전북권山河

운해와 秋色..진안 구봉산 ..2010.10.23

해송 이근철 2010. 10. 25. 13:25

굽이굽이 황홀하게 넘어가는 아홉 봉우리의 秋色 진안 구봉산

구봉산은 주변에 마이산과 운장산에 가려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여덟 봉우리모습이 막 피어나는 연꽃 형상을 하고 있어 연꽃산이라고 불리 울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산행일시:2010년 10월 23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725번지방도-별장삼거리-바랑재-865봉-바랑재-구봉산(9봉~2봉)-양명주차장(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 약 7km(이정표거리)

산행소요시간; 7시간 20분(순수산행 4시간 30분 이면 충분함)

 

 

 

 

일출전야.. 8봉과 용담호의 운해..

 

 

 

 

 

 

일요일 비소식이 있어 연이틀 일출과 운해를 핑계로 새벽부터 집을 나선다. 오늘은 그동안 다른 산행지에 밀려 아껴놓았던 전북진안 구봉산이다.

구봉산을 중심으로 용담호가 있어 단풍과 운해 덤으로 일출이 받쳐주면 금상첨화 일 것 같은 생각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 4시 45분 목적지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고 잠이 쏟아진다. 차량을 들머리입구에 주차하고 10여분 눈을 붙였다 일어나 목적지로 향한다. 콘크리트소로를 따라 5분 정도 걷다 보면 교회 앞 별장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고  넓은 임도를 3분여 진행하다 산행 길로 접어들고 15분여 삼거리다. 지도를 찾는데 없다. 이런 낭패가 바랑재와 면치골 나눠지는 삼거리인데 차에서 잠깐 눈을 붙였던 사이 지도를 빼놓고 그냥 왔다. 이쪽은 초행길이라 어느 곳으로 가서 일출을 기다려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잠시고민을 하다가 우측 된비알 길인 바랑골로 접어든다.  어둠이라는 핑계로.. 한 시간여 땀 흘리며 올라서니 바랑재 삼거리다. 나뭇가지사이로 아침이 밝아 오는데 도무지 생각했던 장소가 아니다. 50m 앞 바위에 올라서 주위를 살피니 조망 처가 될 만한 곳은 저 아래 865봉 근처 일 것 같다. 면치골로 오르면 865봉 못 미쳐 바위봉이 조망 처가 아닌가 싶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15분여 더 발품을 판다.ㅎㅎ

 

 

 

 

 

 

아!..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말로만 들었던 모습을 직접 보니 이렇게 황홀할 수가 있나..

시간에 따라 빛의 감도에 따라 시시각각 단풍색이 변하고 용담호에서 잠자고있던 운해도 덩달아 춤을 추며 마루금을 넘 나든다. 1시간 30분을 이렇게 저렇게 해보지만 외눈박이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다. 이제는 굽이굽이 색다른 암봉에 추색으로 단장하고 나를 기다리는 구봉산으로 향한다. 865봉  지나 아침에 올라섰던 바랑재를 된비알 길을 바라보고 쓴웃음 한번 짖는다.ㅎ. 주봉인 9봉이 나머지 8봉을 데리고 있는 모습이 색다르다.고만고만한 8봉과는 따로 떨어져 하늘높이 솟아오른 9봉 위용은 가히 절대적이다. 

 

 

 

 

 

 

 

바랑재에서 20여분 구봉산(장군봉)에 서는데.. 먼저 와계신 분들이 있다. 대전서 오신 세분 금강을 탐구하는 사람들이라며(8봉~1봉) 빛 들기만 기다리고 있다. 잠시 환담을 나누는 사이 이것저것 먹 거리를 준다. 이런 모습이 세상사는 정인데.. 특별히 드릴 것이 없어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단감을 건네주고 9봉을 내려선다. 오늘도 어제처럼 빛과 숨바꼭질을 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걸음이 늦어진다. 이렇다가 직업 바꿔야 되는 것 아닌지 하고 나에게 되물음 해본다.ㅎㅎ. 협곡을 지나고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 올라 자연을 반찬 삼아 아침을 해결하고 돈내미재 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 이정표를 따르면 천황암을 거쳐 아침에 시작한 별장삼거리로 곧바로 내려설 수 있다. 목 한번 축이고 8봉 아래 넓은 반석에 서니 9봉의 전혀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서 보기와는 다르게 단풍이 아름답게도 채색되어 있다.

 

 

 

 

7봉 아래서 바라본 6~5봉..

 

 

 

8봉 7봉은 우회길이 설치되어 있다. 오래전 이곳에 처음 산행하였을 때 위험했지만 넘었던 기억이 나는데  안전하게 8봉 7봉을 페스하고6봉에 오르니.. 이제 본격적으로 봉우리 오르내림이 시작된다. 때로는 밧줄을 잡고 때로는 안전난간을 잡고 손맛을 본다고 할까? 재미가 쏠쏠하다. 5봉에 올라서니 이제 산악회 팀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역으로 하다 보니 좁은 길에서 가끔씩 기다림이 반복된다.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4봉을 지나면 하산 길이다. 소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3봉 밋밋한 2봉 그리고 좌측에 있는 1봉은 눈인사만 한다.

 

 

 

5봉에서 오던 길을 뒤돌아본다.

 

 

 

8봉 7봉은 우회길이 설치되어 있다. 오래전 이곳에 처음 산행하였을 때 위험했지만.. 넘었던 기억이 나는데 안전하게 8봉 7봉을 페스하고 6봉에 오르니 이제 본격적으로 봉우리 오르내림이 시작된다. 때로는 밧줄을 잡고  때로는 안전난간을 잡고 손맛을 본다고 할까? 재미가 쏠쏠하다. 5봉에 올라서니 이제 산악회 팀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역으로 하다 보니 좁은 길에서 가끔씩 기다림이 반복된다.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4봉을 지나면 하산길이다. 소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3봉 밋밋한 2봉 그리고 좌측에 있는 1봉은 눈인사만 한다. 

 

 

상명 마을입구에서 바라본 구봉산..

외길인 등 오를 따르면 양명리 주차장으로 내려서고.. 오던 길을 뒤돌아보면 저 봉우리를 어떻게 걸었을까 하지만 그 맛에 산행하는 것이 아닐는지..?

주차장에서 마을 앞 도로를 따라 10여분 걸으면 아침에 차량을 주차한곳이다. 이곳이 들머리..우측725번 지방도.이곳에서 상명주차장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된다.시내산 교회에 몇대의 승용차는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소로상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