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山河

오늘도 안개가 시샘하는.. 남덕유산..

해송 이근철 2010. 8. 2. 18:21

 

오늘도 안개가 남덕유산..

산행일시: 2010년 8월 1일

산 행 자; 본인과 곁님.

산행코스: 영각사주차장-영각재-남덕유산-서봉-교육원삼거리(원점회귀)

산행거리: 11km 산행소요시간: 7시간 30분(사진촬영으로 2시간 정도 지체산행)

 

 

 

솔나리와 철계단구간..

 

 

 

참바위취

 

 

 

09:00/영각사 주차장 10;30/영각재 10:55~11:25/1440봉 12:05~30/남덕유산(중식) 13:30~14:00/서봉 15:40/교육원삼거리 16:30/영각사 주차장

 

 

 

 

등대시호

 

 

 

성하에 계절 푸른 바다와 맑은 물이 흐르는 시원한 계곡이면 더위를 피해 다들 떠나지만 산님들은 땀 흘리며 산정에 오른 후 시원한계곡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려고 머리를 쥐어짜며 산행 지를  정 할 듯 오늘도 불볕더위라 아침 일찍 산행 길에 나서야 하지만여차해서 2주 전 산행시간보다 1시간 늦게 영각사 앞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다. 도착해 하늘을 보니 안개가 심상치 않다. 하지만 오늘은 곁님과 함께 남덕유 야생화 감상하려 온 목적산행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덕유산 자락으로 들어선다.  영각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른 후 남덕유산, 서봉을 거쳐 원점회귀 하는 코스다. 남덕유와 서봉 깎아지는 암 봉 사이로 피어나는 야생화를 보는 맛 또한 여느 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남덕유정상에서.. 산오이풀.. 잠자리와 벌..

 

 

 

영각사 탐방안내소를 뒤로 하고 두 개의 나무다리를 건널 때까지는 별무리 없이 진행된다. 두 번째 다리를 건너고 된비알길이 시작되는데 모처럼만에 산행 길을 동행한 곁님이 힘들어한다. 작은 돌탑을 지나 계곡과 너덜길이 합류하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가파른 산사면 오르기를 20여분 영각재에 도착 또 한 번 쉬어가며 여기서부터는 따로국밥으로 산행 길을 접하고 남덕유산 정상에서 도킹하기로 약속을 한다.

 

철 계단 구간은 1440봉을 지나 3분 후에 나온다.  50여 m는 됨직한 첫 철 계단은 가파른 기울기만큼 제법 스릴도 느껴진다. 안개가 암릉 좌우를 타고 매섭게 몰아치며 철 계단 조망을 자꾸만 가린다. 단풍이 오색찬란할 때를 기다려야 하나.ㅎㅎ 아쉬움을 달래준다. 1440봉에서 구름다리 자리까지는 한 폭의 그림들을 그려보는 곳이지만 기대를 했던 조망은 오늘도 힘들 것 같다. 아! 이럴 수가 2주 전에 분명히 보았고 작년에서도 같은 장소에서 보았는데 몹쓸 ㅇㅇ 인사가 그 암봉 위 솔나리를 훼손하였을까. 씁쓸한 기분으로 한창을 없어진 솔나리 흔적만 바라보고 있는데 정상에서 곁님이 전화를 한다. 15분 축지법을 쓰고 날아간다.ㅎ.

 

 

 

 

단풍취..

 

 

 

참바위취..

 

 

 

 

 

 

 

솔체..

 

 

 

 

정상에서 북서쪽 넓은 공터로 내려서고 좌회전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서 점심을 하고 일어선다. 5분여 내려서면 갈림길 삼거리가 나오는데 남덕유산 정상을 거치지 않는 월성치로 향하는 대간 지름길이다. 안부 갈림길을 지나면 다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힘들지는 않지만 식후라 버겁다. 암봉 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오늘 산행 길 마지막으로 철 계단을 오르고 나면 헬기장이고 지척에 서봉이다. 서봉의 진가는 육십령 방면으로 내려서는 길에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서봉 암릉 주변은 원추리로부터 산오이풀, 난쟁이바위솔, 여로, 동자꽃, 모싯대,. 이제는 끝물이 되어버린 솔나리 말 그대로 산상화원이다.  서봉 정상 너머로 구름이 두둥실 한 폭의 동양화가 따로 없다. 뜨겁게 이글거리는 태양도 잊은 채 서봉아래 화원에서 한창을 노닐다 일어선다. 헬기장을 지나고 잠시 후 이정표가 서 있는 교육원삼거리 갈림길에서부터는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이정표에는 누군가가 교육원까지 40여분을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