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마루금

바람도 쉬어 가는..(추풍령~황악산~우두령) 2006.11.12

해송 이근철 2011. 4. 26. 13:38

추풍령..바람도 쉬어 간다는데..(추풍령~황악산~우두령)

 

산행일시:2006년 11월12일

산  행 자; 나홀로

산행코스:추풍령-눌의산-궤방령-황악산-바람재-우두령

산행소요거리:23.74km 산행소요시간;9시간28분

 

 

 

황악산.

 

 

 

  

 

07:12/추풍령(220m)

08:26/눌의산(743.3m)

09:45/가성산(701m):조식

11:10/궤방령(306m)

13:35~55/황악산(1,111m);중식

14:54/바람재(801m)

16:40/우두령(720m)

 

  

이번구간은 (추풍령~우두령)오르내리막이 심해 눈이 내리면 힘들 것 같아 다소 짧은(큰재~추풍령)을 뒤로 미루고 순서를 바꿔 진행한다.

새벽4시10분 10번 남해고속도로에 차량을 올려 진주J.C에서 35번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바꿔 타고 함양J.C에서 다시12번 88고속도로를 바꿔 탄다. 거창 I.C를 나와 검문소에서 우회전 거창 읍내를 거쳐3번 국도를 타고 김천 쪽으로 달리다 성명 삼거리에서 901번 지방도로 를 미끄러져..

우두령(질매재)에 도착하니 6시35분이다. 우두령에는 전날 전화를 하였던 개인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차량은 동물통로아래 한쪽에 세워놓고 추풍령으로 향한다. 추풍령은 충북 영동군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서 구름도 쉬어간다는 추풍령고개 길로서 백두대간에서 가장 낮은 고개로서, 해발22m의 고도를 가지고 있다. 송리마을 앞좁은콘크리트소로를따라추풍령휴게소옆까지택시가 데려다준다.

 

눌의산 가는길에 간밤에 내린 서릿길,눌의산에서 바라본 황악산과 화주봉, 삼도봉, 민주지산,눌의산에서 바라본 추풍령

 

 

친절하게 길안내까지 해주면서..

밭둑길을 따라 진입하면 언덕길에 넓은 묘지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오르면 작은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건너면 묘지와 과수원위로 대간 길 표시기들이 보인다. 간밤에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는지 등로 길에 스틱이 미끄러진다. 눌의산 오름 길부터 된비알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니 여간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역시나 능선에 오르니 바람이 차갑다. 1시간여 투자하여 눌의산 정상에 오르니 매고 간 배낭보다 작은 정상석이 반긴다. 바람은 차갑지만..날씨가 좋아 조망은  아주 좋다. 차가운 바람에 흔적 남기고 내림 길을 이어간다. 안부를 지나663봉을 지나고 등로는 좌측 아래로 급경사 내림 길..그리고 장군봉 오름 길이 또 꽁꽁 얼어있다. 장군봉에서 가성산 오름길..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는데 힘이 들지만, 가성산에 올라 늦은 아침을 한다. 정상은 7~8평정도의 콘크리트 바닥이다. 무슨 이유인줄은 모르겠지만 오리골 사거리를 지나는데..늦가을 마지막단풍일까?. 역광으로 보니 참 곱다. 갈 길이 멀다지만..잠깐 짬을 내어 바라보다 북진하는 팀과 조우..인사를 나누고  977번 2차선 도로를 횡단하니 궤방령이다.

 

 

 

 

궤방령 쉼터

 

 

 

  

 

궤방령 안내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는 또 한 무리 산님들이 식사준비를 하면서 나보다 더 바빠 보인다.ㅎ

궤방령 977번 지방도는 북서쪽은 영동군 매곡면이고 남동쪽은 김천시 대항면으로 연결된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가면 우측으로 여러 동의 비닐하우스가 나온다.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복분자를 키우고 있다. 쉬엄쉬엄 운수봉을 지나 직지사 삼거리를 지나니 많은 산님들이 점심을 하고 있다. 아마도 직지사에서 오르신 분들 같다. 직지사 삼거리에서 황악산정상까지2,260m라고 표지판이 서 있는데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ㅎ 젖 먹던 힘까지 보태서 황악산 전산에 올라 직지사와 김천 시내를 조망하고 능여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에서 늦은 점심을 한다. 따뜻하게 내려쬐는 가을햇살에 오늘 대간 길은 접고 그만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황악산 오르는길에 조망처에서 바라본 직지사와 김천시내

 

 

 

 

 

 

 

바람재에서

 

 

 

하지만..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그래도 일어서야지 하고 일어나는데..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응급약으로 비상조치하고 배낭을 메지만..자꾸만 다리가 풀린다. 형제봉을 거쳐 바람재에 도착 할 때까지 바람재 헬기장을 지나 억새숲길로 들어서는데..남진하는 산님이 한분 보여 인사를 나누니 서울서 오셨다고 4명의 일행과 추풍령에서 6시조금지나 출발하였는데..여기도 같이한 일행한분이 다리에 경련이 일어 이제야 여기까지 왔다고 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여정봉을 거쳐 삼선봉 조망 처까지 동행을 한다. 여정봉을 지나면서부터 싸리나무와 넝쿨지대 잡목이 뒤섞여서 얼굴은 스친다. 여름철에는 이 구간 진행하려면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완만한 봉우리 하나를 더 넘고 870봉에서 우측으로 내림 길을 내려서면 아침에 차량을 세워 놓았던 우두령 901번 지방도에 내려선다. 우두령에는 동물이동통로가 있고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만들어 놓았다. 활짝 열어놓은 매일우유 김천공장에는 관광버스2대가 서 있고, 인원이 적은 산님들은 어디론가 실어 나르는 봉고차량도 보인다. 우두령을 통과하는 버스 편이 없기 때문 일 것 같다.

 

아침에 태워준 택시 기사 분에게 전화를 한다. 몰래 배낭 속에 넣어준 커피와 음료수 잘 먹었다고.ㅎㅎ.오는 길은 거창I.C에서 12번 88고속도로ㅇ를 타고 남원을 거쳐 17번 국도를 이용하니 훨씬 쉽고 고속도로 통행료가 1.800원 밖에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