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마루금

호정19차:조망이 뛰어난..(제암산,사자산,일림산)

해송 이근철 2011. 10. 31. 13:46

 

호정 19차:조망이 뛰어났던(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걸으며....

산행 일시: 2008년 02월 17일

산 행 자: 호남정맥 종주팀 40여 명과 본인과 곁님  산행거리;18.3km   산행소요시간;6시간 38분(본인 후미 기준)

 

 

 

제암산..

 

 

산행코스; 08:50/갑낭치09:40/관광농원 삼거리 09;50/작은 산(682m) 10:10/불망비 10:25/휴양림 삼거리 10:38~10:45/제암산 11:10/곰치 11:38/간재 11:55/사자산 12;05~12:30/중식 13:18/골치 사거리 14:00/일림산 14:28/626봉 삼거리 14:50/회령 삼거리 15;38/895 지방도

 

이번 구간은 기암과 철쭉 억새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장흥의 제암산 사자산과 호남정맥 길에 최남단 보성의 일림산을 U턴하면서 시원스러운 남해바다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한다.  이 산행 길은 일반 테마 산행지로도 유명한 곳이다.보성 녹차 밭과 율포 바닷가의 싱싱한 횟거리와  함께 오늘 구간인 갑낭치(시목치)에서 산행 준비를 시작한다. 바람도 없고 춥지도 않고 산행하기는 좋은 날씨다. 넓은 임도를 따라 오르면 철탑이 있는 안부를 지나 마루금과 접하고 잠시 뒤 작은 정자와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소공원에 올라선다. 제암산 3.2km 알리고 넓은 산책로 같은 오름길이 이어진다. 30여분 올라서니 감나무 관광농원 삼거리가 나오고.. 작은 바위 위에 올라서 진행방향을 바라보니 제암산 임금 바위와 우측으로 장흥 시가지가 조망되고 뒤로는 지난 구간 걸었던 마루금이 눈에 들어온다. 10여분 더 올라서니 작은 산(682봉)이다.

 

 

 

권중웅 산우님의 불망비..

 

 

잠시 후 풍치 갈림길이 나오고 남근석이라고 서 있는데.. 별 신통치 않아 보인다. 차 소리가 들려온다. 그럭재를 가까이 온 듯.. 기러기재 휴게소가 보이고 호젓한 삼나무 길을 나오니 2번 국도상의 그럭재 다. 황사를 많이 걱정하였는데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산행을 마치고 나니 황사가 심해진다.

오늘 걸어야 할 제암산 그 뒤로 사자산 좌측으로는 일림산이 부채모양으로 보인다. 갑자기 해님이 어디서 데려온 구름들 사이로 숨바꼭질을 하니 제암산 임금바위 색상이 수시로 변한다. 682봉을 뒤로하고 완만한 내림 길이 이어지고 작은 바위길을 올라서면 1995년 호남정맥 종주 중 유명을 달리했던 권중웅 산우님 추모비에 잠시 머물렀다 일어선다. 10여분 더 오르면 좌측으로 제암산 휴양림과 함께 넓은 저수지가 보이고 이내 휴양림 삼거리에 도착되고 눈앞에 펼쳐진 임금바위에 매료된다. 주변에는 작은 암봉들이 임금바위를 지키고 있는 듯.... 파수꾼처럼 서 있고..

 

바위지대를 지나 10분 만에 제암산 정상(임금바위)에 올라선다. 제암산은 직벽을 이룬 탓에 쉽지는 않지만 조심스럽게 오른다. 아래에서 볼 때와 다르게 정상에는 평평한 암반이 넓은 반석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막힘 하나도 없이 사통팔달이 훤하다. 제암산을 뒤로하고 빙판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임금바위에 서있는 정상석과 달리 자연석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또 다른 정상석이 작은 암봉 위에 설치되어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뒤돌아 다시 한번 제암산을 바라보고 곰치로 내려서는데 무등산의 입석 바위를 제암산으로 옮겨놓았을까?.. 사진으로 흔적만 남기고 곰치를 거쳐 사자산으로 향한다.

 

 

 

사자산..

 

 

 

곰치에서 10여분 완만한 오름길을 접하면 억새와 철쭉 그리고 이국적인 모습으로 서 있는 소나무 길을 걸으면 철쭉 제단에 도착된다. 이곳부터 사자산까지는 철쭉 길이다.  봄이 한창일 무렵 이 길을 지난다고 생각하면서 걷노라니 넓은 철쭉 군락지가 천상화원 같다. 잠시 후 억새가 무성한 간재로 내려선다. 우측 금산리 방향으로 뚜렷한 길이 있고 안내판과 이정표가 서있다. 이어 보기보다는 부드러운 사자산을 거침없이 올라서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눈발이 날린다. 날씨가 말 그대로 show를 한다. 잠시 후 집사람에게서 연락이 온다. 어디쯤 오냐고?  응 지금 사자산에서 내려서고 있는데.. 하니점심 먹게 얼른 오라고 한다. 5분 거리에 있다고 하면서.. 응 먼저 먹어 금방 갈게.. 그런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갑니까?.. 이곳저곳 조망을 즐기다 보니 늦어질 수밖에.. 사자산을 뒤로하고 90도 방향을 바꿔 밧줄 길을 내려서고 점심을 하는 장소에 도착해서 보온도시락을 꺼내는데 나 보고 2개 다 먹으라고 한다. 이런 낭패가 아침에 보온도시락을 챙겨서 배낭에 넣을 때 실수를 했나. 집사람 배낭에는 국물만 넣어놓고 내 배낭에는 밥만 두 개 같이한 일행들에게 한술씩 동냥 ㅎㅎ. 25분여 점심시간과 휴식을 갖고 후미 일행과 함께 마지막 남은 일림산으로 걸음을 옮겨본다,

 

 

 

일림산에서 바라본 사자산 제암산 작은 산의 주능선..

 

 

완만한 내림 길을 지나 561.7봉을 오르내리면 일림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간벌을 해놓아 길이 훤한 골치 4거리에 도착된다. 여기서부터는 산책로처럼 등 로가 아주 넓게 조성이 되어 있다. 15여분 오름 길을 오르면 능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굽어져 작은 봉이라는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 도착된다. 정면으로 보이는 일림산이 어서 오라 손짓을 한듯하다. 철쭉이 없는 계절에 푸르름을 뽐내고 싶었나?.. 키보다 훨씬 커버린 산죽 길을 지나니 일림산 오르는 길 삼거리에 도착된다. 우측은 일림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 길은 트래바스 길이다. 산등성이가 온통 철쭉이다. 5분 오르니 푸른 남해 바다가 펼쳐지는 일림산 정상이다. 우측으로는 억새로 유명한 천관산이 조망되고 바다 건너 정면으로는 고흥 팔영산이 흐릿하게 눈에 들어온다. 일림산 정상에는 (회천 22-1990 복구) 삼각점과 두 동강 난 정상석과 아직까지 흙속에 묻혀 있는 정상석이 있다.  지척의 삼거리에서 우측은 봉화대 가는 길이고 좌측은 지금까지 남하하던 길이 이곳에서 마루금을 따라  U턴 올라간다. 

 

 

보성 앞바다 건너 고흥 팔영산..

 

 

 

철쭉과 억새가 이어지다 산죽길이 펼쳐지고 오후 햇살에 빛이 발하니 환상에 하모니를 이룬다. 잠시 후 안부를 접하니 보성강 발원지 0.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후 순한 억새길이 이어지고 626.8봉을 올라서니 413봉과 좌측으로 삼수 마을이 보인다. 회령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회령 들녘과 득 량만이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조망 처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곳에도 녹차가 많이 심어져 있다. 413봉을 지나는데 돌아서면 봉우리 돌아서면 또.. 봉우리를 3~4개 지나고 갑자기 마루금이 좌측으로 굽어진다. 표시기가 없다면 아르바이트하는 자리 일 것 같다. 아니면 마루금에서 잠시 이탈하던지.. 급한 내림 길을 내려선다. 895 지방도와 함께 삼수 마을표지석이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 버스로 일림산 휴양림으로 이동 바지락 수제비로 뒤풀이를 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