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마루금

호남정맥21차:화려한 봄날 외출..(방장산~주월산)

해송 이근철 2011. 10. 31. 14:07

 

호남정맥, 21차:봄날 화려한  외출... (방장산~주월산)

산행일시:2008년 03월 16일 산  행 자: 호남정맥 종주팀 일원으로 본인과 곁님

산행 소요거리;19.6km(접속;0.5km 제외) 소요시간:6시간 40분

 

 

 

방장산 오르는 곁님..

 

 

산행코스; 08:50/그럭재 09:11/314.6 삼각점 10;31/오도치 11:00/박실 안부 11:49~12;15/중식 방장산(536m) 13:00/주월산(557m) 13:40/무남이 재 14:19/광대 코재 14:21/611봉 14:49/571.8봉14:53/고흥 지맥 분기점 15:08/모암재 15;30/모암마을   

 

날씨에 관계없이 예정된 정맥 길을 나서는 날이다. 버스를 타고 10여분 진행을 하는데 아침 일찍부터 핸드폰에 웬 문자가 확인을 해보니 대간을 같이했던 대구 산우님들이 강진 덕룡산 가는 모양인데 처녀 길이라 조언을 듣고 싶었나 보다 전화를 하고 약속된 벌교 어느 휴게소에서 기다리는 산 친구들을 반갑게 만나 덕룡산 산행코스와 조심해야 할 곳을 몇 군데 알려주고 서로의 산행지가 다르니 또 다음을 기약을 하고 2번 국도 그럭재에 내려서 처음부터 제법 가파른 산행길이 시작된다. 10여분 올라서니 분지 같은 곳이 나타나고 마루금 좌측으로는 녹차 밭이 형성되어 있다. 약한 황사가 나타난 듯. 지난 구간 지나왔던 제암산 일림산이 보일 듯 말 듯 바짝 마른 초지에서도 새 생명이 탄생하고 있다. 이제 막 산고에 아픔을 이겨내는 춘란이 많이 보인다.

 

그렇다가 초지가 끝나고 숲길을 따라 오르면 봉우리는 아닌 것 같은데 삼각점이 보이고, 계속에서 20여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대룡산 갈림길이다. 우측의 마루금 쪽과 좌측의 대룡산 방향으로 표시기는 많이 붙어 있다. 별 특징 없는 밋밋한 봉우리라 눈길만 한번 주고 우측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제 오도치 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완만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면 된다. 조상님들 모시기가 좋은 장소일까? 함양 박 씨 묘가 나타나고 20여분 더 진행을 하면 안동 김 씨 몇 기의 묘 등이 자주 나타난다. 완만한 산길을 내려서며 우측 아래 오도치로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안부 삼거리다. 곧바로 오도치로 내려설 것 같은 마루금은 오도치 도로와 평형을 이루는 듯 한참을 더 진행한다. 낮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고 우측으로 굽어져 5분여 내려서니 보성군 겸백면과 득량면을 잇는 2차선 645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오도치다. 오도치에는 주변 산에 대한 안내표시판을 도로변에 정성스럽게 설치되어 있다. 그럭재에서 출발한 지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2시간 정도 예상하였는데 하지만 사진 몇 장을 찍다 보니 꼴찌다. 오도치에서 지도상에 나타나 있는 355.5봉 오름길이 제법 가파르다. 편안하게 내려 걷다가 씩씩거리기를 20여분 등 로가 좌측으로 굽어지는 355.5봉 올라서니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쉬고 있다. 힘들었던 목 한번 축이고 가야 할 길을 재촉한다. 소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한 박실 안부를 지나고 잠깐 동안 목장용 철조망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는 길을 따라 오르고 철조망 울타리를 벗어나면 우측에 삼나무 숲을 따라 분위가 이어지고 앞서가던 곁님이 전화를 때린다.

 

어디쯤 오느냐고 응~ 잠시 후면 파정치에 도착할 것 같은데 하니 방장산에서 점심을 하자고 한다. 이제 막 파정 치를 지난다고 하면서 작은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안부 사거리 파 정치에 도착된다. 이곳에서 방장산까지는 넓은 임도길이다. 방장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방송국 무인 안테나 시설공사로 만들어진 길이다. 임도 길을 오르는데 지열이 올라오는 듯 자연스럽게 나무 그늘을 찾아서  방장산을 오른다. 금방 오를 것만 같은 방장산이 파정치에서 정확히 30분이 걸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우선 먹고 조망을 즐긴다. 산정에서 바라본 조성 들녘의 파릇파릇 자란 보리논.. 우측으로는 걸어온 산자락들이 뒤로는 들 가운데 득량 수력 댐이 좌측으로는 주월산과 그 뒤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존제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런 길을 따라 40여분 진행을 하면 배 거리재에 조성면 고장 마을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서 있다. 그리고 7분여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설치되어있는 주월산이다. 이곳도 사방 어느 한 곳도 막힘이 없다. 정상 바로 아래 쉼터까지 임도가 올라와 있다.

 

주월산을 내려서면 임도에 내려섰다가 곧바로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철쭉 시즌이면 정말 장관이겠다 키보다 훌쩍 커버린 철쭉 길을 따라 걷는데 등산로 경계 표시인 듯 양쪽으로 밧줄이 설치되어있는 등로 따라 내려오다 보니 등산 안내 표지판이 서있는 무남이 재다. 주월산에서 40분 거리다. 무남이재에서 오늘 최고봉인 611봉을 오르기 전 잠깐의 간식시간을 갖고 일어선다. 약 1km 거리에서 고도를 200여 m 올려야 한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며 종아리 근육이 힘들어하는데 초암산 갈림길 광대 코재 가 나오고 조금 더 진행을 하면 611봉이다. 초암산 쪽으로 이어지는 철쭉 능선이 장관이다. 철쭉이 피었을 때는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길 보다 더 빽빽이 늘어선 철쭉길이 훨씬 더 아름다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거기에 덤으로 억새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하지만 철쭉길 사이로 가끔씩 가시넝쿨이 성가시게 한다.   철쭉에 파묻혀 25분여 즐기면 삼각점(복내 427 재설 2001) 있는 571.1봉이다. 군부대 시설물로 볼 상 사나운 존제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삼각점에서 3분여 거리에 고흥 지맥 분기점이라는 알림이가 작은 소나무에 매달려 있다. 이제 지척인 모암재까지 내려서기만 하면 오늘 산행은 종료된다. 모암재는 승용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넓은 임도길이며 길을 따라 20여분 내려서니 조그마한 시골 모암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