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마루금

호남정맥:20차 다향 고을..(삼수마을~봉화산~그럭재)

해송 이근철 2011. 10. 31. 13:53

 

호남정맥:20차 다향의 아름다움을..(삼수 마을~봉화산~그럭재)

산행 일시: 2008년 03월 02일 산 행 자: 호남정맥 종주팀 일원으로 본인과 곁님

산행 소요거리:15.3km 산행 소요시간:4시간 20분(본인 기준 여유로운 산행)

 

 

 

 

 

산행코스: 08:55/삼수마을입구 표지석 09;40/활성산(445m) 10:18/봇재 11:05/재양골재 11:28/411.4봉 11:50~12:12중식/봉화산(475m) 12:43/416.8봉 13:15/그럭재   

 

일요일 황사가 심하고 비까지 내린다고 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약한 황사끼가 있지만 일기예보 보다 황사가 늦게 도착되려나 오늘따라 버스에 빈자리가 많아 보인다. 895번 도로상에 있는 삼수 마을 표지석 앞에서 마루금을 눈으로 주시하면서 삼수 마을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벌써 부지런한 시골 어르신들이 들녘에 나와서 무엇인가 농사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 어귀를 뒤로 돌아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활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작되는 고개 마루에 이른다. 이제 도로를 버리고 우측 간벌을 한 듯한 넓은 길을 따라 정맥 마루금 으로 들어선다. 잠시 임도 같은 넓은 산길을 접하다 활성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활성산 오름길은 정맥꾼들과 묘지를 관리하는 성묘객 정도 다니는 정도 일 것 같다. 외길이라서 산행 하는데 특별히 어려움 없이 진행하지만 활성산 오름길이 오늘 산행 길에 최고 된비알 길이라 여간 만만치 않다. 도로를 버리고 정맥 길을 접 한지 30여 분만에 활성산 에 도착된다. 말 그대로 얄미운 불청객 황사 때문에 모든 사물이 흐리고 가시거리가 너무 짧다. 

 

남해의 아기자기한 섬들이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활성산은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난 지점에 있다. 활성산을 내려서면 눈앞에 녹차 밭이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지난 길에 걸었던 일림산이 좌측으로는 오늘 걸어야 할 봉화산까지 조망이 된다. 이제 봇재 까지는 오름길은 거의 없고 보성의 특산물 녹차 밭 사이를 가로 질러 내려서면 된다. 겨울가뭄이 너무 심한 탓에 파릇파릇 해야 할 녹차 잎들이 말라가고 있다. 비가 한번 내려야 할 듯하다. 녹차 밭 안부에 도착되고 좌측으로는 보성녹차에 선두주자 격인 대한다원이 보이고 마루금을 타고 내려서면 18번 국도와 봇재의 넓은 녹차 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벌써 녹차 잎 따기가 시작되었나.. 좌측아래 사면에는 봇재 다원에는 아낙네들의 손놀림이 바쁜 것 같다.

 

“붓재 소공원 해발 210m“라는 표지석과 함께 봇재 다원이 자리 잡고 있는 4차선 18번 국도를 횡단하여 봇재 주유소 뒤를 돌아 콘크리트 임도 길을 오르면 제일 다원이 나오고 다원에서 설치한 듯한 철조망을 따라 잠시 오르면 다시 마루금을 접한다. 마루금에는 표시기와 함께 봉화산 등산로 방향표시가 있고 등로는 뛰어가도 좋을 만큼 평탄한 길이다. 5분여 진행을 하면 벤취가 설치되어 있는 낮은 봉우리에 올라서 배낭을 잠시 내려놓고 숨 고르기를 하고 간다. 얼마간 조망 없는 등 로를 걷노라면 십자 안부를 지나는데 재양 골(朝陽谷)이라고 소나무에다 비닐코팅을 해서 유래를 누가 붙여 놓았다.

“(버스가 천포지방에 다니기 전에는 이 근방 사람들이 보성 장에 가거나 광주 순천으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 여자들은 짐을 머리에 이고 남자들은 등에 짊어지고 이제를 넘었다는...~ 중략)“   

 

재양골(朝陽谷) 안부를 지나 3분여 오르면 묘지가 있는 넓은 녹차 밭이 또 한 번 보성 득량만과 함께 조망된다. 녹차 밭 벤취에서 후미 일행과 함께 커피 타임을 갖고 일어선다. 녹차 밭을 지나자마자 좌측에서 올라온 콘크리트 임도를 타고 마루금이 이어진다. 이동 통신 탑 건설로 만들어진 길인 듯 그 길을 타고 10여 오르면 SK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11.4봉에 KTF 무인 기지국이 있고 봉화산이 가까이 보인다.  

 

잠시 후.. 안부를 지나고 부드러운 산길을 15여분 오르니 봉화산이다. 먼저 온 일행들이 점심중이다. 봉화대와 작은 쉼터... 바로 곁에는 활공장.. 보성군에서 많은 노력을 들려서 복원 한 것 같다. 황사만 아니면 사방이 시야가 트여 조망이 아름다울 텐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20여분 내려서면 보성군 유스호텔로 내려서는 삼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을 지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0분여 진행하면 삼각점(복내 11,1990 재설)이 416.8봉을 대신한다.  잠시 후 풍치 갈림길이 나오고 남근석이라고 서있는데.. 별 신통치 않아 보인다. 차 소리가 들려온다. 그럭재를 가까이 온 듯.. 기러기재 휴게소가 보이고 호젓한 삼나무 길을 나오니 2번 국도상의 그럭재 다. 황사를 많이 걱정하였는데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산행을 마치고 나니 황사가 심해진다. 오늘 산행 정맥 길은 잠깐 쉬어가는 길 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