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구례 영제봉..그리고 산동 산수유 2011.03.26

해송 이근철 2011. 3. 28. 11:35

 

구례 영제봉..그리고 산동 산수유

 

산행일시:2011년 3월 26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수락폭포-솔봉-영제봉-812봉-수락폭포(원점회귀)

산행소요시간:4시간 25분

 

 

영제봉아래 바위군락에서 바라본 솔봉과 견두산..

 

 

오늘은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싶은 생각에 근교 산행 지를 선택한다.

근교 산행지라지만 언제 가 보았는지 기억도 가물거릴 정도니..

아니 가본만 못한 것 같아 조심스럽다.

구례 산동 수락폭포에서 수리봉~영제봉을 둘러보고 원점 회귀산행을 4~5시간 계획을 한다.

그리고 구례산동 하면 떠오르는 일명“대학나무”..산수유를 만나 눈 맞춤 해볼까 볼까한다.

(매년 보는 산수유라.. 산행에 맛을 붙인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ㅎ)

 

 

09:15/수락폭포

10:20/솔봉

11:00/삼거리

11:35/영제봉(1048)

12:10~25/812봉(중식)

13:40/수락폭포

 

 

수락폭포 좌측 계단을 오르고 좌측 수로를 따르다 노송을 계단 삼아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 길이 시작된다.

오름길이 시작 된가 하고 나지막한 언덕 을 올라서면..

잘 가꿔진 묘지들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면 기존 임도를 확포장한 길이 마루금을 양분시켜 놓은 곳이 나온다.

내려서 휀스가 끝나는 지점으로 올라서 진행하다보면 콘크리트 임도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오르다  밤나무 밭을 통과 한다.

미끄러운 밤나무 낙엽을 밟으며 잠시 오르면 뒤로 송림이 보이고 송림사이로 들어서면

푹신한 기존 등로에 합류되다보니..발걸음도 가볍다.

 

밤재 길과 합류 되는 삼거리까지는 콧노래 부르며 오르는 길이라고 할까?..

지면에 닿는 발 느낌이 좋다..

지척에 보이는 675봉이지만.. 삼거리에서 5분여가 소비된다. 삼각점이 있고..주위를 누군가 벌목을 해놓았다.

하지만 조망은 별로다. 솔봉으로 향하는데..등 로가 북사면에 있다 보니 하얀 눈이 양탄자처럼 깔려있다.

아마도 이틀 전 내린 비가 이곳에는 눈이 되어 내린 듯..

이제 막 지난 듯한 선답자 의 흔적도 보이고..

 

이제 막 지난 듯한 선답자 의 흔적도 보이고..

수리봉에 올라서니 흔적을 남기가 가신 세분이 암봉에서 조망을 즐기며 인사를 한다.

산행코스는 들머리 날머리가 나와 같은데 이분들도 날머리 길은 초행이라고 한다.

나도 초행이지만..선체로 잠깐 쉬며 가는 길을 설명하고 내가 먼저 출발한다.

삼거리까지 많은 내림 길을 내려서는데..스틱 없이는 힘들 정도로 미끄럽다.

이제 영제봉 까지만 오르면 되는데..오름길 시작부터 눈높이만큼 자란 산죽들을 헤치고 오르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바위군락을 지날 때는 얼었던 등로 위로 눈이 소복이 쌓여 여간 조심스럽다.

 

삼거리에서 30분..어느 정상석보다 아담한 영제봉에 선다.

하지만 조망은 사통팔달이다..오름길정면으로는 지리산 서북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뒤를 돌아보면 걸었던 길과 황산벌이 우측으로는 구례군과 산동면이..

조망에 잠깐 취하다 다시 갈 길을 재촉한다.

약간 오르막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선다. 좌측은 만복대로 향하는 길이다.

후답자를 위해 따로 표시할 것이 없어도 족적이 흔적이라.ㅎ

 

갑자기 휴정의 시가 생각난다.ㅎ.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이라  今日我行跡(금일아적행)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이라..

 

또 한 번 갈림길에서 좌측 표시기를 따르면 넓은 공지에 묘지가나오고 903봉을 우회한다.

그렇다가 묘지2기가 있는 812봉에서고 직진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붙는다.

직진 길은 산동면사무소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내림 길은 경사가 심하지만 부산일보와 광주산악리본이 길잡이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604봉을 내려서면 갑자기 앞이 터진다.개간을 위해 벌목을 하여 한창 정리 작업을 하는 중이다.

임도를 따르지 않고 개간경계를 걸으면 곧바로 등로가 나오고.

두룹 밭을 지나 소나무 숲을 걸으면 수락폭포 건너편 도로로 내려서니 노란산수유가 이제 꽃망울을 터트리며 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