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호남의소금강 강진..덕룡 주작산.2011.04.23

해송 이근철 2011. 4. 25. 14:36

 

강진..덕룡산 주작산..

산행일시:2011년 4월 23일

산  행 자;나 홀로  산행코스:소석문-동봉-서봉-472봉-양란재배지-주작산-봉양마을산행소요거리: 약12km  

산행시간:04:50~11:50 (7시간..사진촬영으로 1시간정도 지체) 

 

 

 

 기다림끝에 방해꾼들을 헤치고 햇님은 오른다.

 

 

 

언제부턴가 비온 뒷날 강진 덕룡산에 오르면 일출에 맞춰 진달래와 운해가 기다리겠지 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 중생은 기어이 일을 저지른다.  

3시..핸폰 알람소리에 새벽 같이 일어나 간식거리와 카메라 부산물들 모아서 등짐 정리하고..배고프면 무슨 일 일어날까봐 가는 길에 아침 먹 거리로 김밥한줄 사들고 출발한다. 23일 강진군 일출시간이 5시52분 전후니까 소석문에서 올라 봉황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진달래와 암릉이 함께 어우러진 곳까지 오르려면 1시간정도는 진행을 해야 한다. 암초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아니 이 시간에 벌써 산행을 시작한 사람들이 보인다. 첫 번째 봉우리에 헤드란탄 불빛이 지그재그로 밧줄구간을 지나며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들머리 공간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4시 50분이다. 하지만, 소석문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봄바람은 아닌 듯.. 너무 세차고 찬 기운마저 느껴져 얼른 산자락으로 숨어든다.  

 

기다리자 그러면 하늘이 열릴 것이다.혼자만의 독백의 연속이다. 붉은 노을과 함께 떠오르는 일출을 기대했었는데.. 운해는 고사하고 일출이라도 보았으면 좋으련만..무심한 안개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과..잿빛하늘로 변한지 오래고..그 속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는 햇님이 야속하다. 언제 어느 곳이던..,때로는 홀로 찾아도.. 때로는 무리지어 찾아도..,희노애락을 일러주는 산은 언제나 나에 위안이고 즐거움이다.카메라 앵글을 들이 대고 피사체를 찾았지만..이제는 앵글속 피사체로 내마음을 담고 싶다. 오늘 산행 중에 최고의 조망 처 가 되어야할 동봉.. 진행방향으로 지척에 서봉과 주작산 마저 안개 속미로 찾기가 아니라 잠깐씩 내 비추는 햇님과 앵글의 전쟁이다.ㅎ강진 앞바다와 손에 잡힐 듯한 완도 뒤로 돌아보면 월출산자락까지 파노라마로 보여야 하는데  이제..설악의 리틀 공룡릉 같이 웅장함을 지나고 덕유평전 같이 부드럽고 억새가 공존하는 472봉을 거쳐 양란재배지로 내려서는데.. 먼저 출발했던 산님들도 이곳에 모여서 갈등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ㅎ잠시 두 마리토끼가 머릿속에서 전쟁을 한다. 사실목적산행이었는데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보니 오소재를 포기하고 주작산으로 ㅎ 주작산에 올라. 임도 끝 정각으로 내려서고 미답코스 봉황마을로 내려선다. 그렇게 주작덕룡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