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山河

영축산..늦가을 영알의 한자락..2011.11.20

해송 이근철 2011. 11. 22. 11:43

 

 

영축산.. 늦가을 영알의 한자락..

 

산행일시;2011년 11월 20일

산행자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 홀로..

산행코스;가천리 마을회관-신불재-영축산-함박재-백운암-극락암-통도사 산문  산행소요거리;15.3km 산행소요시간;6시간30분(쉬엄 쉬엄)

 

 

 

 

신불평원에서 바라본 영축산. 채이등과 죽바우등..  

못다 한 가을 풍경에 미련을 남아 있을까? 아니면 산 욕심 때문인가? ㅎ신불평원의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병풍 같은 기암절벽이 곳곳이 숨어 있는 영축산을 2주 만에 또 찾는다.

 

 

 

영축산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신불산..

 

 

 

 

10:00/가천리 마을회관 10:30/가천리 전원주택단지 11;30/문수암 11;55~12:00/신불재 12:20~13:05/중식 13:45/영축산 14:45/함박재 15:05~20/백운암 15:58~16:10/극락암 16:30/통도사 산문..   

 

 

 

통도사 I.C를 나온 차량은 가천리 마을회관으로 향하는데 대형버스가 다니기는 협소한 외길이다. 올 들어 제일 춥다는 늦가을이지만 파란 하늘을 쳐다보니 마음은 가볍다. 경사가 약간 있는 오르막 도로를 따라 30분 한 시대 개발붐을 타고 이조용 한 마을에도 외지인들의 투기붐이 불었을까? 삼남면 가천리 전원주택단지 안내 표지판만이 활량 한 벌판을 지키고 있고 산님들의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남면 가천리 마을 회관 앞.. 신불재 오름길 들머리로 한다.

 

 

 

신불산이 조망된다.

 

 

 

 

 

 

가을소식..

 

 

 

 

 

 

 

 

 

불승사입구 등산 안내표지판을 확인하고 신불재 방향으로 오른다.

그리고.. 건암사라는 암자 앞에서 소나무숲 리본을 따라 본격적인 신불산 산행 길로 접어든다. 5분 뒤 신불평원과 신불재로 나눠지는 삼거리에서 우측 신불재로 오른다. 신불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 들리는 듯싶더니 잠시 뒤 계곡을 건너고부터 약간의 된비알 길이 시작된다.

 

 

 

 

 

 

 

 

전날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신불계곡..

 

 

 

 

 

 

신불공룡..

 

 

 

 

 

 

문수암..

 

 

 

50여분 바짝 길을 치고 오르니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큰 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 아래를 오르니 조그마한 암자가 보인다.

문수암.. 폐가처럼 어수선하다. 리모델링 중인가 보다 여기저기 건축자재와 연장들이 뒹굴고 있다. 이곳 암자에 거쳐하는 스님이 직접 한 듯 전날 내린 비 탓일까? 소폭을 따라 흐르는 물이 등로를 촉촉이 적신다. 물론 응달에는 얼음조각들도 보이지만..

 

 

 

 

 

이 소폭이 보이고 신불재까지는 한 피치다..

 

 

 

신불재에서 바라본 신불산 오름길..

 

 

 

신불재..

 

 

 

신불재와 신불산

 

 

 

그리고 한 피치 신불재에는 누런 억새가 강열한 태양 빛을 받으며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춤을 춘다.

억새가 아름다웠을 시간은 훌쩍 지났지만.. 그래도 감탄사 연발이다. 2주 전 이곳을 지났을 때는 간간이 내리는 비와 짙은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이 아름다움을 보여주려고 숨겨 놓았을까? 이미 억새 하나하나는 그 화려함을 조금씩 잃어가지만 산정에서 파란 하늘이 얼마만인가?.ㅎ 파란 하늘과 거침없이 탁 트인 신불재 사각 소리 내며 흔들어대는 늙은 억새는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충분하다. 

 

 

 

 

신불공룡..

 

 

 

 

 

 

신불산 저 뒤로 재약산과 천황산...

 

 

 

신불평원에 다양한 암봉들..

 

 

 

신불평원에서 바라본 영축산..

 

 

 

 

 

 

 

 

 

아리랑 릿지 길?..

 

 

 

억새와 반송..

 

 

 

작은 정성과 영축산 오름길..

 

 

 

신불평원..

 

 

 

 

 

 

차가운 바람과 추위와 전쟁..ㅎ

 

 

 

쟁탈전..ㅎ

 

 

 

사방이 툭 터진에서 신불재에서 맞는 바람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속살을 시리게 할 정도로 차갑다. 

땀 흘리고 올라선 신불재이지만.. 차가운 기온 탓에 영축산 오름 길 바람의지할 적당한 장소를 찾아 점심을 한다. 그리고.. 충분히 휴식을 하고 일어선다. 영축산을 오르고 오던 길을 뒤돌아보면 신불평원의 장쾌한 모습이 펼쳐지고 그 모습이 장관이다. 영축산을 내려서고 일행들은 비로암으로 내려서지만,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 병풍처럼 기암절벽이 출중한 산세를 바라보며 난, 함박재까지 향한다. 영알자락에서 제일 높은 곳(해발 740m) 통도사 백운암으로 내려서는 길을 한 번쯤 밟아보고 싶어서다.


 

 

 

 

채이등.. 함박등.. 가야 할 길을 주시해 본다.

 

 

 

영알.. 재약산 근육들..

 

 

 

 

 

 

 

 

 

통도사뒤 많은 암자들이 보인다. 중간 노송들이 보이는 곳이 극락암.. 좌측이 비로암이다.

 

 

 

다양한 암봉들..

 

 

 

좋은 날씨 덕에 좌측으로 울산시내가 조망된다.

 

 

 

뒤로 보이는 1060봉..

 

 

 

함박재로 내려서다 바라본 영축산 전경.. 영축산은 봉우리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함박재로 내려서다 바라본 죽바우등..

 

 

 

함박재와 함박등.. 여기서는 백운암까지 0.92km..

 

 

 

백운암으로 내려서는 길..

계단이 필요 없을 것  같은 곳인데 자세히 보니 노송 밑 흙이 유실될까 봐 지혜롭게 계단을 만들었다.

 

 

 

백운암..

 

 

 

백운암 담장 너머로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본다.

 

 

 

백운암에서 함박재까지는 0.7km..ㅎㅎ..

 

 

 

함박재에서 0.92km, 20여분 내려서니 작은 암자가 고즈넉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

불자는 아니지만 백운암에 들려 3배.. 불전함에 보시하고 담장 너머로 저 아래를 바라보니 마음이 평온해진다.ㅎ. 백운암에서 통도사 산문까지 6.3km를 알린다. 주차장에서 예정된 시간은 16시 30분이지만 초행길이고 가다가 극락암에 들려보려니 마음만 바빠진다. 돌탑을 쌓아놓은 짧은 너덜길을 제외하고는 험로는 없는데 떨어진 낙엽 때문에 타이어가 미끄러워 과속도 못한다.ㅎㅎ. 내려서다 가끔씩 풍경에 취해 한눈도 팔아보고 앵글 짓도 해보지만..

 

 

 

 

너덜 길..

 

 

 

 

 

 

마지막을 알리는 가을 소식..

 

 

 

극락암 노송과 가을햇살..

 

 

 

대충 30여분 비탈진 내리막길 낙엽과 씨름하다 보면 비로암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라 3분쯤 이면 아름드리 노송 가득한 곳에 극락암이 자리하고 있다. 암자라기보다. 규모가 어느 절간 못지않다. 특히 극락암 입구까지 나오는 500여 m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추니 가히 환상적이다.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동안 시간은 멈추질 않고 흘러간다. 아차하고 세심교 입구까지 뛰어내리다가 혼자 산행을 즐기신다는 마음씨 좋은 경상도 산님 차량을 히치 해서 통도사 산문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16시 30분이다.ㅎ  감사했습니다...^&^

 

 

 

 

극락암 앞마당에서 올려보는 영축산 전경 또한 일품이다.

 

 

 

극락암 송림길..

 

 

 

 

 

 

또 다른 카파라치에게.. 신불재에서 잡혔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