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山河

사천 와룡산..굽이치는 용의 등줄기

해송 이근철 2012. 4. 17. 11:06

사천 와룡산..굽이치는 용의 등줄기

산행일시; 2012년 4월 15일

산 행 자; 순산회원 30여명과 함께..

산행코스: 와룡마을-덕룡사-와룡고개-기차바위-민재봉-헬기장-와룡산(새섬봉)-도암재-와룡마을(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 약9km   산행소요시간:4시간50분

 

 

 

 

와룡산(새섬봉)

 

 

 

와룡산은 기슭마다 와룡사 갑룡사 백천사 청룡사 덕룡사 용주사 등 절집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팔만 아홉개의 암자가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으니 과연 명산은 명산이구나 싶다. 누운 용 한 마리가 웅크려 바다를 보고 있는 사천 와룡산(臥龍山·801m)이다. 최고봉 역할을 하던 민재봉(798m)이 2009년 국립지리원이 해발고도를 정정하면서 제1봉을 새섬봉에 넘겨주었고 다음해에 표지석을 세웠다. 다도해의 황홀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 중의 명당. 진달래와 철쭉, 야생화가 철따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산. 육산이면서도 희고 우뚝 솟은 빼어난 암봉을 곳곳에서 품고 있는 와룡산. 이번 산행은 용의 안식처 와룡골 덕룡사 입구에서 시작해본다.혼자라면 용의머리에 해당하는 공원입구 용두봉에서 시작해 등과 허리, 꼬리를 밟고 한 바퀴 도는 산행을 즐겨보겠지만, 오늘은 회원들과 같이하는 산행이라..와룡골~덕룡사~민재봉~와룡산(새섬봉)~도암재~와룡골로 이어지는 9㎞남짓 하는 산행 길을 걷는다.


 

 

 

 

 

 

 

 

 덕룡사앞..아름다운 연록

 

 

 

 

 

 소담스러운 덕룡사..

 

 

 

와룡마을 덕룡사 들머리 입구에 새로이 주차장이 단장되어 있다.

이곳 역시 산불감시요원이 지키고 있으며 주의사항과 산행 가능한 코스를 일러준다. 단체흔적남기고 작은 개울을 건너 덕룡사로 향한다. 5분여 걸으면 암자라기보다 소담한 시골집 같은 덕룡사가 그 앞을 돌아 콘크리트임도를 잠시 따르면 산행표시기가 나부끼는 곳에서 우측 산행 길로 접어들고 와룡고개까지 1km 된비알 길을 오르면 이정목이 서 있는 능선 3거리에 35분 소비하고 도착 선채로 잠시 숨고르기 하다 사자바위를 우회하여 기차바위가 있는 623봉에 오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와룡마을에서 민재봉 턱밑까지 이어진 와룡골이 뚜렷하다. 건너편 능선엔 와룡산 최고봉의 자격을 부여받은 새섬봉이 늠름하다.

 

 

 

 

 

 사자바위..

 

 

 

 

 

 

 

 

 

 

 

 

 좌측의 새섬봉과 우측의 민재봉..

 

 

 

 

 기차바위에서 바라본 새섬봉과 상사바위

 

 

 

 

 기차바위에서 와룡산 최고봉인 새섬봉과 슬픈사연을 간직한 상사바위

 

 

 

 

 기차바위와 복두봉(와룡의 머리)..그리고 와룡 저수지..

 

 

 

“이 골짜기에 와룡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지리산 칠불암에서 득도를 한 김해 가락국 수로왕의 넷째아들부터 열째아들까지 일곱 왕자가 와룡사를 거쳐 갔다. 고려 8대 현종(992~1031)이 임금이 되기 전 이곳에 은거했다고 전해진다.” 기차바위에서 내려서니 청룡사 갈림길이다. 산행 들머리에서 산행을 짧게 한다는 회원들에게는 와룡마을에서 청룡사 앞을 지나 수정굴로 오르라고 하였는데.. 이야기를 잘못 듣고 이 길을 통해 오르면서 가파른 오르막돌길을 네발로 기어 왔다고 엄살이다.ㅎ.기차바위에서 민재봉까지는 고도가 100m 이상 높아지지만 등로가 완만하여 40분이면 충분했다. 좌우에 길게 뻗은 용허리가 있으니 지금껏 정상의 자리를 지킨 이유가 충분했다. 백천사에서 올라온 아주머니 몇 분이 민재봉을 안고 씨름중이다.

 

 

 

 

 

 민재봉 가는 길..

 

 

 

 

 하늘과 맞다는 민재봉..

 

 

 

 

 

 

 

 

 

 

 

 

민재봉은 진달래꽃들이 아직 몽우리만 부풀리고 있고..앙상한 나무줄기들만이 있어 삭막한분위기지만, 헬기장 가는 길에는 앙증맞게 피어 있는 노란 제비꽃들이 그나마 위안을 준다. 헬기장에는 삼삼오오 산님들이 소나무 밑 그늘을 찾아 옹기종기 점심을 먹고 있다. 쉬어가기 참 좋은 곳이다. 식후 커피한잔에 행복감마저 든다. 헬기장에서 새섬봉 방향으로 10분 남짓 걸으면 수정굴로 가는 이정표가 지난다.

 

 

 

 

 

 민재봉에서..헬기장..새섬봉과 상사바위..

 

 

 

 

                       얼레지..

 

 

 

 

 

 

 

 

 근육질을 자랑하는 새섬바위..

 

 

 

 

 

 

 

그리고 진달래가 정말아름다운 능선 길을 20여분 걸으면 상투처럼 우뚝 솟은 새섬봉 턱밑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곳 역시 진달래가 몽우리만 부풀리고 있다. 푸근하고 넉넉한 인상을 주는 민재봉과 달리 새섬봉은 강한 남성의 형상이다. 사내다움이 물씬 느껴진다. 꼭대기에 올라서니 새로 만든 정상석이 아담하다. 용의 등 비늘에 선 느낌도암재로 하산을 서두른다. 암릉을 지나 작은 돌탑에 잠시 눈 맞춤하고 큰 바위에 뒤로 나무계단을 지나면 가파른 산행길이다.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박석이 거칠다. 도암재까지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무척 조심스럽다. 봄이다 싶었는데 벌써 초여름으로 접어든 듯 그늘을 찾아  또 한 번 쉬어간다. 산책로 같은 하산 길.. 들꽃을 바라보며 와룡마을까지 25분 정도 쉬엄쉬엄 걸으며 산행을 정리한다.

 

 

 

 

 

 

 새섬바위..

 

 

 

 

 새섬바위..조심스럽다..ㅎ

 

 

 

 

 모진생을 다한 소나무..

 

 

 

 

 

 

 

 

 새섬바위와 민재봉..우측 아래로 청룡사가 들어온다.

 

 

 

 

 작은정성..

 

 

 

 

 새섬바위사면..

 

 

 

 

 슬픈사연을 간직한 상사바위..연무로 사천앞 바다가 가물거린다.

 

 

 

 

 

이곳이 얼마전까지는 쇠파이프 난간이 있었는데.이쁘게도 안전시설을 해놓았다.

 

 

 

 

                      

각시붓꽃..

 

 

 

 

 

제비꽃..어느 처사님 무덤위에..ㅎ

 

 

 

 

 

 돌아오는 길에..창선대교와 유채

 

 

 

 

 

다초지 튜립과 상춘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