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山河

영알, 그림은 있어도 조망이 없다.2011.11.06

해송 이근철 2011. 11. 7. 16:07

 

영남알프스. 그림은 있어도 조망이 없다, (배내재-간월산-신불산-영축산-청수좌골)

 

산행일시:2011년 11월 6일

산행자;순천 maru... 산우일원으로.

산행코스:배내재-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청수좌골-청수산장 산행소요시간:약6시간

 

 

 

 청수좌골로 내려서며.. 전날부터 내리는 빗물에 계곡수가 넘쳐흐른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가는 길에 산님들도 넘쳐나고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운무가 신불자락을 붙잡고 동행하길 바라고 영알을 찾았지만 영알자락은 짙은 안개와 빗방울만이 산객을 맞이한다.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가을비 내린다는 소식은 익히 알고 찾았지만 그래도 이 봉우리 넘고 저 봉우리를 지날 때쯤 안개와 내리던 비 멈춰주면서 영알의 아름다운 산자락 보여 줄 것을 학수고대하며 산자락을 넘고 넘어보지만 마지막 봉우리 영축산에 도착할 때까지 짙은 안개와 가랑비는 멈춰 주질 않는다. 같이한 산우들은 A팀은 석남고개에서 시작 능동산에 올라 신불재에서 장안재로 내리는 친구들. 또는 B팀은 배내고개에서 시작 신불재에서 장안재로 내리는 사람들 하지만 난, 팀과 같이 배내고개에서 시작하지만 영축산에 올라 날씨 상황 살펴가며 좌청수골이나 중앙청수골로 내려서고 먼저 움직인다. 우청수골은 한번 걸어 보았기 때문에..

 

 

 

 

 

 

 

 

10:35/배내재11;09/배내봉12;19/간월산(1083m)12;40/간월재13;40~50/신불산(1159m)14;40~50/영축산(1081m)15;12/산성터15:40~16:00/합수정16;40/청수산장

 

 

 

 

 

 

 

추잡 추잡 내리는 비는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심한 안개와 내리는 비는 조망을 숨긴다. 하는 수 없이 배낭 속으로 집어넣고 시간 체크를 위해 잠시 봉우리 흔적만 담아본다. 오래전 이 산기슭에 간월사 란 사찰이 있어 산 이름도 간월산(肝月山)이라고 불리어졌다고 한다. 간월산이란 이름은 근처에 있는 신불산(神佛山)과 같이 신성한 이름이라고 하는 곳을 이제야 올라본다.ㅎ아마 영알자락에서 미답지인 듯점심시간이 지났지만 비는 내리고 쉴 곳을 찾아 간월재로 내려서니 무허가 포장마차들의 난립을 막고 등산객에게 간단한 식사와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서 시공 중인 간월재휴게소는 발 디딜 틈이 없이 만원이다. 신불산 오르는 길에도 위험하지도 않은 구간인데 인조목으로 새로운 길을 설치하는 중이고 전망대까지 이곳에 꼭 이런 시설이 필요할까? 의문이 간다.

 

 

 

 

 간월산(肝月山)..

 

 

 

신불산.. 돌뭉치잔다. 잠시 등짐 벗어두고 한 장의 흔적을 남기는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소박했던 정상석은 흔적도 없고.. 덩치 큰 정상석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신불평원을 타고 자욱한 안개 길을 따라 영축산에 도착한다. 영축산에 올라보면 신불평원 그림이 아주 멋진데 오늘은 자욱한 안개와 이슬비로 지척도 분간하기 어렵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10여분 기다려 보지만.. 안개만 짙어지며 간간히 바람까지 불어댄다. 좌청수골, 청수산장에서 영축산까지 길이 궁금하고 시간체크를 해볼 요령으로 미답지인 좌청수골을 들머리를 찾아 나서는데.. 짙은 안개로 방향감각이 없다. 그런데 부부산님이 좌청수골 내림을 물어온다. 지도를 펴놓고 보니 내가 가야 할 길과 같아.. 초행길이지만.. 들머리를 일러주고.. 억새 밭 사이로 미끄러지는데 여간 조심스럽다. 억새 밭 길이 너무나 어수선하고 동서남북 제 각각이다. 10분여 억새 밭사이를 헤치고 나오니 지도에 표시된 산성터 흔적이 나오고 청수골 가는 길이 눈에 들어오지만 이틀 동안 내린 비로 낙엽이 떨어져 등로는 겨우 흔적으로만 찾을 수 있다.

 

 

 

 

 

무너진 산성길..

 

 

 

 무너진 산성길.. 청수좌골로 가는 길은 저 위에서 좌측으로 꺾어진다.

 

 

 

 

 

 

 좌청수골 가을이 저만큼 지난 듯, 가파른 내리막길 잠시 걷고 나니  좌청수골 흐르는 계곡수가 우렁차게 흘러내린다.

 

 

 

 

 

 

 좌청수골.. 늦가을..

 

 

 

 아름다운 청수좌골..


 

 

몇 년 전 생각만 하고 청수산장으로 들어서려는데 못 보던 건물이 한동 보이고 그 건물 뒤로 철조망을 쳐 놓았다.

사유지란 이유에서 일까? 겹겹이 도 쳐놓았다. 물이 없는 갈수기였지만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져 계곡을 따라 걸으니 신발이 물속으로 잠수를 하고 건널 수 있었는데 수량이 많은 우기에는 영축산에서 좌청수골로 내려서면.. 황당한 낭패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청수골산장을 나와 교량에서 운무 걷히는 청수골을 바라보는데 예전에 없었던 등로가 교량 건너기 전 우측으로 개설되어 있다. 하지만 왠지 씁쓸한 기분이다.

 

 

 

 

청수골과 청수산장, 예전에는 청수산장 물레방아를 지나 청수골로 올라섰는데 지금은 계곡 우측으로 새로운 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