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신의 돌기둥 무등산 2012.02.11

해송 이근철 2012. 2. 14. 15:13

신의 돌기둥 무등산


산행일시: 2012년 2월 11일

산 행  자; 산 친구랑..

산행코스: 증심사주차장-토끼등-사양능선-중봉-서석대-입석대-장불재-중머리재-증심사(원점회귀)

 

 

 주상절리..서석대

 

 

 




 

지난주 한라산을 꽝치고.. 이번 주는 눈 내리는 산과 날씨부터 살핀다.ㅎ.

마침 근교 무등산 주중에 눈 소식 있고 주말 날씨가 쾌청..산행 지를 광주 무등산으로 낙점하고 일정을 맞춰 나간다.

하지만..마음뿐..토요일 아침 일찍 등짐을 지고 나오지만 갑자기 처리해야 할 업무가 생긴다.

마음은 콩밭이라 부지런히 일처리를 하고 증심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다. 오늘은 특별한 사람과 산행을 같이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지난주 한라산 산행 길에 만난 산 친구와 설산하면 볼거리 많은 무등산을 같이 오르기로 약속된 날이기도 하여 조금은 설례임 겸 긴장이되는 느낌..

용케도 잘찾아왔네.. 식당가에서 점심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무등산 자락으로 빠져든다.

토끼등..동화사 터를 지나고 영원한  쉼터 노송아래 벤치에서 따끈한 차 한 잔 하며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아이젠을 살포시 걸어 잠그고 설경이 유혹하는 서석대를 바라본다.

늦게 오른 탓에 사양능선 억새 줄기에 붙어있어야 할 눈꽃은 다 녹아 떨어지고 없지만.. 파란하늘과 어우러져 그 나름대로 멋 내기를 하고 있다.ㅎ.

중봉에서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인..천왕봉과 사랑로에 취하고..



 

 사랑로..옛 군부대 복원자리..

 

 

 

 

 

 

 

 

 

 

 

 너도나도 삼매경..ㅎ

 

 

 

 

 


같이한 산 친구..

 

 

 

 

 

 

 

 

 


 

 

 

무등산 옛길을 따라 서석대로 향한다.

하늘엔 파란하늘과 눈부신 눈꽃이 반기고 등 로에는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니.. 가파른 서석대 오름 길마저 발걸음이 가볍다..

저녁노을빛이 아니라도 주상절리 돌기둥에서 반사 되는 눈이 수정처럼 아름답다.. 그렇다보니 보면 볼수록 서석대 삼매경에 빠져든다.

한 가지 아쉽다면 오후 햇살이라 상고대가 녹기 시작한다.

 

 

 

 


 

 

 

 

 

 

 

 

 

 

 

 

 

 

 

 

 

 

 

잠시 뒤 바위기둥 웅장하게 서 있는 입석대로 내려선다.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반석위에 돌기둥을 층층이 쌓아 올린 것 같다. 

화산활동이 멈춘 곳이지만. 마치 석공이 정성스럽게 작품 한 점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신비감이 더하고 있다.

위대한 자연의 섭리를 보고 느끼며 진리를 찾지만.. 한갓 미물인 인간의 마음이 어찌 하늘의 뜻을 알까요?.. 무등산.. 오후 늦은 걸음이지만..

장불재 중머리재를 거쳐 증심사로 원점 회귀한다. 이렇게 한 바퀴 돌아보며 주상절리 아름다움에 반하고 자연의 오묘한 진리에 다시 한 번 감흥을 받는다.

먼곳에서..그저 설산하나보고 무등산까지 온 산 친구..고마워요 지난주 제주길에 인연이 되어 무등산을 함께 할수 있어서..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한 장불재..좌측으로 서석대 우측으로 입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