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백운산(白雲山). 병암폭포..2012.01.29

해송 이근철 2012. 1. 31. 12:47

백운산(白雲山). 병암폭포를 찾아서..

산행일시;2012년 1월29일

산 행 자 ; 나 홀로

산행코스 ; 진틀-병암폭포-신선대-상봉(백운산)-삼거리-진틀(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 약8km 산행소요시간; 4시간..

 

 

 백운산(白雲山).정상석 뒤로 호정 길 끝자락 신선대..따리봉..도솔봉이 이어진다.

 

 

 

 꽁꽁얼어버린 병암폭포..

 

 

겨울 산행은 누가 뭐래도 설경과 어우러진 그림을 보며 산행해야 제 맛인데..ㅎ.

요즘 날씨.. 특히 주말에 산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것 같다.


간밤에 내일은 승용차를 버리고..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정상을 찍고 발 닿는 곳으로 하산해 보려고 인터넷 검색하니 아침 8시 백운산 진틀로 향하는 버스가 있다. 

하지만..근교 산행지란 이유로 게으름을 피우다 버스시간을 놓치고 결국 또 승용차를 이용 백운산자락으로 이동한다.ㅎ.

 

 

 

 

 

 

 

 꽁꽁 얼어버린 병암폭포.. 얼음위에 내린 눈의 모양이 한반도 닮은꼴이다.ㅎㅎ믿거나 말거나..

 

 

진틀에서 올려본 따리봉은 설화는 고사하고 박무로 가시거리도 제로다.

조망 없는 길을 걷는 것 보다 차라리 계곡을 치고 오르자..하고 병암계곡을 치고 오른다.


겨울 가뭄으로 마른계곡 바위를 이리 저리 뜀박질해가며 오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여차해서 미끄러지면 접시 물에 퐁당 빠지겠지만..ㅎ. 병암폭포다.

이곳 백운산을 수 없이 찾아왔지만..

정녕.. 병암폭포를 수량이 많은 여름도 아니고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서야 찾다니.. 그동안 이렇게도 무심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신선대 바위사면..

 

 

 

 신선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상봉과 좌측 매봉으로 이어지는 호정 종착 길..

 

 

병암계곡에는.. 마을 분 몇 명이 고로쇠 체취를 위한 손놀림을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뿐 산객은 나 혼자 뿐이다.

계곡을 치고 올라 신선대 아래로 합류하는데..

병암폭포를 건너고 10여분..된비알 오름 길이 버티고 서 있고 지표면이 상당히 미끄럽다.

신선대 합류 길과 만나는 점까지 응달사면 얼어붙어 눈길에 미끄러지며 오름 짓 하기를 20여분 뭐 하나 지난 흔적도 없다.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대..

직장동료들끼리 시산제를 지내는지?..무덤 앞 좁은 공간에서 곡차 잔을 기울이며 산객에게도 음식을 권하지만..정중히 사양하고 신선대를 내려선다.

신선대에서 지리산을 바라보지만..심한 박무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도 보이질 않는다.

 

 

 

 신선대에서  도솔봉과 따리봉..

 

 

 

 섬진강 건너 하동 성재봉과 평사리가 보여야 하는데..아!..아쉬움이여..

 

 

 

 

 

 

 

 

 

 

 

 

 

 

 

 

 

 

 

 

 

신선대에서 20여분..백운산(상봉)에 오르지만..이곳에서도 순서를 기다려야하는가?..ㅎ.

정상조망은 국내 어느 산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인데...

북녘으로는 천왕봉부터 노고단까지..

지리산 준령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남으로는 억불봉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힘을 느낄 수 있고 광양만권 과 멀리 남해안의 풍광이 들어오는 곳인데..

오늘 따라 백운산 주릉 시계가 너무나 흐려 지리산은 보이질 않는다.

어느 정상보다 좁은 공간에서 여성 산님 네 분이 스마트폰으로 개인 사진 다 찍고 단체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찍어줄 사람이 없다고 기다려서 사진을 담아 달라고 한다. 그럽시다 ㅋㅋ..

 

 

 

 

 

 

상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주능선 ..흐릿하게 억불봉이 들어온다.

오늘의 산복은 여기까지 인듯하여..

이것저것 다 포기하고 백운암 방향으로 0.3km..병암계곡으로 내려서 원점회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