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해남 두륜산.8봉들..2012.02.19

해송 이근철 2012. 2. 21. 18:37

 

해남 두륜산.(8봉들..)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대둔사 집단시설지구-대흥사-일지암-북암-오심재-가련봉-만일재-두류봉-진불암-표충사(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 약9km 산행시간: 5시간30분(순수산행 4시간이면 충분함)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다. 지나는 모델을 섭외해야하는데..ㅎ.

 

 

 

 

 산세가 넉넉하게 사찰을 감싸고 있다.왼쪽부터(고계봉,오심재 노승봉,가련봉,오심재,두류봉아래 진불암이 살짝 보인다.)

 

 

 

해남에 자리 잡은 두륜산(703m)은 사찰, 유적지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반도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산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 온대성 낙엽활엽수들이 숲을 이른 식물분포학상의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산이다.

억새가무성하며 여덟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정상에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한국의 산천에서 발췌-

 

 

 

 

    흔적..

 

 

 

 

 일진암과 고계봉..

 

 

 

 

 북암..

 

 

지난주 불청객 감기가 찾아오더니 도무지 나갈 생각을 하질 않고 끈질기게도 달라붙어 있네요. 이 녀석을 때어나야지 어디든 홀가분하게 나설 것 같은데..이번 감기 정말 독하네요. 몸 컨디션이 바닥이라고 할지라도 등짐만 짊어지면 낳아버리는 묘한 병..ㅎ. 지난주중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렸다는 일기예보를 접해놓은지라..해가 중천에 오를시각..10시 집을 나서 해남두륜산으로 향한다. 대둔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근처식당에 들려 이른 점심까지 먹고 일어서.. 3.000냥 입장료로 시주하고 일주문에서 사찰까지 이르는 2km경내도로를 걷는다.

 

 

 

 

 일명 통천문이라..

 

 

 

 

생명줄..

 

 

 

 

 바위사이로 주작/덕룡이 들어온다.

 

 

 

 

 

 

 

경내도로 좌우에는 아름드리 수목들이 봄여름 가을 울창한 터널로 절경을 이루는 숲 이지지만..

지금은 벌거벗은 수목들 사이로 동행 없이 나 홀로 걷고 있다. 대흥사 주차장경내까지 차량이동이 가능하지만 자연의 냄새가 나는 이곳을 걷지 않을 수 없다. 유선관을 지나 대흥사 해탈문 갈림길에 서고 대웅전 들렸다가 나와 표충사 앞 신장로 같은 산길을 따라 일진암쪽으로 오른다. 오름길에 이제 뿌려놓은 듯..하얀 눈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물론 많은 이들의 발자국도 보이지만 찬 공기를 등짐에 받고 오르는 길이 조금 미끄럽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느껴지는 일진암을 그 자리에 두고 산죽 길 사이로 오르니 북암과 진불암으로 나눠지는 삼거리다.

 

 

 

 

 마당바위(노승봉)에서 바라본 가련봉

 

 

 

 

 가련봉,만일재,두류봉.도솔봉..

 

 

 

 

 

 

 

 

 

 

 

 

 

 

 

 

이리 갈까 저리 갈까,진불암 쪽으로 오르면 두류봉까지는 약간의 땀 맛을 봐야하고 북암으로 향하면 조금 먼 거리를 걸어야하지만 진눈개비까지 오락가락하는 날씨 후자를 택한다. 산허리를 가로질러 북암에 이르니 정겨운 목탁소리가 잔잔한 경내를 살아 숨 쉬게 하고 수작마애불이 모셔져 있는 용화전 앞 삼층석탑과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오심재로 향한다.

 

 

 

 

 

 쇠노재에서 이어지는 위봉능선에 진눈개비가 날린다. 

 

 

 

 

 추위속..

 

 

 

 

 변덕스러운 날씨?..ㅎ가련봉을 내려서니..

 

 

 

 

 

 

 

 다시 한파속으로..

 

 

 

 

 

 

 

언제나 많은 인파로 붐비는 오심재는 폐장시간이 지났나 너무나 조용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길 작은 통천문 사이를 지나 바람만이 반겨 주는 노승봉을 오른다.갑자기 날씨가 심술을 부린다. 어디서 데리고 왔는지.. 뭉게구름을 하늘만큼이나 몰고 와서는 햇님을 구름사이에 숨겨두고 기다림과 숨바꼭질을 시킨다. 아무도 없는 두륜산을 통째로 접수하여 이곳저곳을 살피려고 하였는데..욕심이 과했나요? 아니면 하늘이 진노하였을까요?.. 

 

 

 

 

 가련봉을 내려 두류봉 가는 길 너덜경..잠시 즐거움을 선사한다.

 

 

 

 

 

 

 

 쇠노재에서 이어지는 위봉능선과 두류봉..그리고 오심재..

 

 

 

 

 

 

 

결국 시간을 조금씩 소비해가며 어여쁜 하늘을 기다려 보지만 생각뿐이고 가야할 목적지 도착 시간만 늦어진다. 쌩쌩 소리 내며 옹골치게 바람 부는 가련봉..조심스럽게 올라서 인증 삿하고 내려서기도 버겁다. 그리고 밧줄과 쇠사슬을 붙잡고 나의 안전을 책임져라 독백을 하며 조심스럽게 만일재로 향한다.ㅎ. 빙판 길에 미끄러져 나만 손해봤지만.ㅋ.기다리다 지쳐 새로 변한 새 바위와 너덜 경을 지나니..마침 지나던 햇살이 그림을 만들어준다.

 

 

 

 

 가련봉과 옥천면 들녁..

 

 

 

 

 

 

 

그리고 잠시.. 쇠노재에서 이어지는 위봉능선이 두류봉에 맞닿은 곳에 도착하니..

머리 위에 두륜산의 명물 구름다리다.

모델을 섭외해야하는데..ㅎ.

 

 

 

 

 

 

 

 쇠노재에서 이어지는 위봉능선과.. 우측..도솔봉(대둔산)

 

 

 

 

 도솔봉(대둔산) 

 

 

 

 

 

 

 

 

 

 

 

 

 

 고즈넉한 진불암..

 

 

 

 

 작은암자에 아마도 명물인 듯한 배롱나무..

 

 

 

 

 대흥사 경내..

 

 

 

해탈문에서 바라본 대흥사와 두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