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구례 영제봉 산수유 길을 따라서. 2012.03.25

해송 이근철 2012. 3. 26. 17:18

 

남녘의 봄소식..구례 영제봉 산수유 길을 따라서.

산 행자: 나 홀로 산행코스: 수락폭포-솔봉-881봉-영제봉-다름재 갈림길-903봉-812봉-수락폭포 산행소요거리: 약9.5km 산행소요시간:4시간20분

 

 

 

 솔봉을 지나 조망바위에서 좌측부터..영제봉 만복대 노고단과 종석대..

 

 

 

 

                           

들머리 수락폭포..   

남녘의 봄소식은 광양시 다압면 매화꽃과 구레군 산동면의 산수유가 함께 시작한다. 그런데 올해는 꽃샘추위 때문인지 꽃 개화가 며칠씩 뒤로 밀렸나보다. 매화꽃축제와 산수유 축제 중인데 그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꽃들이 만개하려면 앞으로도 일주일은 더 지나야할 듯 순천-전주간 고속도로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만복대와 노고단은 지난주 내렸던 비로 인하여 하얗게 채색되어 있다. 다시 겨울이온 듯 하지만 산 꾼의 마음은 이미 구례 영제봉을 향하고 수락폭포 앞에 차량을 세운다.

 

 

 

 

 

 

 

 

 

산행 들머리에는 산수유가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며 수줍은 듯..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수락폭포를 우측에 두고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 수로 길을 따르다 큰 소나무 옆에서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부터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2~3분 뒤 무덤을 지나 능선을 타고 다시 5분여를 가면 무덤 8기를 지나오르면 임도로 잘려진 산 길 내려서 아스팔트길을 지나오르면 또 다시 무덤이 있고 곧 밤나무단지다. 밤나무 밭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다 임도 끝에서 좌측으로 걷다보면 본격적인 산길과 합류한다. 그리고 무심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마을이 가까워서일까?. 유난히도 무덤을 자주 만난다. 밤나무 밭을 지나 산행 길을 접하고 40여분..주능선 갈림 길이다. 좌측은 밤재와 숙성재로 가는 견두산 종주길이다. 솔봉은 직진해야한다. 밤재에서 시작한 산님들일까?..대전에서 오셨다는 산님들이 삼거리에서 쉬고 있다. 오늘 따라 대전서 오셨다는 산님들이 영제봉을 접수하나보다.

 

수락폭포에서도 버스2대에서 내린 산님들이 대전 분들이었는데..ㅎ 잘 정비 된 산길을 걷다 가파른 바위 길 을 올라선다. 그리고 그저 밋밋한 솔봉을 지난다. 그리고 잠시 후 바위가 오밀 조밀하게 있어 조망 처로 그만인 전망바위에 올라오던 길을 뒤돌아보고.. 동쪽으로는 하얀 고깔을 뒤집어쓴 만복대와 노고단까지 처음으로 영제봉이 들어온다.

 

 

 

 

 솔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솔봉과 견치산

 

 

 

 

 811봉..좌측 견치산과 우측 황산벌..

 

 

 

 

 

 

영제봉 오름 길 많이 미끄럽다..   

이제부터 길이 순탄해 편안한 걸음을 걷나 하였는데 왠 걸 오름길에는 몰랐는데 지난주 중에 내린 눈 때문에 응달은 얼어 있고 햇빛을 조금 많이 받은 곳은 진흙탕길이라 미끄럽다. 조심스럽게 안부에 도착하고 이제부터 영제봉 가파른 오름길을 또 한 번 오른다. 빰을 스치는 산죽을 헤치고10분 위험천만 바위군락을 지나며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바위지대가 온통 결빙되어 있고 급경사 오름길이라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이다. 지척이 영제봉인데..가파른 오름길에는 눈까지 얼어 있어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바위군을 지나 20여분..신령스러운 제왕의 봉이라는 영제봉에 닿는다.

 

 

 

 

 

신령스럽다는  영제봉, 먼저 오른 산님들의 점심상이 되어 버렸다.ㅎ 

뒤로 보이는 만복대 이곳에서 지리산 서북능선을 바라보면 금상첨화인데 많은 산님들이 점심을 하는관계로 포기하고 다름재 방향으로 돌아선다.

 

 

 

 

 다름재 갈림길에서 바라본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   

하지만, 세찬바람이 다름재 방향으로 나를 이동시킨다. 영제봉에서 15분여..반송이 듬성듬성 보이는 길을 따르다  904봉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만복대가 유혹하지만, 아직 봄철 산방기간으로 출입이 통제 되고 있어.. 곧바로 우회전.. 많은 사람들이 지났던 길이라 억새사이로 길은 훤하게 보인다. 10분 뒤 갈림길에서 직진 다시15분 뒤 903봉이다. 외길이다. 무덤 2기를 지나 오르막.. 이곳 812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지리산 온천지구로 빠진다.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서 직진하면 양지 바른 곳에 무덤이 나오고 좌측 귀퉁이를 따라 내려서면 곧게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노송군락지가 나오고 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누군가가 일궈놓은 두릅 밭이다. 그리고 콘크리트임도를 지나 아늑한 노송단지를 내려서면 산행 기점인 수락폭포 앞 상가가 나온다.

 

 

 

 

 노송군락지를 나오며..우측 ㄷ ㅜ 르 ㅂ 밭..

 

 

 

 

                         산행을 마치고 바라본 수락폭포..

 

 

 

 

                         산동면..산수유..멀리 만복대가 보인다.산수유..참 좋은데.ㅎ..다음주까지는 기다려야 만개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