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갈 곳 잃은 송년산행..곡성 동악산 2009.12.27

해송 이근철 2009. 12. 28. 22:16

갈 곳 잃은 송년산행..곡성 동악산

산행일시: 2009년 12월 27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도림사-형제봉-배넘이재-동악산-도림사

산행소요거리;9.3km  산행소요시간: 4시간40분

 


형제봉 오름 길 조망처에서..지리주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동악산 암릉길..

 

10;32/도림사

10:41/동악산 갈림길(01-01)

11:17/길상암

11:22/움막터

11:43~54/부채바위

12:07/성출봉(동봉)

12:35~50/대장봉(서봉)

13:10/배넘이재

14:05~10/동악산

14:45/동악산 갈림길(01-02) 

15;12/도림사

  

무등산이나 다녀올까 하고 차량을 고속도로에 올리는데..너무 늦은 시간이다.

머릿속에서는 온통 산행시간과 전쟁이다...

이른 저녁에 약속이 있어 아무래도 조금 짧은 산행 지를 선택해야하는데..

그렇다 문득 곡성을 지나치면서 나도 모르게 그래 동악산 하고..우회전 곡성I.C를 빠져나온다.

  

여름철이면 약 2~3km이르는 청류동 계곡에는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고..

또 암반위에 적절하게 선현의 문구가 새겨져있어 옛 선비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도림사 주차장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한가해 보인다.동악산은 비단 암봉 미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지방기념물로 지정돼있는 청류동계곡(도림사계곡)은 삼남의 제일 계루로 알려져 있다.

특히 쇄연문,낙암대, 단심대등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고..천년고찰인 도림사가 유명하다.

신라 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창한 절이라 한다.

명성에 비해 절의 규모는 작지만 단아한 정취는 주변 계곡의 아름다움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요사 (寮舍)를 얼마 전 중건을 하였는지..신구건물이 같이 공존하고 있다.

  

산세는 청류동계곡을 중심으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북쪽의 정상과 남쪽의 형제봉(750m)군이다.

정상은 형제봉보다 조금 낮지만 암봉으로 치솟은 능선이 매력적이고 철 계단을 잡고 오르면 스릴 또한 만점이고..

칼날 같은 수직 암릉을 오르내리면 짧지만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다.

정상과 마주보고 있는 형제봉은 동악산의 최고봉답게 주변 조망이 압권이다.

동악산 최고의 암릉 코스인 부채바위 능선이 발 아래로 뾰족하고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이 물결처럼 아련하게 보인다.

  

산행들머리를 도림사로 정하고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한다.

도림사 앞을 10여분 지나면 이정표(01-01) 서 있고 이곳에서 좌측 형제봉방향 길상골 로 접어든다.

바짝 말라버린 계곡을 2~3번 가로 지르며 이마에 땀이 맺힐 때면 옛 암자터 길상암에 도착한다.

얼어서 물 한 방울 흐르지 않은 파이프만이 샘터를 지키고 있을 뿐,,.

5분여 더 오르면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움막 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 반야봉..촛대봉..

아!..이런 곳에 이런 장소가...한마디로 훌륭한 조망 처다. 2~3분 오르다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오른다,

우측은 험로..리틀 공룡 길이고 좌측은 형제봉 길이다. 조망 처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곳은 지리 주능선 뿐 아니라 광양 백운산 주능선 까지도 들어온다.

부처바위를 오르내리고 철 계단을 오르면 동악산 주능선의 최고봉 성출봉 이다.

불과1분여거리에 ?..없었던 동봉 정상석이 서 있다.. 

 

  

형제봉 오름 길 조망처에서 바라본 동악산의 리틀공룡과 동악산..

조망처에서  동악산의 리틀공룡..

조망처에서..지리주능선..

부처바위..고인돌!!.. 

서봉 오름길에 바라본 부처바위와 지리주능선.. 

서봉 오름길에 바라본 동봉..  

대장봉(서봉)..  

서봉에서 바라본 최악산..  

서봉에서 당겨본 무등산.. 

  

급경사로 내려가면 헬기장이다. 형제봉에서 7~8분쯤 걸린다.

멋진 조망과 넉넉한 품을 자랑하는 대장봉(744.5m·서봉)은 헬기장에서 정면 오름길로 연결된다.

오른쪽의 사면 길은 대장봉을 거치고 않고 657봉으로 바로 가는 우회 길이다.

7~8분쯤 오르면 곡성군 입면의 너른 들판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북 멀리 무등산과 안양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점심 대용으로 간식과 따뜻한 차 한 잔하며 쉬어간다.

 

등로는 대체로 마루금 능선을 따르지만 625봉 못 미친 삼거리안부에서는 왼쪽으로 90도 꺾어지는 길이다.

직진 방향의 길은 도림사 방면 험로다.

홍수가 나면 배가 넘어갈 수 있을 만큼 허리가 잘 룩 하다는 배넘어재를 지나면

등로는 육산의 오솔길에서 점차 惡山의 암릉 길로 바뀐다.  동악산 가는 길에 몇 군데 전망바위가 있어 둘러볼 만하다.

떨어진 이정표에서 2분만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이고..

세찬바람에 등줄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철 계단을 오르고 중계시설을 지나 동악산 정상에 닿는다.

 

동악산은 정상에 서면 조망이 막상 그리 시원하지 않다.

오히려 정상 못 미친 지점과 정상을 지난 지점의 암봉이 멋진 전망대 역할을 한다.

북쪽으로 남원의 고리, 문덕봉이 가깝고 발아래 감도는 섬진강까지..

곡성 읍내와 그 뒤로 아련한 지리산 능선이 반가움을 더해 준다. 정상의 멋진 돌탑을 지나면 곧바로 내리막 길로 연결된다.

돌탑 오른쪽은 가파른 능선으로 내려서는 험로다.

벼랑 끝 너럭바위로 솟아 있는 신선바위는 690봉에서 내려와 만나는 능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연결된다.

오른쪽의 가파른 사면 길을 따르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청류동 본 계곡에 합류 한다. 

삼거리 이정표(01-02)에서 20여분.. 도림사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