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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山河

월출산 수묵화..2009.11.08

by 해송 이근철 2009. 11. 10.

秋色 월출산 수묵화..

산행일시:2009년 11월 8일

산 행 자;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 홀로

산행코스; 경포대-바람재-구정봉-천황봉-바람폭포-천황사 주차장

산행소요거리: 약 8km   산행소요시간(5시간 여유로운 산행)

  

 

  

  천황봉 오름길에..

 

 


09:47/경포대 탐방안내소

10;40/바람재(구정치)

11;05~20/구정봉

11:39/바람재

12;45~50/천황봉(809m)

12:58~20/통천문 삼거리(중식)

13;44/육형제바위 조망 처

14;05/바람폭포

14:40/천황사 주차장

  

가을막바지 단풍산행을 달이 뜨면 아름답다는 월출산으로 향한다.

지리산다음으로 정감이 가는 산이지만..

꽃이 피는 3월 이후엔 흔적이 없었는데 마침 이곳을 산행하는 팀이 있어 합류한다.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은 영암군과 강진군에 위치한 산이다.

월출산에서 제일 크고 수려한 계곡이라면 대동폭포 가 위치한 큰골이다.

하지만 지금은 휴식년구간이다.

 

차선으로...

오늘은 한 달여 동안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하였던 관계로 조금 짧은 길을 택한다.

강진군 월남리 경포대 계곡 길은 경관이 가장 뛰어나면서도 유순한 골짜기로 꼽힌다.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고..

다른 계곡에 비해 수량이 풍부해 특히 여름철에 탐방객들이 많이 몰린 곳 이기도 하다.

경포대 탐방안내소에 서서..

월출산 자락과 눈 인사 하며 바라본 향로봉이나 천황봉은 흐린 날씨 탓에 운무로 가려져 있다.   

     

 

 

 

탐방안내소에서 약30분 거리인 합수목에서 왼쪽 골짜기 바람재(구정치)향하고..

작은 공기 돌처럼 서있는 바위들을 바라보고 30여분 즐기면 바람재다.

비 온다는 소식에 바람들이 다들 외출을 나갔는지..조용하다..

월출산은 구정봉이란 방정식을 따라 바람재를 지나 걸망을 벗어두고 곧 바로 구정봉으로 향한다.

잔뜩 흐린 하늘은 언제 한줄기가 소나기가 쏟아질지 모르는 날씨다.  

구정봉에 올라 보지만 시야가 도토리 키 재기다.

용추골에서 바람재로 오른 단풍이 천황봉 사면을 따라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아쉽게도 구정봉에서는 큰골의 참모습을 볼 수 없다. 만물상 뒤로 대동제만 보일뿐..

잠깐의 시간을 투자해 기다려보지만 열릴듯하던 향로봉하늘이 끝내 외면한다.

아쉬워도 구정봉을 벗어난다.

또 다른 신의 세계가 펼쳐지니 품었던 마음을 살포시 벗어놓고 내달린다.

기별도 없이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걸망 있는 곳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부산을 떨며 우의를 입어보지만 심술궂은 소나기는 이내 멈춘다.  

 

 

 

바람재에서 바람본 사자봉능선..

 

  

천황봉에 올라서니 안개가 자욱하다.

걸어왔던 구정봉도 가야할 사자봉도.. 운해 속으로 감춰진다.

빗방울이 또 떨어지기 시작한다.

바람폭포 삼거리 이정표에서 곧바로 바람폭포 방향으로 기수를 돌린다.

비가 올 때면 월출산 어느 골짜기보다 바람골 운해가 아름답다.

역시나 육형제봉 조망 처에 이르니.. 

연실봉과 매봉 사자봉 근육질의 암릉을 따라 넘실거리며 운해는 부드럽게 춤사위를 진행한다.

그리고 잠시 후 가을가뭄으로 흔적만 있는 바람폭을 지나 조각공원으로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