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중봉..2015.06.28

해송 이근철 2015. 6. 30. 12:16

지리산 중봉..

산행일시:2015년 6월 28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중산리-로타리대피소-천왕봉-중봉-천왕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

산행소요거리:약14km 산행소요시간;9시간30분(사진촬영으로 시간 의미 없음)

 

 

 

그대 이름은 산님들의 모산인가?.

 

 

 

 

천왕봉에서 바라본 지리주능선..

 

 

 

중봉에서 2시간만에 바라본 천왕봉..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가까이 있는 지리산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

지리산이 내뿜는 정기를 받고 산자락을 나서면 나의 삶을 생기가 솟아나는 기분이다.오늘도 이른 새벽 집을 나서지만 아직 목적지는 없다 어디로 갈까?. 모처럼 중봉을 아련해야겠다. 요즈음은 대피소에 예약을 하기 전에는 천왕봉이나 중봉에서 일출보기가 힘들다. 국공에서 일출 2시간 전 등로를 열어주기 때문에 어느 코스에서 선택하던 웬만한 준족이라고 할지라도 일출시간 맞춰 천왕봉에 오르기가 여간 힘들다.해서 일출을 포기하고 5시 중산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 시간에도 산악회 버스가 한 무리 산님들을 내려주니 한순간 시야에서 사라진다.ㅎ

 

 

개선문위에서..문창대가 보이고 중산리는 구름바다 속으로..

 

 

 

 

 

 

 

 

 

 

 

 

 

운해와 천왕남릉..

 

 

 

칼바위 삼거리를 지나고 앞서 가던 산님들을 뒤로하고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햇살 받은 망바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곳까지만 오면 힘든 험로를 다 올랐다는 생각에 30분 거리에 있는 로타리 대피소가 지척으로 느껴진다. 로타리 대피소 헬기장에서 천왕봉 한번 올려다보니 우측에서 보초 서고 있는 써래봉을 운해가 지나고 있다. 마음이 또 바빠진다. 법계사앞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심신을 달래려고 이른 아침부터 산행 길을 오르면서도 그새 춤추는 운해를 조금이라도 더 볼 수 있을까 하고 이곳을 찾았던 목적을 또 잃어 버렸다.ㅎㅎ.개선문을 지나니 곳곳에서 시야가 터지니 운해가 장관이다.5월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철쭉은 다지고 없지만 대신 전날까지 내렸던 장맛비 영향으로 초록이 짖어져 싱그러움이 더한다. 그런 길을 뒤로 하고 예정했던 3시간보다 10여분 늦게 천왕봉에 오르니 지리 주능선 노고단부터 산 아래골짜기는 운해가 아니라 구름바다다. 다시 일어 설수만 있다면 풍덩 빠지고 싶을 정도다.ㅋㅋ 40여분 앵글 짓하다 중봉으로 이동한다. 중봉에서 천왕봉 춤사위를 보려고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천왕에 오르고 5분후 한 순간에 변하는 날씨..

 

 

 

 

칠선계곡을 뒤덮는 운해..

 

 

 

 

좋던 날씨가 갑자기 급변하며은 구름층이 중봉을 덮는다.

 

 

 

 

 

 

 

 

 

 

천왕에서  또 맛을 찾아..중봉으로 간다.

 

 

 

 

 붉은인가목..

 

 

 

 

 

 

 

 

 

 

 

 

 

 

 

 

중봉에서 긴 장고가 시작된다.ㅎ

 

 

 

 

 

 

 

지리털이풀이 피었으면 참 아름다울덴데..ㅋ

 

 

 

 

좋던 날씨가 갑자기 급변한다.

높은 구름층 사이에 짙은 낮은 구름층이 안개자락처럼 뒤덮여 1시간 지나고 2시간이 흐르지만 좀처럼 미동을 하지 않는다. 나 역시 오늘은 천왕봉이 열리기만을 작정하고 기다린다.ㅎ 그 사이 두 분의 진사님들은 기다리다 치쳐 포기를 하고 천왕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리고 20분이 더 지나니 못이기는 척 하면서 순간적으로 천왕봉이 운해와 숨바꼭질을 한다. 어쩌라 지금껏 기다렸으니 감지덕지하고 바라봐야지 그리고 그곳을 지나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중봉에 오르고 2시간 30분만에 마야의 유혹을 뿌리치고 천왕봉으로 다시 이동한다.

 

 

 

 

금마타리..

 

 

 

 

 

 

어쩌라 지금껏 기다렸으니 감지덕지하고 바라봐야지..하고 중봉을 내려선다.

 

 

 

 

 

 

 

다시 천왕봉으로 오르고 통신골 조망처로 내려선다,이 모습을 보려고..

 

 

 

 

 

 

 

 

 

 

 

 

 

그리고 한발 내려서니 역시나..통신골에서 피어오른 운해의 춤사위를 바라보고 감탄사만 연발한다.

그곳을 지나는 모든 산님들이 가는 길을 멈추고 나 역시 저들과 같이 그 자리에서 미동도 할 수가 없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생과 사를 함께하는 주목나무 사이로 보이는 통신골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조망 처다. 통천문을 지나고 장터목으로 눈감고 이동한다.ㅋ. 마음으로 지리산의 풍성한 양식을 담았지만 허기진 배와 시원한 것이 먹고 싶어 대피소에 들려 백도와 캔 커피 배낭 속에 담아준 먹 거리 떡과 참외를 맛나게 먹고.. 세석으로 가려던 마음 접고 중산리로 내려선다. 지리산에서 짧은 산행 길 이었지만..보고픈 구름바다도 실컷 보고 지리산의 제2봉 중봉도 아련하고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 하니 기분이 뿌듯해진다.

 

 

 

 

 

 

 

 

 

 

 

 

 

 

 

 

통신골의 춤사위..

 

 

 

 

 

 

눈개승마..

 

 

 

 

 

 

 

 

 

 

제석봉에 돌양지꽃..

 

 

 

 

돌양지꽃과 천왕봉..

 

 

 

 

 

 

 

 

 

 

 

 

 

 

 

 

오후 1시 40분 까마귀의 환송속에 장터목을 내려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