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칠선계곡"(七仙溪谷) 2010.05.13

해송 이근철 2010. 5. 14. 20:14

칠선계곡(七仙溪谷)

 

 

산행일시:2010년 5월 13일

산  행 자; 칠선계곡 탐방자 23명 산행가이드 4명과 함께..

산행코스; 추성동주차장-칠선폭포-천왕봉-장터목대피소-참샘-백무동 탐방지원센타

산행소요거리:17.4km(이정표기준) 실거리:25km 산행소요시간:10시간 50분(순수산행 9시간이면 충분)

 

 

칠선계곡의 대표선수 칠선폭포..

 

 

 

 

 

 

07:00/추성리 주차장07:28~38/두지마을08:17/선녀탕08;23/옥녀탕08:43/비선담09;38~50/칠선폭포10;00~20/대륙폭포10:40/삼단폭포11;00~50/중식13:29~49/마폭포14;10~22천왕봉15:00/제석봉15;15/장터목대피소16;14/망바위17:15/하동바위17:50/백무동 탐방지원센타

 

 

 

지리산에를 다녀왔습니다.

낭만과추억 설레임을 일깨워줬던 지리산 가보고픈 칠선계곡 열리자마자 달려가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열리고도 2년여 허송세월 보내고 이제야 다녀오게 되었다. 온갖 세상에 걱정근심거리 나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저 아래서 발부등치고 살지만..이곳에 들어서면 한갓 작은 미물일 뿐인데오늘은 세상사 모두 벗어던지고 칠선계곡으로 마음을 숩긴다.지리산은 어쩌면 나에게는 세상으로부터 일종의 도피처 이었던 것  같다. 강산이 세 번 변하고도 또 반쯤 변해가는 이 시간에 칠선계곡 옛 추억을 찾아보지만 마천 추성리란 지명 외에는 너무나 변해있는 지리 골이 되었다.지리산이 가까이 있다 보니 여느 산 보다 자주 접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찾아본 칠선골이다. 어둠을 헤치고 새벽4시30분 지리산 추성동을 향해 차량시동을 걸고 바쁜 걸음으로 성삼재를 지나 아침 안개 자욱한 달궁으로 내려서 함양군 마천면 추성동주차장에 선다, 설레임 가득안고..잠시후.. 오늘 산행에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관리공단에서 직원 4명과 단체미팅하고 여행자 보험 확인 가벼운 몸풀기체조와 주의사항 듣고 정각7시에 칠선계곡으로 빠져들며 아침을 연다.   

 

 

 

 

이채로운 두지마을 의 담배 건조장..

 

  

추성마을을 지나 보도블록 이 깔린 급경사 길을 오르고.. 고개 마루에 서면 실록으로 가득한 칠선계곡의 겉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두지마을에 도착하니 설명이 이어지고 10여분 쉬어간다.

 

 

마을을 지나 첫번째 출렁다리를 건넌다.

 

 

 

 

옥녀탕..

 

 

 

마을을 지나 첫 번째 출렁다리를 건너면 잠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10여분 옛 추억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칠선동 마을 터가 흔적만 보인다. 75년도 겨울.. 지리산 칠선계곡에는 온통 하얀 물감으로 칠 해져 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까까머리 고교생이 산 선배님들 따라서 이곳 칠선골로 들어와서 동계훈련이랍시고.. 얼어붙은 칠선폭포를 피켈과 아이젠을 사용하여 오르내리는 법을 배우며 선배들의 군기에 많이 힘들었던 생각이 절로난다.ㅎ. 그때 먹 거리가 부족하면 칠선폭포 바로 위 텐트에서 여기까지 내려와 고구마를 얻어가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계절이다 보니 그때는 들을 수 없었던 새소리와 맑은 옥수가 계곡의 돌 자락을 타고 넘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마치 다른 세계로 찾아온 기분이다. 옛 흔적을 되살려 보려고 좌우를 살피며 진행하기가 바빠진다. 눈앞에 아치형 교량이 나타나고 선두 일행이 가던 길을 멈춘다. 선녀탕이다..또 한 번의 설명이 이어지고 5분여 쉬어간다. 일곱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하였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너무 협소해 보인다. 그리고 아치형 교량을 지나고 지척에 있는 옥녀탕에 도착 사진으로 흔적만 남기고 간다.

 

 

 자연환경을 이용한다..

 

 

 

비선담 위 출렁다리를 지나고 잠시. 굳게 다친 통제구간 출입문을 열면서 또 쉬어가며 설명 길은 선명하지만 자연 상태에 가깝게 보존하다보니 계곡을 넘기도 하고 우회길 없이 바위도 넘고 칠선계곡을 대표한다는 칠선폭포에 도착하는데 일행 중 한분이 산행 길 을 포기한다. 가이드 한분과 하산하기로 하고 일행은 칠선폭포를 지나 계곡을 건너는데 아뿔사 또 한분이 계곡으로 미끄러져 풍덩 계곡의 돌을 밟고 건너야 하기 때문에 자연은..조금의 방심도 용납하질 않는다. 배낭을 벗어두고 좌측으로 들어가니 대륙폭포 30여m 높이에서 하얀 물보라를 날리며 쏟아진다. 대륙폭포를 지나고 삼단폭포까지 20여분은 오름 길과 험한 길이 이어진다. 삼단폭포 오름 길에 처음으로 설치해 놓은 밧줄을 잡고 오른다. 마폭 1km 남짓을 두고 칠선골 이끼 낀 고사목과 폭, 담, 사이에서 중식을 한다.

 

 

 

산철쭉이 모델이 되어 준다.

 

 

 

칠선계곡의 대표주자 인듯.. 대륙폭포..

 

 

 

                                    애기괭이눈..

 

 

천왕봉을 오르는  마지막 계단 구간..

 

 

이제 겨우11시인데 그것도 50분씩이나 ㅎㅎ. 세석에 가서 처녀치마도 만나보고 한신계곡으로 내려서려는 계획은 수정 되어야 할 것 같다. 식후라 마폭포 까지 오름이 조금은 힘들다. 20여분 후미가 도착 때 까지 쉬었다 선두는 먼저 일어나니 자연스럽게 선 후미가 나뉜다. 마폭포에서 선두그룹 7명만이 가이드를 1명을 따라 20여 분만에 출입통제소 앞에 도착하고 아쉬운 작별은 한다.

 

 

 

천왕봉 에 오르는데 운해들의 춤사위가 시작한다.

아마도 한신계곡 산행 축하를 위해서 일까?ㅎ 바쁘다 바빠 카메라 앵글이 천왕봉에서 철 계단 길을 내려서면서 제석봉을 보고 10여분 투자하고..

 

 

 

 춤추는 운무에 따라 나도 춤춘다. 얼마나 좋은지.ㅎㅎ 

 

 

 제석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얼굴을 내밀어 살포시 보여준다. 

 

 

 

 

 

금괭이눈..

 

 

 

하동바위에서 ..척박한 땅에서도 아름다움은 이어진다.

 


제석봉 장터목대피소를 지나 백무동으로 내려 택시를 콜 한다. 추성리까지 차량회수를 위해서 요금은 일만 이천 냥 칠선골 언제 또 다시 그 길을 갈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