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설경(雪景) 무등산..2019.02.01

해송 이근철 2019. 2. 4. 12:13

무등산 설경(雪景)

산행일시: 201921

산행코스: 증심사주차장-중머리재-장불재-서석대-중봉-토끼등-증심사주차장

산행소요시간:6시간(사진촬영으로 시간의미 없음)

 

 

 

설화가 핀 서석대 주변을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에 오랜만에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았다.

올겨울에는 유난히도 눈 보기가 어려웠던 차에 간만에 눈 소식이 있어 업무 뒤로 미루고무등산 주상절리대(無等山 柱狀節理帶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465)설화를 보고 싶은 생각에 무작정 무등산을 향합니다. 증심사 주차장에서 올려본 무등은 약6부 능선까지만 보이고 그 위로는 옅은 구름층이네요.2시간 오르면 하늘이 열어 주리라 생각하고 증심사를 당산나무쉼터를 지나 중머리재에 도착하지만 한치 앞도 보이질 않습니다. 바람도 없습니다.

 

 

 

 

 

 

 

 

 

 

 

 

 

 

장불재에 오르니 바람이 불기시작하고 기온이 뚝 떨어져 옷맵시를 고쳐 입고 북모양의 석조 수십 개가 울을 둘러막은 듯 서 있는 서석대 가 조망 되는 곳으로 향합니다. 토끼 발자국 흔적도 없는 그곳을 찾아갑니다. 눈은 무릎까지 빠지고 위험한 너덜이 기다리지만 10여분 알바 끝에 그곳에 섭니다. 추위 속에서 요기를 하며 30여분 갈등의 연속이지만 하늘 열리기만 기다리는데 짙은 구름층이 거짓말처럼 순간순간 벗어지며 감춰진 하늘이 숨바꼭질을 한다. 며칠 굶은 사람처럼 설화가 핀 서석대 주변을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등급이 없다는 무등산의 뜻처럼 중봉에서 바라보는 천황봉과 서석대 무등의 모습이 참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무등산..

이렇게 한 바퀴 돌아보며 무등산 설경(無等山 雪景)에 반하고 자연의 오묘한 진리에 다시 한 번 감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