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마루금

작은 봉우리..(복성이재-고남산-여원재)

해송 이근철 2011. 2. 10. 15:32

작은 봉우리..(복성이재-고남산-여원재)

 

산행일시: 2006년 7월 16일

산 행 자; 대간종주 팀 14명과 함께..

산행코스: 복성이재-사치재-매요리-고남산-여원재

산행소요거리:21.48km 산행소요시간;7시간50분 

 

 

 

고남산정상 

 

 

 

08:00/복성이재(550m)

08:50/781봉

10:20/사치재(530m)

11;10/유치재삼거리(420m)

11:20~11:50/매요리(중식)

14:06/고남산(847m)

15:50/여원재(470m)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출발시간부터 여유롭다.ㅎ

산행을 시작하려고 들머리 복성이재에 도착하니 사치재에서 산행을 시작 벌써 조식중인 북진 팀과 조우를 한다. 당초계획대로라면 속리산구간을 산행해야 하지만 많은 비가 올 것 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구간을 바꿔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약간 흐릴 뿐 산행하기는 그만이다. 산행을 시작하는데 들머리부터 산딸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복성이 뒷재와 진달래 밭을 지나 남근석이 있는 781봉을 오르는데 키보다 훨씬 커버린 진달래와 철쭉 아무 곳에서나 빨간 열매를 자라하고 서 있는 산딸기나무를 헤쳐 나오는데..팔다리에 온통 흔적이 남는다. 781봉을 뒤로하고 시리봉아래 조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사치재를 지나 매요리로 이어지는 능선과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고..

 

 

 

 

 

 

남근석에 담쟁이 넝쿨이

 

 

 

고남산 정상은 구름 속에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고남산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만 선명하고 지리산 주능선 역시 짙은 구름 속에 묻혀있다. 바로 아래는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가 조망된다.사치재로 내려서는데 언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산불 흔적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자연은 한 번 훼손되면 복구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많은 소나무들이 아직도 불타고 있는듯하다. 88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유치재로 가는 길에 소나무 숲을 지나는데 가산리 방향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비 오듯이 흐르는 땀을 잠시 멈추게 한다.

 

유치삼거리에서 매요마을 까지는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매요마을 휴게소에서 시원한 맥주 몇 병을 사가지고 갈증해소용으로 대간 팀 대장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맛난 보리차는 또 처음 먹어 보는 것 같다. 매요리 마을회관 앞 원탁에서 때 이른 점심을 하고 일어선다. 식수도 보충하고, 매요리 마을을 지나 조그마한 마을길 사거리에서 표시가 붙어있는 대간 길로 우회전 한다. 울창한 소나무숲길을 가로 지르며 솔향기 가득하고 맑고 시원스러운 숲길 정취를 느껴본다. 통안재를 지나 KT송신탑이 있는 곳 까지는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이곳에서 알바 할 줄이야..ㅎㅎ지도상에는 바로 고남산을 바라보고 진행해야하는데 송신탑 앞에서 표시기를 보고 내려서는데 또 다른 길 권포리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대간과 저는 입고 있는 등산복이 온통 땀과 비로 흠뻑 젖었습니다.하지만 아름다운 산행 길 이었습니다.ㅎㅎ

 

 

송신탑 앞에서 표시기를 보고 내려서는데 또 다른 길 권포리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10여분 길을 헤매다가 오르는 길을 찾고 보니 임도 길을 따라 오르면서 송신탑아래 공터가 시작되는 지점 도로 옆 콘크리트옹벽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하는데 길을 순간적으로 놓쳤다.헬기장과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오늘 걷는 대간 길에 최고봉인 고남산을 오르니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잠시 쉬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ㅎ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로프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561봉을 지나면 왼쪽으로는 장교마을이 보이고 좁은 길로 내려서 우측 밭을 통과하고 묘지2기가 있는 밭두렁을 내려서 소나무 숲을 지나면 여원재가 나온다. 장마철이라 습기가 많아 어느 산행보다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대간 길 주변 명당자리가 많아서 일까? 유난히도 묘지가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