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山河

그 많은 눈들은 다 출장 가고 없는 태백산의 눈꽃.. 2011.09.19

해송 이근철 2011. 2. 21. 13:48

 

 태백산의 눈꽃..

 

산행일시;2011년 02월 19일

산  행 자; 안내산악회를 따라 나 홀로

산행코스; 화방재-사길령-장군봉(태백산)-문수봉-당골 주차장

산행거리: 약13km 산행소요시간 ;4시간40분

 

 

주목군락지에서..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 대표하는 주목을 보러간다. 그것도 설경이 아름다울 주목을 바라볼 생각에 백두대간 길을 마지막으로 했던 태백산을 오르려고 화방재에 다시 선다. 날씨는 꼭 봄 날씨를 연상케 따뜻하고 화창하다. 언덕배기 돌아 배추밭 지나니 오늘도 어김없이 사길령을 지키는 든든한 이들이 징수를 한다. 수분 기 증발해버린 푸석푸석한 눈길 밟고 오르려니 종아리 힘들어한다. 일렬로 늘어선 산 행락객들..가다 서다를 반복하지만 나도 그들과 같이다. 산령각 지나고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 길 편안하게 걷다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니  이제부터 간간히 바람이 볼 따기 때리며 흐르는 땀 식혀준다. 주목군락지로 한걸음에 올라서 배고픈 줄도 모르고 연신 앵글놀이만 한다. 돌아서면 다 버릴 것들인데. 지난주 내린 폭설의 흔적은 주목군락지에서는 찾아 볼 수 없고 생각하며 찾던 주목나무 눈꽃도 철쭉가지 끝에 있어야할 상고대도 없지만 이곳을 세 번째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태백산정에 고마움과 행복함을 느낀다.

 

장군봉에서 소백산 마루금이 넘실거린다.

천제단 뒤로부터 우측 소백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

 

그리고 장군봉과 천제단을 지나..문수봉이 보이는 어느 형제 주목아래서 등 짊을 벗고..

조촐한 점심과 따끈한 차 한 잔을 하며.. 백두대간 길 추위에 힘들게 지났던 이 구간 뒤돌아볼 시간을 잠시 가져본다.

지난 추억을 생각하며 백두대간 길로 잠시 걷다 삼거리 벌거숭이 주목을 바라보며 좌측 문수봉을 따라 걷는다. 태백을 대표하는 주목 앞에서 다시 한 번 앵글 짓하고, 문수봉으로 첫 흔적을 남기려 발품을 판다.

 

나지막한 봉우리가 게으른 눈으로 보면 지척인데..짧은 오름길이 발걸음은 더디게 한다. 봉화쪽 산군들이 손에 잡힐 듯 지척이고.. 장군봉아래 망경사...건너편 함백산을 지나 대간 길로 이어지는 매봉산 풍력발전기까지..일망무제다. 

 

 

문수봉의 돌탑..

봉화쪽 산군들.

부쇠봉과 태백산..

문수봉의 또 다른 돌탑..그뒤로 함백산과 매봉산 풍력발전기까지 ...

한동안 이곳저곳 눈과 마음으로 채워 넣고..조용히 너덜에서 자리를 뜬다. 문수봉에서 5분..4거리 이정 목에서 당골(3.8km) 내려서 태백산 나들이 길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