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山河

아!.악천후 속에서도 새 생명은 태어난다..2009.06.20

해송 이근철 2011. 5. 14. 09:51

 

 

     아!..설악산.. 악천후 속에서도 새 생명은 태어난다...

 

산행일시:2009년 6월 20일

산 행 자: 순,산 산악회원28명과 함께..

산행코스; 한계령-중청-대청-희운각 대피소-천불동계곡-설악동 탐방안내소

산행소요거리;20.5km  산행소요시간;9시간30분

 

 

    천당폭포(天堂瀑布)..                                      

 

03:00/한계령 04:10/서북능선 삼거리 06:05/끝청 06:50~07:00/중청 대피소 07:12~25/대청봉(1708m) 07:35~08:00/중청대피소(조식) 08:20/소청삼거리 09:12/희운각 대피소 10:10~20/천당폭포 10:26/양폭 대피소 10:37/오련폭포 11:30/비선대 12:30/설악동 탐방안내소

 

 


예정된 산행 지 설악산 이게 무슨 날 벼락인가?. 그 동안 햇빛만이 쨍하고 날씨만 좋았는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기 예보가 토요일만 비가 온단다..샌드위치도 아니고 그래도 혹시나 하고 야밤을 6시간 달려온 버스는 새벽 2시50분 한계령에 도착 되고  버스에서 내려 등짊을 챙기며 공룡 팀 하니까. 겨우 한명만 의사 표시를 한다. 웃음도 나고 어이도 없고 그래 일단 중청까지 가보고 상태 봐서 코스결정하기로 하고 나를 따르라하고 앞장선다. 설악루를 올라서고 새로 설치한 돌길을 따라1km 이정표까지 오르다 뒤돌아보니 간밤에 버스에서 가볍게 한잔씩 한다는 게 너무 과했나.. 3명의 불빛만 보일뿐 길게 늘어서야할 불빛이 따라오질 못한다. 다시 내림 길이 10 여분 진행되는데..벌써 비가 한번 지나간 듯 바위길이 미끄럽다. 서북능선 삼거리 계단 길은 된비알로 이어지고 능선  표지판이 서 있는 주능선을 올라서자 비로소 설악의 품으로 안긴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짙은 안개로 등로 찾기도 힘들다. 초행자들이 이렇게 궂은 날씨에 산행을 한다면 많이 힘들 것 같다. 날씨만 좋다면 이시간이면 설악에서 제일 아름다운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는 소청대피소 불빛이 마루금 좌측으로 보일 텐데..

 

 

 

설악바람꽃

 

 

 

오늘은 해 떠오름을 고사하고 짙은 안개로 가는 길이 고생스럽지만 비라도 늦게 내려 라고 간절히 빌어야 할 형편이다. 설악의 개선문을 지나고 끝청에 올라서보지만 안개만이 더욱 심술을 부리고 가끔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뭐가 보여야지..그냥~가자.. 중청대피소부근도 벌써 몇 개월 전과 너무 다르게 인위적으로 공사를 해놓았다. 자연의 멋은 하나도 없이.. 중청대피소에서 배냥을 벗어두고 우의를 입고 카메라만 가지고 무섭게 몰아치는 비바람을 가르며 대청을 오른다. 평소 대청 정상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약을 하고 정상석을 만났는데  오늘은 거꾸로 정상석이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ㅎㅎ 정상부근에는 악천후 속에서도 아름다운 새 생명들이 잉태를 하고 있다.
 

 

 

 

 

 

함박꽃..

 

 

 

바람꽃, 범꼬리, 이질풀,아직 못다 핀 진달래까지 중청으로 내려서 조식을 하면서 공룡은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소청삼거리까지도 바윗길은 이제 없다 온통 목조계단길이다. 희운각으로 내려서는데..공룡에서 춤사위가 시작한다. 그래도 멀리서 왔다고 못 오를 공룡을 잠깐 보여 준다 얼마나 고마운지.. 공룡의 흔적이 시야에서 사라진 후  희운각으로 내려서고 쉼 없이 무넘이재 조망 처에 올라서서  설악산의 대표적인 계곡  천당폭포(天堂瀑布) 양폭(陽瀑) 오련폭포(五連瀑布) 이호담(二湖潭) 귀면암(鬼面岩) 문주담(文珠潭) 비선대(飛仙臺).등.. 무명폭 과 潭(담),(소)가 기다리는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선다.

 


 

바위틈에서도 새생명은 피어난다..금마타리..

 

 

오련폭포..     귀면암과 양폭사이의 깍아지는듯한 바위골짜기사이에 5개의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며 장관을 이룬다.

 

 

 

염수폭을 지나는데..계곡 반대편에서 원추리가 반긴다. 얼른건너가 이뻐 해주고  철계단을 내려서는데 우측에 천당폭포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깎아지는 듯한 협곡사이를 지나면.. 마치 다른 세계 인 냥 착각이들 정도로 아름답다. 숙박이 가능한 양폭대피소를 지나고 7분후 길게 늘어선 철 계단을 따라 오련폭포 옆을 지나고 얼마 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가 내동이 친다우중이라 우의 속에 카메라 가방 열었다 잠갔다가 귀찮아서 지퍼를 닫지 않았는데.. 이런 낭패가..카메라야 수리하면 되지만 이호담(二湖潭) 귀면암(鬼面岩)그림을 어떻게 . 그렇게 비선대 통제소에 도착 비선대와 천불동계곡을 올려보는데..수묵화가 따로 없다. 운해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비선대에서 바라본 천불동계곡..비선대에서  카메라를 빌려서 담아본 그림...비선대 운무가 휩싸여 한폭의 수묵화를 바라보는듯...

 

 

 

 

 

 

비선대에서 마침 사진을 취미로 하는 학생이 있어 기종이 다르지만 ..염치불구하고 카메라를 빌려 사진 한 장 담고.. 그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하며 내려서니 설악동 탐방안내소가 지척이다.집은 속초이고 원주에서 대학을 다니다는 "미스김 학상" 카메라빌려줘서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