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마루금

사연이 많았던..(도래기재~선달산~고치령)2007.09.29

해송 이근철 2011. 4. 26. 14:06

 

사연 많았던 구간..(도래지기-선달산-고치령)

 

산행일시: 2007년 9월 29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도래지기-2.6km-옥돌봉-3km-박달령-5.1km-선달산-1.77km-늦은목이-1.03km-갈곳산 -4.9km-마구령-7.6km-고치령

산행소요거리: 26km  산행소요시간: 9시간 45분

 

 

 

 

선달산에서.... 배냥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지난해부터 걸었던 대간 길도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다.

오늘 이 구간 지나고 고치령에서 소백능선을 따라 걷고 죽령으로 내려서면 끝이 난다. 오늘도 목적지까지 차량을 가지고 떠난다. 밤 11시에 집을 나와 풍기 I.C를 나오니 새벽 2시다. 풍기역 앞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 두고 2시 20분 대합실을 찾아 역무원에게 춘양 가려고 한다니까 청량리에서 강릉을 다니던 열차가 없어졌다고 한다. 황당한 일이지만..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ㅎ. 대신 영주역에서 2시 46분에 강릉 가는 무궁화 열차가 있다고 한다. 최종확인을 하지 못한 내 탓인걸 불쌍한 애마를 끌고 영주역으로 눈썹 휘날리며 총알 수준으로 날아간다.

 

 

04:25 /도래기재(794.2m) 05:05/ 옥돌봉(1242m) 06:17 /박달령(934m) 08:34 /선달산(1236m) 09:36 /늦은 목이(800m) 10:05 /갈곶산(966m) 11:52 /마구령(810m) 12:30 /헬기장(1096.6m) 13;28 /미내치(820m) 14:10 /고치령(760m)

 

 

 

박달령에서 바라본 구룡산과 태백권.. 

 

 

영주역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두고 열차권을 구매하여 홈으로 나가 서자 부산서 출발한 강릉행 열차가 역구내로 진입을 한다.

열차에 올라 콩닥 거리는 가슴 진정하고 춘양역에 도착하니 3시 30분이다. 아!!!그런데 있어야 할 택시가 없다. 단독 종주자들 산행 기 여기저기를 보면 분명히 택시가 기다린다고 하였는데 역무원의 말,, 요즈음 청량리행 열차가 없어진 뒤로 새벽시간에 택시들이 역 앞에 나오질 않는다고 한다.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 춘양역에서 내릴 때 여자 한분이 짊을 너무 무겁게 양손에 들고 가기에 내가 대합실까지 들어다 주었는데. 마침 이 여자분 일행이 차량을 가지고 마중을 나왔고 일행분에게 사정이야기를 하니 태워다 준다는데 아! 그런데 이분 역시 태백시 근처에 사시는 분이라 이쪽 길을 전혀 모르니 답답하다. 하는 수 없이 춘양 파출소에 들러서 가는 길을 물어보니 자세히 일러준다. 그런 사정을 가지고 도래기재에 도착하니 4시 15분이다. 고맙다는 인사와 억지로 택시비를 대신해서 드리니 내 마음이 홀가분하다. 산행을 마치고 산기를 쓰는 이 시간도 그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한번 한다.

 

정상에는 봉화산악회서 세운 정상석이 있고. 정상우측 아래에는 헬기장인 듯 넓은 공터가 있다. 옥돌봉에서 대간 표시기를 따라 걷다 보면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박달령 이정표 쪽을 따라 우회전하면 급한 내림 길이고 잠시 뒤 부드러운 오르내림을 하다가 1105봉을 내려서면 좌측으로 산신각이 보이고 비포장도로인 박달령이 나온다. 옹달샘에서 바라본 파란 하늘.. 이렇게 좋았던 하늘이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동식 간이 화장실 앞을 지나 50m 아래 박달샘을 내려서는데 파란 하늘에 분홍물감을 조금씩 뿌린 듯 나뭇가지사이로 비친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넓은 헬기장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대간 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박달령에서 선달산까지는 5.0km이지만 특별히 힘들지 않게 진행한다. 선달산 1.5km 못 미쳐 능선 길에 선달산 옹달샘 150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데 그냥 지나친다. 바위지대를 봉우리를 넘는데 야생화 유혹이 10분을 소비하고 선달산을 오른다. 넓은 공터에 우뚝 선 선달산 정상석 조망을 할 수 있게끔 주위는 간벌이 되어있다. 날씨가 흐려서 멀리 보이지 사물이 흐리게 보인다. 태백권은 그런대로 보이는데 소백권은 전무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선달산정에서 아침을 먹고는 가야 할 길이 멀다 보니 쉬는 시간 없이 일어선다.

 

마구령은 비포장도로이며 승용차가 통과할 수 있고 부석면 입곡리와 남대리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50m를 내려가면 이정표가 서 있고 이정표를 따라 마구령에서 고치령까지 이정표 거리로 8km인데 1096봉 헬기장까지는 1.8km 정도 될 것 같은데 계속 오름길이다. 간식을 하며 잠시 쉬어 간다. 이곳부터는 큰 오름 없이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이정표 상에 4km를 남기고 풍기 개인택시 안 백수님께 전화를 한다. 고치령에서 1시간 뒤 만나기로 미내치를 지나면 작은 봉우리 3개가 마지막 힘을 쏟게 한다. 정확히 1시간 만에 고치령에 도착하니 벌써 택시가 와서 기다리고 있다. 다음구간 들머리를 바라보고 영주까지 택시로 이동하고 35.000원 지불한다.

 

좌석리에서 고치령까지 단체로 이동하실 때는 아래로 전화하시면 도움이 될까 합니다(좌석리 이장님 ,054-638-7604) (풍기택시 안백수 님, 011-533-6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