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마루금

무더위에 지친.(저수령~황장산~처잣재)2007.08.25

해송 이근철 2011. 4. 26. 14:01

 

 

더위에 지쳐서도 스릴만점 황장산을 넘는다.

 

산행일시; 2007년 8월 25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저수령-2.0km-문복대-4km-벌재-5.54km--황장산-2.6km -처갓재-0.8km-안생달     

산행소요거리:14.94km  산행소요시간;8시간 

 

 

 

 

황장산에서 내려서며 위험구간.. 사면에 소나무들..
 

 

 

 

04:24/저수령(850m) 05;17/문복대(1.074m) 06:30/벌재(630m) 07:30~07;50/928봉(조식) 08:18/폐백이재 09:40/황장재 10:30/황장산(1.077m) 10:20/작은 차갓재(816m) 11:40/차갓재(760m)

12:20/안생달..

신단양 야경..

 

아직도 몇 구간 남아 있지만, 끝이 보인듯하여 이번 대간 길을 욕심을 부러 보기로 하고 평일 산행 길에 나선다. 이번에는 승용차를 버리고 순수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뭐가 얼마나 불편한지 몸소 체험을 해보기로 한다. 순천서 대구로 대구에서 단양으로 이동하고 신 단양 도착, 하룻밤 모텔신세를 지고 새벽3시30분에 전날 전화 약속한 단양택시를 콜 하여 저수령에 도착하니 04시 20분이다. 장비를 준비하고 도로를 횡단하여 대간 길 들머리로 들어서는데 아침이슬이 가득하다. 이슬을 헤치며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작은 저수재(장구재)를 통과한다. 잔풀이 가득한 비포장 소로 길이다. 플래시 불빛에 보이는 야생화들만이 외로이 걷고 있는 산객을 맞이한다.   

                             

캄캄한 야밤에 오르는 길이라 특별히 조망할 곳 도 없이 불빛이 일러준 길을 따라 문복대에 도착된다. 문복대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데 방곡리에서 채 꺼지지 못한 불빛이 깜박거리며 오늘도 고생문이 훤하구나 하고 놀리는 것 같아 쓴웃음을 지어 보며 갈 길을 재촉한다. 소나무 옆 표시기를 따라 등로는 1020봉까지 편안 길이 이어지고  40여분 후 들목재를 통과하고 823봉을 내려서면 문복대, 4km 황장산, 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고 바로 아래 벌재를 왼쪽으로 두고 작은 길을  지난다. 이제 시설한 듯한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동산 같은 펑퍼짐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벌재다. 주변은 공사 중이다. 975번 지방도는 북으로는 충북 단양으로 남으로는 경북 예천으로 연결된다. 도로를 횡단하고 콘크리트 옹벽 위로 올라서면 등로는 된비알이다. 힘들게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 위로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쬔다. 30여분 오르니 펑퍼짐한 928봉이 나타나고 대간 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는 황장 약수로 내려서는 길이다. 약간의 주의가 요망된다. 928봉에 도착  고생한 스틱으로 흔적을 남겨본다.ㅎ 928봉에서 5분여 진행을 하는데 처음으로 시원스럽게 조망이 터지는 장소가 나온다. 928봉에서 5분여 진행을 하는데 처음으로 시원스럽게 조망이 터지는 장소가 나온다. 가장자리에 큰 소나무가 있고 주위는 암반으로 10여 명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진행방향으로는 1004봉  바위사면 남쪽으로는 경북 동로면이 보이고 그 뒤로 묘봉과 공덕산 천주봉이 조망된다. 때맞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곳에서 조망을 배경으로 아침을 먹고 일어선다. 서서히 황장산에 위용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바위 슬랩 지대에서 조망을 즐기다가 북진하는 팀과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는데 이분들은 처갓재 에서 6시 30분에 시작 저수령까지 한다고 한다. 고도를 낮추어 폐백이재를 지나고 치마바위를 오르고부터는 다소 험하고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암릉 지대를 지나니 바위봉우리에 헬기장이 나타난다.

 

잠시 뒤 사거리 이정표가 서 있는 황장재에 도착하고, 북서 방향으로는 문안골로 남서 방향으로는 생달리로 내려서는 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감투봉 오름길에 두 번째 대간팀과 인사를 나누고 갈 길을 재촉한다. 아! 그런데 왜 이렇게 발걸음이 무거운지 당초 생각은 부지런히 걸어서 하늘재까지 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컨디션으로는 힘들 것 같다. 황장산 오르기 직전 계곡에서 잠시 쉬어 간다는데.깜박 졸았나 보다 시간이 30분 정도 지났다. 물 한 모금 마시고 황장산에 오른다. 정상에는 코스와 거리를 표시하는 이정표와 새재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황장산을 뒤로하고 내림 길에 들어서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아찔한 절벽이 이어진다. 바위와 나무를 이용하여 안전 로프를 설치해놓았지만 비바람이 세차게 불 때는 조심스럽게 건너야 할 것 같다. 그곳을 지나오면 또 다른 위험구간을 내려서는데 직 벽에는 약 5m 정도 로프가 두 줄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역시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할 것 같다.


황장산에서 내려서며 위험구간 사면에 소나무들 직벽에, 로프구간  잠시 뒤 뫼동바위를 지나고 등로는 표시기가 많이 붙어 있는 좌측으로 굽어져 내려간다. 잠깐 조망이 트이는 곳에 서면 생달 마을이 보인다.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작은 처갓재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안부 생달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삼거리를 지나 낮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지리 여장군과 백두 대장군 장승이 좌우에 서 있고 가운데는 백두대간 남한중간 지점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우측은 우멍 골로 내려서는 길이고 좌측은 안생달로 내려서는 길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로 만족하고 배낭 속에 먹 거리를 다 비우고 안생달로 내려선다. 이번 산행 길에 느낀 점은 산행은 한걸음부터 시작되고 여름철 산행에서는 식수를 충분하게 준비해야 된다는 간단한 진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