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山河

안개가 시샘한 구봉산 가을.. 2011.10.30

해송 이근철 2011. 11. 1. 09:36

 

안개가 시샘한 구봉산 가을하늘..

 

산행일시: 2011년 10월 30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725번지 방도-면치골-천황사 삼거리-구봉산(9봉~6봉)-돈내미재-천황암-725번지 방도 산행소요거리; 약7km

 

 

 

 

연꽃모양의 구봉산 풍광은 소류지위에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귀동냥은 있었는데..ㅎ. 정말 아름답다.

 

 

 

8봉 조망 처에서 바라본 (8봉~1봉)..

 

 

연꽃모양의 구봉산 풍광 오늘도 그곳에 가면 일출과 용담호 운해 그리고 8봉 봉우리..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름답게 채색되었던 구봉산 가을소경에 빠져들어 미동도 못하고 1시간 30분을 소비했던 그곳 자리를 뜨면서도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 때문에 그 뭔가를 채워볼 욕심에 딱 1년 전 아름답던 그 모습을 머릿속에서 재생해 가며 새벽 3시 20 분집을 나선다.

 

 

 

 

 

 

 

 

 

 

지난해 보았던 구봉산의 모습.. 이런 모습 보려고 새벽잠 반납했는데..


 

 

상명주차장에 도착하니 05;00시..

차량 1대가 주차되어 있다. 짧은 시간에 갈등의 시작이다 당초 예정했던 운장산까지 가려면 이곳에 주차를 하고 10여분 걸어 725번 도로상 시내산 교회입구까지 올라하지만 조금이라도 시야 확보만 된다면 가을 미답지 운장산을 찾아 족적이라도 남겨볼 요량으로 안개가 잔뜩 끼어 언제 열어 줄지 모르는 하늘을 봐서 시내산 교회입구에 주차하고 구봉산만 돌아볼까 결국은 후자를 택해 시내산 교회입구에 주차하고 무거운 등짐을 짊어지니 05시 20분 콘크리트 소로를 따라 5분여 오르고 언제나처럼 교회 앞 별장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오른다. 잠시 오르다 다시 삼거리 우측은 바랑골 좌측 면치골로 종아리 뻐근하게 신호 올 즈음 산죽을 붙잡고 1년 만에 인사하고 첫 번째 무덤 뒤로 똑같은 오름이 두 번째 무덤까지(천황사 삼거리) 반복된다. 등로가 조금 유순해지는 곳에서 잠시 쉬며 숨 고르기를 하는데 빗방울이 하나둘씩 나뭇잎을 때린다. 힘 없이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바라보며 하늘을 바라보지만 심한 안개 때문에 지척도 분간할 수 없다. 그냥 내려가야 하나 아니면 날씨 좋아지길 기다려나 하나 발걸음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구봉산 봉우리를 볼 수 있는 곳에 도착하지만 그리고 1시간.. 2시간째 한자리에 안개 자욱한 하늘만 바라보며 장승처럼 기다려보지만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쓴웃음을 지으며 구봉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조망은 고사하고.. 심한 안개로 지척도 분간할 수없다.

 

 

 

구봉산.. 1002m

 

 

 

 

구봉산(9봉)에서 돈내미재로 내림 계단길.. 낙석과 미끄러움을 조심해야 할 구간인 듯..

 

 

구봉산에는 먼저 오신 산님 한분이 계신다. 7시부터 상명주차장에서 올랐다고 하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지만.. 서로의 갈 길이 다르니 인사 나누며.. 헤어질 수밖에.. 초행길에 즐산 하셨는지요?..ㅎ잠시 구봉산 안내 표지판을 보고 고민하지만.. 운장산은 뒷날을 기약하고 돈내미재로 향하는데 밧줄이 설치되어있는 급경사길 떨어진 낙엽과 한 두 방울씩 뿌렸던 빗방울 흔적으로 무척 미끄럽다.


 

 

 

 

돈내미재 단풍..

 

 

 

8봉 조망 처에서.. (8봉~1봉).. 아직도 안개는 오리무중.. 

 

 

 

구봉산의 수묵화..

 

 

 

아무리 안개가 심하다고 여기까지 와서 구봉산 풍광을 포기해야 하나 ㅎ그냥 내려서기는 억울해 8봉을 지나 6봉에 서 보지만 아직도 안개는 오리무중이다. 연꽃모양의 구봉산 풍광은 소류지위에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귀동냥은 있어서 그동안 한 번도 내려서보지 못했던 천황암을 거쳐 소류지로 내려서려고 다시 8봉 반석으로 돌아오고 안개의 흐름에 따라 수묵화 명암의 깊이를 바라보며 한 동안 8봉 반석에 머물다 일어선다


 

 

 

 

 

 

 

 

 

 

 

 

구봉산 정상은 아직도 안개가 춤을 춘다.

 

 

 

 

 

 

 

 5봉에 두 남녀.. 줌으로 당겨본다.ㅎ

 

 

 

 

잿빛 구름아래 용담 댐..

 

 

 

 

8봉 사면의 아름다운 소나무와. 뒤로 보이는 7~3봉

 

 

 

 

돈내미재를 내려서며..

 

 

 

 

천황암으로 내려서다 올려본 구봉산의 졸개들..ㅎㅎ.

 

 

 

 

정말 작고 소담한 천황암..

 

 

 

 

천황암 아래서..

 

 

 

 

소류지위에서 바라본 연꽃모양의 구봉산 풍광 바람 때문에 반영이 아쉽지만.ㅎ.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조그마한 암자 천황암을 거쳐 소류지에서 오늘 다 걷지 못한 8봉을 바라보니 이제야 구봉산 비경에 햇살이 비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