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山河

화려한 눈꽃은 없어도..남덕유 조망하나는 일품이구나. 2012.01.15

해송 이근철 2012. 1. 18. 10:02

 

화려한 눈꽃은 없어도.. 남덕유 조망하나는 일품이구나.  

 

산행일시; 2012년 1월 15일

산  행 자: 순산 산악회원들과 함께 산행코스: 영각사-남덕유산-서봉-할미봉-육십령

산행소요거리;12.3km 산행소요시간;6시간 30분

 

 

 

 

 지리산 천왕봉과 함양괘관산 반야봉과 함양백운산 그리고 사상면들녘..

 

 

 

 

 남덕유산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마루금..

 

 

 

 

 

 

 

겨울철이면 눈꽃으로 유명한 우리의 산하를  찾아 나선 일도 하나의 연례행사인 것 같다.

오늘은 소속 산악회원들과 1월 정기산행으로 덕유산 자락을 찾는다. 그 중에서도 바람과 운해 아기자기한 바위를 훔치며 지리산 주능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남덕유산자락을 찾아 나선다. 휴게소에 들려서 조금 여유롭게 쉬어오면 좋으련만 영각사에서 1440봉까지 막힘없이 조금 더 자유롭게 걷고 싶은  인간의 욕심 때문에 애꿎은 버스만 영각사 앞주차장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좁은 주차장에는 우리보다 먼저 온 버스가 몇 대 보이고 그 버스에서도 많은 산님들이 내리지만 조금 일찍 도착한 보람일까?..생각보다 사람이 적은 것 같다.

 

 

 

 

 

 

힘들게 올라오니 1440봉 가시거리에..ㅎ

 

 

 

 

 

 

 

 

 

 

 1440봉과 남덕유..

 

 

 

후다닥 탐방안내소 앞으로 이동..단체 흔적 남기고 산행 길에 접어드니 9시 30분이다.

영각재까지 가는 도중 몇 팀을 만나 약간의 서행은 있지만.. 지체는 없어 좋다. 아니 그런데 1440봉 오름 길에는 눈꽃은 고사하고 있어야 할 눈이 보이질 않는다.ㅎ.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대신 덜거덕 빠각 돌계단 부딪치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언제 내려 녹았는지 가끔씩 얼어있는 얼음덩어리들이 폭탄으로 변해 있을 뿐 1440봉 계단을 새로 설치하였지만 난 왠지 씁쓰레하다. 그 척박한 암반 위에서 여름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던 야생화를 보려고 찾아오곤 하였는데 이제는 그곳에서는 영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1440봉 조망 처에서 바라보는 조망 한 번 압권이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가시거리가 정말 좋다. 산행 길 내내 같이했던 지리산 주능 함양 괘관산과 백운산 멀리 무등산까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운장산 눈은 없지만 결빙된 곳이 많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남덕유산 정상 못 미쳐 아이젠을 착용한다.

 

 

 

 

 

 

 

 1980년 이곳에서 출렁다리를 건넜는데...ㅎ옛 추억을..ㅋ

 

 

 

 

 

 

 

 

 

 

 할미봉 깃대봉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과 운장산 자락..

 

 

 

 

 

 당겨본 운장산 자락..

 

 

 

 

 

 

 

 

 

 

 남덕유산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마루금..

 

 

 

 

 

 

 

 

 

 

어!. 아니!.. 형님!!.. 얼마만인가? 대간을 같이했던 대구 산마을 아우님을 남덕유산 정상에서 만난다. 대간 길 걸으며 희로애락을 같이했던 아우님인데 나 보다 영각사에서 30분 빨리 시작했다고 이것도 인연이어서 만난 것 같다 우리는 서로 갈 길이 달라 짧은 만남 후 아쉽지만 또 헤어진다. 아우님 즐산 하셨는감? 꾸물거리는 하늘이라도 열어줬으면 좋으련만 자연의 섭리를 어찌 탓하리오. 서봉을 향하지만 오늘따라 처진 컨디션이 회복기미를 보이질 않아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어쩌라 같이한 일행들이 대부분 서봉을 지나 육십령까지는 초행길이라 내가 안내를 할 수밖에 없는데. 힘들다고 이야기도 못하겠고..ㅎ.

 

 

 

 

 

 가야산...

 

 

 

 

 월봉산을 타고 금원 기백산.. 우측으로는 거망 황석산이 펼쳐진다.

 

 

 

 

 남덕유에서.. 또 바라본 운장산자락..

 

 

 

 

 

 

 

 

 

 남덕유산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마루금..

 

 

 

 

 남덕유에서 바라본 서봉..

 

 

 

 

 서봉에서 할미봉 깃대봉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 그 뒤로 펼쳐지는 지리산 주능..

 

 

 

 

 

 

 

 

서봉에서 먼저 출발한 일행들에게 교육원으로 내려서는 탈출로를 일러주고 맨 후미에서 페이스조절을 하며 걷다 보니 교육원 삼거리 못 미쳐 헬기장에서 일행들을 앞서고 교육원 삼거리 앞을 지나는데 지난해까지 만해도 내려섰던 길이 폐쇄되었다.? 내려섰던 길을 목책 울타리로 막아놓았다. 

육십령을 따라 1km 남짓을 더 진행하다보니 교육원으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들어온다.

 

 

 

 

 

 

 

 

 

 

 서봉과 남덕유산. 그사이로 가야산이 들어온다.

 

 

 

 

잠시 후 할미봉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밧줄 잡고 씨름해야 할 생각에 할미봉을 바라본다.ㅎ 할미봉만 바라보면 무더운 8월 초대간 길에 체력을 다 소진하고 힘들게 넘었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할미봉 앞 조망바위 걸었던 길을 한눈에 뒤돌아 볼 수 있는 곳 지금은 데크목 계단도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가 한결 수월하다. 툭 터진 조망에 대포바위. 일행들이 갑자기 다른 이름으로 부르자고 한다.ㅎ. 오늘은 여유로움이 생겨서 그럴까? 밧줄을 웃으면서 잡는다.ㅎ 할미봉에 올라 육십령 한번 쳐다보고 한번 다운된 컨디션이 빨리 회복되질 않아 산행 길 내내 힘들었지만 넉넉한 덕유산 자락의 산행 길을 무탈하게 마무리하며.. 야생화를 보러 올여름을 생각해 본다.

 

 

 

 

 

 조망바위에서.. 걸었던 길을 뒤돌아본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할미봉.. 

 

 

 

 

대간 길 같이 걸었던 아우님을 모델로 흔적을 남겨본다.ㅋ

 

 

 

 

 

 

 

 

오늘 산행 길.. 날머리 육십령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