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무등산(無等山)"시무지기폭포"..

해송 이근철 2009. 8. 4. 19:31

처녀의 길을 찾아 나서며 무등산(無等山)...

 

산행일시:2009년 8월 2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무등산장-꼬막재-시무지기폭포-규봉암-장불재-서석대-중봉-늦재-무등산장(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 약:17km    산행소요시간:7시간20 (순수산행 6시간 30분 충분함)

 

 

  

서석대..

 

 

 


10:10/무등산장 10:50/꼬막재 10:53/꼬막재 약수터 11:14~11:55/신선대삼거리(알바) 12:13/시무지기폭포 이정표.. 12:30~13:10/시무지기폭포 13:35/시무지기폭포 이정표.. 13:55/규봉암 입구 14:10~25/너덜지대(중식) 15:00/장불재 15:12~15/입석대 15:33/서석대 상부 15:40~45/서석대 16:20/중봉 16:45~16:53/동화사터 167:16/늦재 17:33/원효사 일주문   


 

무더운 날씨 탓인가 애마도 알바를 한다. 곡성휴게소를 지나며 원효사를 입력했는데 창평 I.C를 나와야 할 차량이 담양 J.C까지 내달린다. 그동안 내가 모르는 새로운 길이 생겼을까?. 왠걸 다시 한 바퀴 돌아 하행선으로 이동한다.ㅎㅎ 옥과 I.C를 나와서 다시 옥과로 들어가 창평 I.C를 나오니까 이제야 제대로 알린다. 무등산에 처음 걷는 산행 길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네비라는 녀석이 아침부터 군기를 잡는다.  무등산장(공원관리소)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군장을 꾸리니 10시다. 상가 앞 도로를 따라 5분여 걸으면 꼬막 재 2km (3km가 정답)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꼬막 재까지는 울창한 송림 숲 사이 따라 연속 오름길이다. 꼬막 재까지만 오르면 이후 등 로는 부드러운 산책로를 걷는 수준이다. 꼬막재를 지나고 2~3분후면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는 약수터다. 장마 뒤라 수량도 많고 약수 물맛도 좋다.

 

 

 

 

 

                  

시무지기폭포..

 

 

 

 

 

신선대 삼거리를 향하는데 광주에서 오셨다는 여성 산님 한분이 시무지기폭포 가는 길을 아느냐고 물어온다. 2년 전에 한번가보았는데 들머리를 못 찾겠다고 하면서 저도 초행길이지만 그곳을 찾아간다고 하니까 같이 동행한 산님들과 함께 신선대 삼거리까지 도착되고, 이곳에서 보이는 신선대는 지난 정맥 길에 걸어보았는데 광덕목장을 지나는 길이라 수풀이 키만큼 우거져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 반바지차림으로 시무지기폭포 들머리를 찾는다고 40분을 알바를 하니 몰골이 처량해진다. 샛길로 나와 규봉암쪽으로 진행하다 오는 사람마다 폭포들머리를 물어도 모른다고 한다. 포기할까 하는데 갑자기 내가 찾던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반가운지 주 등로에서 20여분 내려서니 옛 선비님들이 풍류를 즐기는 곳이다.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니 나도 몰래 시 한수 읊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는 곳이다. 언제 다시 올 줄 몰라 40여분 뒹굴며 바라보다 끙끙 씨름하며 주 등 로에 다시 합류하고 규봉암을 향하는데 왜 이렇게 발걸음도 가벼울까? 너덜지대 나무그늘 아래서 화순군이서면을 바라보며 늦은 점심을 하며 잠시 쉬어간다. 장불재에 도착..입석 서석대 쳐다보니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한다.

 

 

 

 

서석대 돌팍에 핀 양지꽃..

 

 

 

입석대 조망 처에 올라 눈길 한 번 주고 뒤를 돌아 서석대를 오르면서 아직도 갈 수 없는 무등산 정상(천지인황봉)을 바라보니 저 아름다운 곳을 오를 수 없다는 게 마음 아플 뿐이다. 서석대를 내려서는데 사람들이 없다. 서석대가 이렇게 한가 할 때 도 있구나 사진  장 찍어보고 중봉으로 내려서보지만 중봉도 한가 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늘의지 할 곳이 없어 동화사 터까지는 빠른 걸음으로 이동한다. 동화사 터 벤치에 걸망 벗어두고 걸망 속의 간식으로 배 채우며 마지막으로 이곳저곳 뜯어보고 무등산의 마지막 처녀의길(1.5km) 늦재로 내려선다.

 

공원관리사무소까지는 아스팔트길을 따라1.7km 더 내려서고 나에게 무등산 처녀로 남아 있었던 두 곳의 길을 마감하며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