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山河

한라산.. 철쭉은 어디로??..2012.06.10

해송 이근철 2012. 6. 13. 15:34

 

한라산.. 선작지왓 철쭉은 어디로..

산행일시:2012년 6월10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영실-병풍바위-노루샘-윗세오름-방아오름-윗세오름-영실(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10.6km 산행소요시간:5시간 10분..

 

 

 

 선작지왓과 백록담 분화구..

 

 

 

 

 

 남벽의 위용..

 

 

 

선작지왓 철쭉을 생각하며 숙소에서 곤히 자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산행장비 챙겨 택시를 타고 영실로 이동한다. 신 제주에서 영실휴게소까지 2만원, 오백나한에서 뻗어 내린 마루금 올려다보고 노송과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로 들어선다. 싱그러운 숲속에서 신선한 향기를 뿜어져 나오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며, 힘들지 않는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오르며 한가로이 오백나한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치 수백의 아라한(阿羅漢)이 서 있는 모습 같다고 해서 오백나한이라고 부른다.

 

 

 

 

 

 

 

 

 

 

 

 

전날 사용하던 광각렌즈 파손으로 여벌렌즈인 100마를 사용하다보니 화각이 답답하다.ㅎㅎ.

 

 

 

 

 

 

 

 

 

 

 

 

 

 수백의 아라한(阿羅漢)이 서 있는 모습 같다는 오백나한..

 

 

 

 

 

 

 

 

 

 

 

 

 

 

 

 

 

 

 

 

 

 

 

그리고 기암을 바라보면 어느새 구상나무군락지가 나오고..

겨우 한사람씩 양방향통행이 가능할 정도 좁은 구상나무지역을 20여분 빠져나오면 국내최고의 고산초원인 선작지왓 대평원이 펼쳐지고 백록담분화구가 손에 잡힐 듯 서 있다. 선은 “서 있다” 작지는 “작은 돌을 일 컷 는 말” 왓은 제주사투리로 “벌판”을 이야기한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철쭉은 보이질 않는다. 카메라 등 짊 둘러멘 진사님들만 보일뿐, 한라산도 예외는 아닌 듯..아예 꽃 봉우리 자체가 보이질 않는다. 노루샘 작은 파이프를 타고 졸졸 흐르는 물 기다려서 한 모금으로 목축이고 윗세오름으로 향한다. 꿩 대신 닭이라고..철쭉대신 야생화가 많이도 보인다. 설앵초. 미나리아제비, 힌제비꽃 한라산에서만 자생한다는 흰그늘용담과 세바람꽃..이친구들 한참을 눈 맞춤 한다.

 

 

 

 

 

 

 

 흰그늘용담

 

 

 

 

 설앵초.

 

 

 

 

 

 

 

 

 

 

 

 

 

 

 

 -세바람꽃..

 

한라산과 북한지방에서만 자생한다는 이녀석, 한라산 윗세오름 오르는 길목 노루샘을 지나니 보이기 시작한다. 줄기마다 세 송이씩 피어난다고 하여 세바람꽃이라고 불린다는??...

 

 

 

 

 

 

 

 

 

 

 

 

 

 

 방아오름에서 윗세오름을 오르는 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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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까지 100 마로

찍고..아래 사진은 화각이 답답하여 스마트폰으로 담아 보았다.

 

 

 

한가한 윗세오름..

곧바로 남벽분기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누군가 웃음 짖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준다. 세상 참 좁다. 오늘 한라산 온다는 산 친구들이다. 승선하는 곳이 달라 잊고 있었는데ㅎ 반갑게 인사 나누고 먼저 일어선다. 지난 2월에 윗세오름부터 돈내코까지 짖은 안개로 하늘이 열리지 않아 답답한 걸음 이였는데 오늘은 철쭉이 없는 대신 맑은 하늘이 지난겨울 산행 길까지 보상을 하고 있다. 눈 폭을 맞아 힘들어 하던 구상나무도..그 아래 숨어서 피어나는 작은 야생화들도 남벽사면을 따라 조화를 이루며 또 다른 한 폭의 그림이 되어있다. 방아 오름샘 이곳 역시 철쭉이 보이질 않는다. 남벽분기점에는 철쭉이 있으려나 하고 5분여 더 진행하다가 때마침 남벽분기점을 다녀오는 산님이 있어 자초지정 물으니 손사래를 친다. 돈내코로 내려서려면 가되 철쭉을 보러간다면 여기서 접어라고 아쉽지만, 다시 윗세오름으로 돌아선다. 그리고 종종걸음으로 오던 길을 뒤돌아 영실로 원점 회귀한다. 친구들과 오후일정을 함께하기 위해서...ㅎ..

 

 

 

 

 

 

방아오름샘에서 바라본 남벽..보시다시피 철쭉은 전멸이다..ㅎ

 

 

 

 

 

 

 

 

 

 

 

 

 

 

 

 

 

 

 

 

 

 

 

 

 

 

 

 

 

 

 

 

 

 

 

 

 

윗세오름주변 구상나무들..한 겨울엔 하얀눈을 뒤집어쓰고 온갖포즈를 취하는데..ㅎ

 

 

 

 

 

 

 

 

 

 다시 선작지왓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낸다.

 

 

 

 

 

 

 

 

 

 

 

 

 

 

 

 

 

 

 

 

 

 

 

 

 

 

 

 

 

 

 

영실에서 산친구들 버스로 신제주까지 얻어타고  택시로 올인촬영지 섭지코지 이동, 친구들과 합류 남은 오후일정을 소화한다.

 

 

 

 

성산일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