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山河

솔나리 찾아..(남덕유산~서봉).. 2012.08.04

해송 이근철 2012. 8. 6. 18:31

(남덕유산~서봉)..솔나리 찾아서..

 

산행일시: 2012년 8월 4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영각사-남덕유산-서봉-경남교육원

산행소요거리;km 산행소요시간:7시간 (더위에 지쳐 세월아 네월아.ㅎ)

 

 

 

 

 솔나리..

 

 

 

 

 

 

 

지난해는 무엇이 바빴을까?.. 덕유산 솔나리를 못보고 지나갔다.

아!..그런데 요즈음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지난주 청전계곡수가 흐르는 지리산 한신지곡 산행도 더워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 더위에 남덕유산 야생화를 찾는 것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번 주가 지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보고픈 솔나리를 볼 것 같아 미친척하고 남덕유산을 찾아간다. 영각사 입구에는 승용차 2대가 달랑 주차되어있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이렇게 조용한 영각사앞 주차장도 처음 본다. 산행 길마저 개점 휴업한 듯 너무나 한가하다. 남덕유산 산정에오를 때까지 오르내리는 사람이 겨우 10명이 될까?힘들게 영각재를 올라 잠시쉬려고 주위를 살펴보니 이때쯤이면 보여야할 들꽃들이 벌써 지고 보이질 않는다. 계단 오름길에 보여야할 솔나리는 겨우 한 개체만 보이는데 그 녀석 마저 꽃잎이 말라비틀어지고 있다.

 

 

 

 

 

 

 

 

 

 

 

 

 

 

 

 

 

 

 

 

 

 

 

 남덕유와 서봉..

 

 

 

 

 

 

 산오이풀..

 

 

 

 단풍취..

 

 

 

 꽃말이 슬픈사연을 간직한 동자꽃,,

 

 

 

 모싯대..

 

 

 

 

 

 

 솔체..

 

 

들꽃-정대현-

 

보아주는 사람 하나 없어도

이슬을 먹고 피어난 작은 한 떨기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어도

향그런 사연 바람 속에 띄우고

 

그 누가 보았을까

부끄러워 살며시 시들어진 시악시 사랑

 

 

 

 

 

 

 

 

 

 

 

 

1440봉아래 바위취도 마찬가지고..

아무래도 1주일정도 늦은 듯 남덕유 정상을 내려서 서봉으로 향하다 들꽃들과 눈 맞춤하며 적당한곳에서 점심을 하고 서봉을 오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지만, 역시나 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원추리마저 어쩌다 보일뿐이다. 먹이 감을 찾는 하이에나처럼 이리저리 헤매 이는데 암봉 사이에는 솔나리 한 개체가 보인다. 같은 꽃대에서 먼저 핀 형은 지고 늦게 핀  막내가 보여 8월 한 낮 이글거리며 달궈진 돌덩어리를 껴안고 사정해가며 흔적을 남긴다.

 

 

 

 

 

 


대신 한참 아름다운 솔체만 바라보고 바위솔등..몇 녀석 더 찾아야 봐하는데, 한낮 불볕더위에 나머지 녀석들 찾는 일 포기하고 경남교육원 내려서 아쉬운 들꽃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