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 2014.01.26

해송 이근철 2014. 1. 27. 15:16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

산행일시: 2014년 1월 26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상위마을-묘봉치-만복대-다름재-상위마을(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 약11.5 km 산행소요시간: 5시간40분

 

 

 

 

만복대에서.. 작은고리봉을 타고 넘어 성삼재를 지나 종석대까지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

 

 

 

눈꽃은 없고 빙화만이 보인다. 가운데 멀리 가물거리는 무등산..

 

 

 

따뜻한 날씨 탓에 지척 산에는 눈이 없다. 하지만..전날 내린 비가 혹시나 눈으로 변했을까 하고 노고단으로 연락해보지만..눈은 없다고 한다. 당초 가려고 했던 서북능선 맨 꼬랑지 바래봉을 접고..만복대(萬福臺)로 기수를 돌린다. 상위마을회관앞 주차장에 도착 차량을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하니 9시10분.. 주차장은 산객들의 차량한대가 보이질 않아 적막감마저 느껴진다. 바쁠 것도 없어 살랑살랑 걷다보니 3~4명의 산님이 먼저 지나고 추월해 가거나 말거나 1시간 30여분.. 여유롭게 오르니 조망이 터지는 묘봉치다. 카메라 꺼내 가야할 만복대 한 장 담고..나즈막한 봉우리를 오르는데..아니 이럴 수가, 얼었던 등로가 따뜻한 날씨에 녹아내려 진흙탕길 일보직전이다. 1년 전 섣달 그믐날은 눈이 너무 많아.. 만복대를 지척에 두고 포기하고 내려설 정도 적설량이 많았는데..

 

 

 

 

 

 

묘봉치에서 바라본 만복대..

 

 

 

 

 

 

 

 

 

산동면과 산그리메..

 

 

 

반야봉..노고단..종석대..성삼재에서 작은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

 

 

 

 

 

겨울산은 손가락을 호호 불고 눈을 밟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지난주 남덕유산도 그랬는데..이번 주는 더 꽝이다. 단지 동남쪽으로 호랑이 등줄기처럼 길게 늘어진 지리주능선을 바라보고 걷다보니 전방에 주시되는 만복대가 손에 잡힌다.

 

 

 

 

 

 

 

 

 

 

 

 

만복대(萬福臺) 돌탑 앞에 서서 지리산 100리길 주능선을 바라보면 언제나 가슴 깊은 감동이 이어진다.

하지만..오늘은 만복대에서 오래 버티질 못하고 내려선다. 정령치아래 고기 댐에서 불어대는 차가운 바람 때문에 어디 서 있기도 마땅치 않다. 서 있는 곳에 따라 뒤태 모양을 달리하는 반야를 바라본다. 천왕봉을 잇는 지리산 2봉답게 반야봉 전설 중에 지리산 산신인 천왕봉마고할미와 결혼한 반야가 불도를 닦기 위해 처와 딸을 뒤로하고 반야봉으로 떠났다는 전설.. 반야봉에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는 것도 반야와 마고할미가 저승에서나 상봉 할 수 있도록 하늘이 돕는 것이라고..믿거나 말거나..ㅎㅎ

 

 

 

 

 

 

 

 

 

 

서북능선과.. 우측끝 지리산 천왕봉..

 

 

 

 

 

 

좌측끝 만복대와 우측끝..가물거리는 무등산..아래는 산수유로 유명한 구례산동면..

 

 

 

 

 

 

계절이 바뀌면 찾는 이 없어도 또 찾아오겠지만.. 후다닥 자켓 꺼내 입고 정령치 가는 길로 내려선다... 그리고 어느 점에서 좌측 영제봉을 바라보고 급한 경사 길로 내려서는데..바위가 온통 얼음으로 결빙되어있다. 그런 위험구간이 가끔씩 도사리고 있어 초보자는 가급적 이 코스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겨울철에는 생각보다 조심을 요하는 구간이 많아서다. 삼거리에서 카메라 배낭에 잠수시키고 40분.. 다름재에 도착 늦은 점심을 하고.. 좌측 계곡을 따라 상위마을로 원점회귀 한다. (주능선을 직진해 오르면 영제봉,수락폭포,밤재,견두산으로 이어진다.)

 

 

 

 

내려서야할 다름재와 영제봉..

 

 

 

 

지리산 서북능선 큰고리봉과 끝자락 바래봉이 보인다.그 아래는 남원시 운봉면..

 

 

 

만복대 북사면 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