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설화가 아름다운 지리산..2013.12.15

해송 이근철 2013. 12. 18. 19:28

설화가 아름다운 지리산

 

산행일시:2013,12,15

산 행 자:순산회원들과 함께 

산행코스:중산리-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

산행소요거리:12,4km 산행소요시간7시간30분

 

 

 

 

 

 

 

 

 

 

 

09:20 중산리주차장

10:00 칼바위삼거리

11:15~25 유암폭포

12:30~13:10 장터목대피소(중식)

14:20~30 천왕봉

16:00 칼바위삼거리

16:50 중산리주차장

 

 

 

 

 

 

 

 

소속산악회 송년산행지가 지리산 천왕봉이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게로 3주만에 산행길을 나서는데 잘갈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며칠전 내린눈꽃 기대반, 지리산 이야기만 하면 하던일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이야기를 경청할전도인데..지리산을 간다는데 만사일 뒤로 하고  2달만에 또 지리산 천주를 아련 하러 갑니다. 혼자산행을 하든 동행이 있던 지리산은 사정에따라 대장이 되어 산행코스를 정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지리산하면 왠지 힘들다는 것보다 어머님 젖가슴처럼 포근함이 먼저라 항상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천왕봉 한번 올려보고 칼바위지나 출렁다리 삼거리에서 일행 몇명과 장터목으로 빠져든다. 

 


 

 

 

 

 

 

 

 

 

 

 

 

 

장터목을 향하여 자연스럽게 고도는 높여지고 유암폭포에 도착 잠수중인 메라꺼내 설경에 취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꼴찌가 되네요. 유암폭포에 도착 꽁꽁 얼어버린 폭포를 배경 삼아 흔적남기고 아이젠으로 착용하며 잠시 쉬어갑니다.  칼바위 삼거리에서 지금껏 슬렁슬렁 걸었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힘들게 다리품을 팔아야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는 마에 0.5km가 남아 있답니다.하지만,웬걸 이렇게 쉽게 오르는 법도 있네요.주위에 아름다운 소경에 취하다보니 어느새 새로 신축 지난달에 문을 연 장터목 취사장앞 잠시 설경 삼매경에 빠졌다 취사장으로 들어서는데 깨끗하고 조금 넓어진 느낌인데 팔도산님들은 다 집합하여 맛점을 해결하는 중이라 시골 장터가 따로 없습니다.

 

 

 


 

 

 

 

 장터목대피소 식수장도 하얀 이불을 뒤집어썼다.

 

 

 

 

 

 

 

꿀맛 같은 만찬을 즐기고 이제 제석봉을 향해 걷는데 포만감에 다리가 천근만근 하지만 이제부터 그림들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깔딱고개를 오르니 이런 보상을 해줍니다.

 

 

 

 

출입문입구에 자리하고 충무에서 혼자오셨다는 어느 중년 신시분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즉석에서 조리한 시원한 대구탕을 나눠먹으니 꿀맛이네요. 하지만, 산정에서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가는길이 서로 다르다보니 인사하고 주목이 유혹하는 제석봉으로 발을 내딛습니다.ㅎㅎ환상그 자체입니다. 어떤 수식어를 표현해도 이보다 아름다울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맑은 날씨에 바람도 살랑살랑 눈이 조금 부족한듯 하지만..그것만을 볼 수 있다는 행복합니다.

 

 

 

 

 

 

 

 

 

 

 

 

 

 

 

 

 

 

 

 

 

 

 

 

 

 

 

 

 

나도 저들처럼 잠시 삼매경에 빠져보기도 합니다.

 

 

 

 

통천문을 오르며..

 

 

 

 

 

 

 

 

 

 

 

 

 

 

 

 

 

어머니처럼 그대는 높고 넓어

골짜기마다 구름이 태어날 만큼 무릎 위에 나를 안았다.

그늘에 앉으면 폭염을 토하던 해가

깜박이는 등불이 되고

 

환하게 밝아오는 잎새마다

오히려 시원한 만송이 태양

수풀이 초목으로 흠질 하고 수놓은

아득히 파란 꿈속에 무리 지어 잠자는 양 떼

 

흰 구름이여/송욱의 “지리산 찬가” 중에서

 

 

 

 

 

 

 

 

 

찬바람 몰아치는 능선을 따라 거친 숨소리 몰아쉬며 제석봉을 지나 천왕봉 오름길을 걷고 걸어도 그 자리인 것 같네요. 그래도 어쩝니까. 홀로 온 산행이 아니라 약속된 5시까지 도착하려면 또 부지런히 내려서야지요.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가 시베리아였다면 천왕봉을 내려서는 길은 따뜻한 남쪽나라 같이 포근하다. 로터리대피소를 지나며 먼저 내려선 일행들과 합류 즐거웠던 하루 산행 길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오름 길인가 봅니다.^^

 

 

 

정상석은 다른 이들에게 내주고  2달 만에 천주를 바라보았지요.

 

 

 천왕과 중봉..

 

 

 태산이 높다 하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