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왕시루봉 2015.09.19

해송 이근철 2015. 9. 22. 10:51

지리산 왕시루봉..

산행일시; 2015년 9월 19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질매재-문바위등-느진목재-왕시루봉-안한수내마을

산행소요거리; 약:16km 산행소요시간 7시간20분

 

 

 

문바우등에서 바라본 노고단과 반야봉..

 

 

 

왕시루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왕의강(섬진강)

 

 

 

 

 

 

하루 산행 길 여느 길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늦은 시각 지리산 성삼재를 오르는 10시 20분 버스를 탄다. 구례 버스터미널에서‘’내려서야 할 곳은 정하지도 않고..노고단에 오르니 안개가 심술쟁이로 변한다. 춤추는 안개사이로 노고단에서 야생화들과 눈 맞춤하며 망설이다 저 아래서 숨바꼭질을 하는 왕시루봉으로 눈이 향한다.

 

 

 

 

노고단 야생화들..

 

 

 

과남풀(용담)

 

 

그래 가자..ㅎㅎ 어차피 오늘은 무거운 카메라 버리고 왔기에..사진 욕심도 없으니..흔적은 스마트폰으로.. ㅋㅋ

산죽과 얽히고설킨 미역줄나무를 헤치도 거침없이 내려서니 고요한 산길이 이어지다 잘룩한 안부 질매재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피아골과 문수리 계곡으로 길이 훤히 나있는 사거리 이었지만 지금은 표지판이 없다면 이곳이 질매재 인줄 모르고 지나치기 딱 좋을 정도 숲이 무성하리만큼 산죽이 자라있다. 갈 길이 멀어 여유부릴 시간이 없어 물 한 모금 입에 담는다. 노고단에서부터 고도를 많이도 낮췄으니 또 그 만큼은 아닐지라도 또 올라야 한다. 부지런히 걷다 어느 조망 처에 올라 늦은 점심을 하고 적막감마저 드는 산길을 따라 걷다 우회길 버리고 문바우등에 오른다. 노고단과 가야할 왕시루봉.. 그 곁으로 도도히 흐르는 왕의강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다.

 

 

 

 

 

 

 

문바우등에서 바라본 반야봉..

 

 

 

문바위등을 지나려면 다소 거친 바위를 슬링줄도 없이 손맛을 봐야한다.

그리고 한참을 내려서다 느진목재를 쉼 없이 지난다. 잠시 후 수직절벽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처진 곳을 지나 왕시루봉 삼거리까지 급한 오름길을 오르는데 여간 힘이 든다. 아직 갈 길이 한창인데..안부 삼거리에 도착 좌측으로 향한다. 그래야 왕시루봉으로 내려 설수가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문수리로 내려서는데..고생길이 훤하다.

 

 

 

 

 문바우등에서 바라본 노고단과 반야봉..

 

 

 

 

 

 

 

어!!!...왕시루봉에 정상표지판이 없어졌네요..

 

 

 

이렇게 있었는데..ㅎㅎ

 

 

 

어!!!...왕시루봉에 정상표지판이 없어졌다.

물론 저 아래가면 화강석으로 짜가 정상석이 서 있지만..씁씁한 기분이다.^^-대충 짐작이가기에 왕의강(섬진강)이 한눈에 보이는 왕시루봉 전망대로 이동한다.촛대봉에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과 삼도봉. 불무장등. 통꼭봉. 황장산. 화개로 떨어지는 불무장등 능선까지 오전부터 심술을 부리던 날씨가 내가 서 있는 왕시루봉 전망대에 도착 할 때까지 협조하질 않는 기분이다.ㅋ 이곳에 서서 왕의강과 주변을 바라보면 예술가가 된 기분이다. 잠깐 머무르는 공간이지만..시간에 따라 그림색감이 달라지니까 또.. 흐르는 강물을 보고 시 구절을 썼다 지웠다 를 반복 하니까 노고단에서 이곳까지 4시간이 소요되었다.

 

 

 

 

 

왕시루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왕의강(섬진강)

 

 

 

 

 

 

촛대봉에서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과(뒷쪽 산마루금). 삼도봉.불무장등. 통꼭봉. 황장산. 화개로 떨어지는 불무장등 능선까지..

 

 

 

내려서는 길이 조금 멀지만 유순한길을 택해 선교사 별장을 지나 파도리로 내려설까?아님 길이 짧지만 봉애산을 지나 안한수네 마을로 갈까.봉애산까지는 안 가봤는데 발걸음은 어느새 봉애산을 향해 내걷는다. 하지만 길도 없는 계곡치기를 하다 개고생 ㅎㅎ 봉애산으로 좋은 길 걸을걸..어두워지기 직전 안한수네 마을에 도착 하니 6시20분 산행은 일찍 시작해야 일찍 끝나는 법..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