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만복대(萬福臺)아침..2015.09.26

해송 이근철 2015. 9. 30. 17:03

지리산 만복대(萬福臺)

일시:2015년 9월 26일

 

 

 

아마도 하봉 옆으로 일출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

 

추석연휴 첫날, 모처럼 어느 산자락이던 일출산행을 가고픈데 아침 날씨가 별로라 기상청일기예보를 들랑거리며 갈 곳이 마땅치 않다. 그래도 믿을만한 곳은 지리산 자락이라 만복대가 낙찰됩니다. 춘삼월 초하루 뽀드득 뽀드득 아름다운 하모니소리를 듣고 걸어보곤 아직 인지라 지금쯤 萬福臺에는 억새풀이 바람 따라 흩날리며 어서오서요. 할 것만 같다. 추석명절 연휴첫날이라 정령치주차장은 한가하네요. 정령치주차장에서 만복대까지 2km..여유를 부리며 1시간 조금 부지런히 걸으면 50분 주차장에서 4시 20분 조용히 짐 챙겨 어둠을 뒤로하고 새벽이슬을 맞으며 걷습니다. 주차장에서 1km남짓.. 조망바위 조금 못 미쳤는데 자꾸 뭘 빠뜨리고 온 것 같아 곰곰이 생각하니 삼각대를 차량트렁크에서 담지를 담지 않았습니다.

 

 

 

 

 

 

 

 

 

 

 

 

 

 

 

 

내려갔다와?? 아니 그냥 올라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진사 한분이 지나갑니다. 그분 배낭에 삼각대를 보니 다시 정령치주차장까지 다녀와야 할 것 같아 부지런히 내려오지만 전날 비가 내렸는지 나무뿌리나 바위가 미끄러워서 속도가 나질 않고 마음만 바빠집니다. 왕복 50분을 이른 새벽부터 아무런 소득 없이 발품을 팔았지요. 황당하기도 하고 내 자신에게 창피스럽기도 하더군요. 순전히 손님 실수이지만...^_^ 때마침 정령치에 내려오니 어느 진사분이 또 차량에서 내리며 한마디 합니다. 갈까 말까..하면서요. 사실 정령치에서 처음 오를 때는 그나마 날씨가 도와줄 것 같았지만 1시간 남짓 지난 지금은 운해도 없고 그렇다고 여명이 좋은 것도 아니고 이래도 미친 짓이요 저래도 미친 짓이니 올라가보죠 하고 먼저 나섭니다. 이왕지사 여기까지 왔으니 목적지는 가봐야 할 것 같아서요.

 

 

 

 

 

 

 

 

 

 

저 아래 구레산동면 소재지만..운해가 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만복대를 또 오르니 세분이 삼각대 거치하고 천왕봉만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만복대에서 일출 각이 천왕봉이거든요. 하지만..한마디로 삼각대 괜스럽게 가져왔답니다. 일출이 꽝이라 삼각대를 거치 하고 찍을만한 그림이 없으니까요. 잔뜩 박무가 끼어서 가시거리마저 꽝꽝~~그렇다고 운해가 피어 오른 것도 아니고 만복대 오르면 기본이 2시간인데 1시간을 채우지도 못하고 내려섭니다.또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추석연휴 4일이라 지리산 자락 한 곳은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