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 일출 산행.. 2007.12.23

해송 이근철 2010. 3. 15. 13:08

 

 

지리산 일출 산행..

산행일시: 20071223

  행 자: 나홀로

산행코스-중산리-로타리 대피소-천왕봉-장터목 대피소-중산리(원점회귀)

산행거리: 12.4km    산행 소요시간: 7시간 10(05:20~12:30)

      

  

 

  개선문에서 바라본 아침의 여명..

 

 

새벽4시에 가출을 해서 중산리 옛 매표소(시인의 마을)를 도착 하니 05 15분이다

어차피 일찍 도착해도 05;00 이전에는 출입불가 란다.더 이른 새벽에 몰래 슬~쩍 들어가면 모를까 축지법을 쓰고 빨리 날아가면 천왕봉에서 일출은 볼 수 있겠지만 그렇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내 페이스에 맞춰 유유 자작 할 수밖에. 골이 깊어서 추위도 훨씬 더 한 듯 뼛속 까지 추위가 느껴진다. 일출을 보려고 새벽330분에 도착했다는 부부 팀8명을 뒤로하고 칼바위를 지나 출렁다리를 지나니 장터목과 천왕봉 찢어지는 삼거리다.이제부터는 천왕봉에오면 씨름해야할 돌계단과 한판 붙어야 한다. 내심 개선문쯤 지나며 일출을 보겠지 하고 계산 하면서  여차저차 하고 로타리대피소를 지나니 헤드랜턴을 끄라고 날씨가 밝아진다. 중산리에서부터 밝혀 주던 법계사에 가로등과 잠시 후면 해가 오를 텐데 누굴 기다리며 아직도 넘어가지 못한 보름달이 여기까지 오른 산객을 맞이한다. 매서운 바람은 더더욱 성질을 내며 벌거벗은 나무에게 화풀이를 한다. 법계사 뒤 암릉 조망 처 에 이르니 벌써 먼동이 트려고 꿈틀거린다.개선문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던 생각은 어림 반 푼어치도 없을 것 같고. 개선문아래 나무 계단 길 을 지나는데 해오름이 시작된다.아름답고 황홀한 한 폭에 그림이다..갈 길이 멀어서 이만 실례.. 개선문을 지나니 눈다운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망 처에서 마야계곡 한번 바라보고 공포에 마지막 계단 길을 지나 천왕봉에 오른다. 천왕봉에는 10여명의 단체 한 팀이 있을 뿐 너무 조용하다. 뱃속에 거지가 사는지 밥 달라고 때를 쓴다. 알았다 쬐끄만 참아라하고 제석봉을 내려서니 가끔씩 삼삼오오 산 친구들이 지난다. 제석봉을 거쳐 장터목까지 사진 몇 장 찍고 내려간다. 장터목 취사장은 여느 때 보다 조용하고 30여분 휴식을 가지며 머리싸움을 한다.기대했던 눈이 보이질 않고 산 친구가 되어야할 설화가 없다보니 세석을 거쳐 거림으로 내려가..!!.아니면 중산리로 그냥 슬쩍 빠져 장터목 대피소를 지나 저만큼 걸어가다가 다시금 뒤로 유턴...결국 중산리 "승"..시간 충분하니 내려가는 시간 내 마음대로 쉬고 싶을 때 쉬고 중산리 시인의 마을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니 12 30분이다 잔뜩 기대 했던 눈이 없어서 조금은 섭했지만 그래도 발걸음 가벼운 즐거운 산행 길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