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그리운 智異山 2016.10.04

해송 이근철 2016. 10. 6. 11:53

智異山 ..

산행일시; 2016년 10월 4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중산리-로타리대피소-천왕봉-중봉-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

산행소요거리; 약13km 산행소요시간:8시간30분(중봉에서 1시간 남짓 사진촬영)

 

 

 

 

 

그곳을 가고 싶다. 지금쯤 단이와 풍이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어디까지 갔을까?. 일 년에 기껏 많이 오면 5~6회 그것 마저도 사정이 허락지 않으면 2~3회이지만 어느 계절 어느 시기에 아련한들 무엇이 부족 하겠는가만 특히나 이 계절에 그냥 지날 치수가 없어 항상 마음에 병이 드는 지리산 천왕봉. 천왕봉 주변은 10월1일을 기준 단풍이 좋았지만..2~3년 전부터는 2~3일 정도 빨라진 것 같다.

 

 

 

 

 

 

 

 

좌측 구곡능선을 따라 순두류골과 마야계곡이 흘러내린다. 운해가 낮게 깔린 저곳은 시천면인듯..

 

 

 

 

 

 

 

당초 9월30일 장터목대피소를 예약해놓고 날씨 좋아지기만 기다렸지만..어찌된 영문인지

개천절까지 지리산은 계속 비소식이어지네요. 마침 4일 날씨가 좋고 5일부터는 18호 태풍영향으로 또 비소식이 있어 4일 업무를 반나절 미루고 새벽1시에 집을 나서 중산리에서 2시40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리산 일출시간 예정시간이 6시17분이기에 산행을 하면서 나름 시간 계산을 해가며 속도조절을 한다. 법계사 앞에서 식수를 보충하며 잠시 쉬어 가는데. 가쁜숨을 몰아쉬며 한분이 올라오더니 식수대 앞에서 쉬네요. 조금 더 앉아 있다가 먼저 오르는데 처음에는 잘 따라오던 사람이 자꾸만 불빛이 멀어지네요. 아마도 내 불빛을 보고 정신없이 쫓아왔나보다. 말은 안 해도 지친 모습이 영역하다. 산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싶어.. 개선문에서 배낭 벗고 기다렸다가 통성명을 하니 통영서 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천왕에 올라 시간을 보니 중봉에 가서 일출을 봐도 될 시간.. 또 중봉으로 갑니다.

 

 

 

 

 

함양뜰에는 운해가 바다를 이루고 있고..중봉에서 이곳만 단풍이 보일뿐이다.

 

 

 

 

 

 

 

 

 

 

 

 

 

중봉 샘을 지나는데..인기척이나 뒤돌아보니 아니 통영서 오셨다는 이분도 중봉을 따라오네요.ㅎㅎ중봉에 오르니 진사님들 많이도 오셨다.

족히 20명은 넘을 것 같은데.. 세찬 바람 탓에 모두들 바람의지 할 만 한 곳으로 숨어있고 노출된 진사님들 몇 분은 나처럼 늦게 도착 한 사람인 듯..삼각대를 펴고 얼마 후 붉은 여명사이로 살포시 내미는 햇살이지만 꽝이다.~~역시나 이곳을 오면 아는 지인들을 가끔 뵐 수 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네요. 산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지기님과 회원 몇 분이 한양서 오셨네요. 전날 장터목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면서요. 반가운 만남도 잠시 모두들 햇살의 움직임을 따라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보며 한 장이라도 건져볼까 하지만 올해 중봉에서 그림은 틀린 것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투정들입니다..ㅎㅎ

 

 

 

 

 

 

 

중봉샘부근에서 바라본 중봉사면..

 

 

 

 

 

 

 

 

 

중봉에서 천왕봉으로 향하는길에 고사목..

 

 

 

그렇게 중봉에서 1시간을 남짓 소요하고 천왕봉을 다시 오르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걸음을 한 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걸음이 천근만근입니다. 배낭이 어깨를 짓누르고요. 배가고파 그러나 하고 아침을 먹고 다시 걸어보지만 별 진전이 없습니다. ^^*

 

 

 

 

 

 

 

 

 

 

칠선계곡.. 창암산과 멀리 삼봉산자락까지..

 

 

 

천왕에서 노고단까지 지리주능선이 장쾌하게 이어진다.

 

 

 

갑자기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 귀 절 마지막소절이 불현듯이 떠오릅니다. _**-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면 제발 오지마시라..

 

느림보 걸음으로 천왕에 올라 세석으로 단풍 보러 갈 길을 포기하고 왔던 길을 뒤돌아 중산리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리틀개선문..

 

 

 

 

같은 곳에서 천왕을 올려본 모습인데..일년전 아래모습과 너무 다르다.ㅎ

 

 

 

 

 

 

 

개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