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山河

설악산 변방 나들이(신선대~토왕성폭포전망대)2017.07.16

해송 이근철 2017. 7. 19. 10:53

설악산 변방 나들이(신선대~토왕성폭포전망대)

 

 

 

 

 

 

산행일시: 2017년 7월 16일

산 행 자: 소속 산악회원들과 함께

산행코스: 화암사-수바위-신선대-화암사-(버스이동)-설악동-비룡폭포-토왕성폭포 전망대(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10.4km

 

 

맛만 보여주고 사라진 여명 빛과 일출,,

 

 

동해의 속초앞바다와 설악의 울산바위를 가까이 조망할 수 있는 신선대(성인대)는 일출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을 한 번도 찾아보지 못했다는 산악회원들을 위해 대장을 대신해 안내산행을 합니다.ㅎ 단잠 반납하고 버스로 500km를 이동하여 산행준비를 하니 다들 비몽사몽 하지만 어쩝니까. 여기까지 왔으니 산행은 해야지요. 우중산행준비하고 만반에 준비를 하였는데 서락의 변방은 비 흔적도 안보이고 하늘에는 잿빛 구름층만 보일 뿐입니다. 간단히 몸 풀게 하고 금강산의 첫 번째 암자라고 일주문에 적혀있는 화암사 일주문을 지나, 간이매점 앞에서 잠깐 쉬며 인원정리하고 좌측 수 바위 이정 목을 보고 산행 길이 시작합니다. 5분여 올라서면 수 바위가 있고 잠시 뒤 약간의 된비알 길이 시작됩니다. 

 

 

운해 감싸는 황철봉

 

 

 

 

 

 

 

 

낙타바위 뒤로 보이는 일출이 아름다웠던 대간 길 상봉

 

 

 

 

 

 

 

그리고 한 피치 올리면 성인대 정상인 너럭바위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곧장 오르느라 피곤하지만 세차게 불러대는 바람 탓에 나도 모르게 낙타바위로 숨어듭니다. 벌써 햇살은 저만큼인데 장마철이라 잿빛 구름 속에서 한순간 여명 빛이 맛 만 보이다 이내 사라지네요. 신선대높이는 낮지만, 외설악의 절경인 울산바위와 한번쯤 가보고픈 달마봉과 마주할 수 있어 좋다. 구절양장처럼 굽이쳐 돌아가는 미시령 옛길을 바라보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얼마나 험한 길인지도 모르고 대간 길 저 구간(미시령~진부령)을 혼자 걷는 날 위해 동행했다가, 세찬바람 때문에 미시령에서 상봉 오르면서 고생께나 했던 집사람이 생각나서요.^^* 멋진 일출을 보여 감탄사를 연발했던 상봉 눈 덮인 너덜 경을 따라 올라야 하는 황철봉 아련한 추억들이 새롭습니다.

 

 

 

 

 

 

 

 

 

 

수바위를 그림삼아..

 

 

 

화암사 대웅전

 

 

 

 

 

 

 

 

그렇게 성인대 짧은 산행 길을 마무리하고 화암사 주차장으로 내려서 아침을 먹고 설악동으로 이동합니다. 토왕성폭포 전망대라도 다녀오려고요.

 

 

 

 

설악산이여

이 밤만 지나면

나는 당신을 떠나야 합니다.

당신의 품속을 벗어나 티끌세상으로 가야합니다.

설악산이여

내가 여기와 흐르는 물 마셔 피가 되었고

푸성귀 먹고 살과 뼈가 되어

이제는 내가 당신이요

당신이 나인걸 믿고 갑니다.

설악산이여

내가 사는 동안 무슨 슬픔이 또 있으리요.

아픔이 있고 외로움이 있고

통분한일이 겹칠적이면

언제나 사랑의 세례를 받으러

당신만을 찾으리이다.

                                                 -노산 이은상-

 

 

 

 

수량이 부실한 육담폭포..

 

 

 

용이 승천했다는 비룡폭포

 

 

 

 

 

 

설악동매표소에서 편도 2.7km 설악에 왔으니 ㅎ 한 코스 더 진행합니다.

수량이 부실한 육담폭포 바라보고 비룡폭포를 지나면 마의 0.4km 900여개 계단 길 더위에 지친 몸에 다리까지 풀려 2번을 쉬었다 오르지만 땀은 비 오 듯하고 숨은 턱까지 차오릅니다. 그렇다보니 같이한 일행 중에 꼴찌로 오릅니다. 사진을 핑계 삼아 아..!! 그런데 이런 것이 산사람들의 정일까요? 이곳까지 수박을 가져온 사람도 가상하지만, 늦게 올라온 사람을 기다려서 한쪽의 수박을 입에 넣어주는데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하나요. 마음에서 진한 감동이 뭉클거립니다. 너무 행복해서요. 고맙고 감사 했어요 아우님..~^* 그렇게 1년 만에 설악의 같은 장소를 찾아봅니다. 울산바위 한 구간을 빼먹었지만요. 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이라고 했던가요.? 맛난 점심하려고 주문진으로 갑니다.~^*

 

 

 

 

이곳은 비가내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토왕성폭포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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