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山河

민족의 얼 태백산..2018.02.04

해송 이근철 2018. 2. 7. 18:06

민족의 얼 태백산

산행일시: 2018년 2월4일

산행코스: 유일사주차장-유일사쉼터-천제단-반재-당골주차장

산행소요거리: 8.7km 산행소요시간: 4시간

 

 

 

저 건너 아침에 올랐던 함백산이 보입니다.

 

 

 

 

매서운 추위와 칼바람을 맞으며 겨울 산을 찾는 이유는 파란 하늘에 멋진 설경을 보기 위함이 아닐까요.?

그중에서도 한곳이 주목과 어우러진 태백산 아닐까요? 태백산하면..몇 년 전 춘삼월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출과 멋진 설경 하나보려고 약400km를 달렸던 아련한 추억이 있던 산이기도 합니다. 그 후 그런 설경을 못 보았기에 더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유일사 탐방안내소..태백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답게 많은 산객들이 오릅니다. 이 코스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해발 900m에서 시작 해발 1,200m 유일사까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오를 수 있고, 이후는 주목군락이 있어 아름다운 풍광에 힘든 줄 모르고 오를 수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겨울이면 유난히 손가락 끝이 추위에 약해 고생하는 편이라서 추위에 주범 카메를 배낭 속에 잠수시키고 오르지만 손가락 끝은 여전히 아립니다. 지난 한주 산행을 쉬었던 탓도 있지만 아침에 함백산에 오르며 추위에 떨었던 여파로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며 걷지만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2011.03.02 창고사진

 

 

 

 

 

한 걸음 한걸음 어느새 유일사 쉼터..태백산주능선에 올라섭니다.

걷다보니 생각만큼 페이스는 나질 않아도 주목군락지까지는 금방 도착합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에 상고대와 눈꽃이 있으면 참 아름다운 풍광인데..벌거숭이 주목 군락지를 바라보니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ㅎㅎ.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 장의 흔적을 남기고 장군봉(1,567m)을 지나 천제단 앞에 잠시 머뭅니다. 허허벌판 같은 산자락..남북으로 펼쳐지는 백두대간 길..이 구간 을 걸을 때도 참, 추웠었는데..흐릿하지만 하얀 고깔을 뒤집어쓴 소백산만이 아스라이 들어올 뿐 아직도 멈추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소리는 메아리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곧장 부쇠봉을 거쳐 당골 광장으로 걸었겠지만 오늘은 밋밋한 풍경 탓에 망경사를 지나 반재에 도착..곧장 눈꽃축제가 한창인 당골 광장으로 내려섭니다.

 

 

 

 

 

 

 

 

 

 

 

 

 

 

 

 

 

망경사입니다. 이곳에서 한겨울에도 식수보충이 가능하지요.

 

 

 

태백산을 지키는 장군바위랍니다.

 

 

 

 

 

 

 

 

올겨울 최대 한파가 몰아치는 어느 날..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봄을 기다리는 야생화를 생각하며 함백산과 태백산을 걸어봅니다. 봄은 금방 찾아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