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山河

광양 백운산에서 바라본 지리산..2010.12.05

해송 이근철 2010. 12. 6. 15:10

광양 백운산(白雲山)1218m

산행일시:2010.12.05

산  행 자; 나홀로

산행코스:진틀-한재-신선대-상봉-삼거리-진틀

산행소요거리; 9.2km 산행소요시간; 4시간 50분

 

 

백운산상봉..우측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고만고만한 봉우리에 반야봉과 천왕봉만 조금 위로 올라 서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왠지 컨디션이 별로다. 먼 거리 산행은 시간적으로 늦었다.

그렇다고 하루 쉬자니 그렇고.. 늦은 아침 어디로 갈까 궁리하다 나 홀로 광양백운산을 향해 간다.

원점회귀하기도 쉽고 상봉을 찍는 최단거리코스 진틀로 향하고 있다.

진틀에 내리니 바람도 없고 기온은 화창한 늦가을 날씨다.

곧바로 병암계곡으로 오를까 생각하다..이왕지사 하루 산행 한재로 오른다.

 

 

따뜻한 날씨 탓에 논실로 오르는 길가에는 쑥부쟁이가 이쁘게도 반긴다.카메라는 배낭 속 깊이 잠수상태라..

내려오다 인사하기로 하고 논실 마을주차장에서 좌측에 아스팔트를 버리고 곧바로 직전 한다.

송어양식장을 지나 콘크리트임도 길을 따라 오르는데 벌써 종아리가 뻐근해지며 땀이 흐른다..

아직도 한재는 저만큼인데..지난 일주일 酒氏를 너무 가까이했나?..ㅎ.이런저런 생각 끝에 한재에 닿는다.

호남정맥 주능선과 만나는 임도 4거리다. 가깝다는 핑계로 이곳을 지났던 발자취도 벌써 2년하고도 반년이 흘렀다.

잣나무향기 가득 가슴에 담고.. 또 길손은 무거운 걸망을 지고 길을 떠난다.

내안에 나를 찾으려고..오늘도 빈손으로 돌아오겠지만..

 

40분여 된비알 길 오름 짓하고 신선대지척에 있는 조망 처에 오른다.

가야할 상봉도 바라보고 섬진강건너 지리산 바라본다.지리산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와 내가 그 길에 선 느낌이다.

노고단에서 시작 고개를 내밀고 있는 반야봉을 지나 천왕봉까지 게으른 두 눈은 벌써 달려가고 있다.

신선대로 이동 10여분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상봉으로 이동한다.

신선대 오름길도 상봉 오름길도 예전에 설치되어있던 철 계단을 철거하고 인조 목으로 설치중이다.

아마 백운산에 설치되어있던 계단길이 새롭게 바꿔지는 모양이다.

어느 산악회에서 단체로 오셨나?.. 상봉은 그분들이 접수하고 있다.

정상 흔적남기고 앞 봉으로 이동 소찬이지만 점심상을 편다.

 

여유롭게 산상에서 후식까지 곁들어 따끈한 커피까지 한잔하고 일어서는데..친구녀석 3명이 백운산을 지난다.

뜨거운 커피가 입에 들어 부르지도 못한 사이 이친구들 신선대로 향한다.ㅎㅎ.

잠시 후 통화를 하고 진틀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억불봉 방향으로 내려서다 이정표가 서 있는 진틀 삼거리에서 병암계곡으로 내려선다.

고도가 낮아지니 이 가을에 미련이 남아서일까?.. 단풍잎들이 떨어지기가 아쉬웠을까?..

아직 그대로 붙어 있어 또 다른 운치를 더한다.

 

 

진틀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들도 신선대에서 내려선다며 병암계곡삼거리에서 만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진틀 입구에 내려서 시간을 보니 2시40분..

막걸리 한잔하기는 시간이 너무 일러 다음을 기약 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