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山河

청량산,2023,10,15

해송 이근철 2023. 10. 31. 19:55

청량산

산행일시:2023,10,15

산행코스:입석-청량사-어풍대-자소봉-연적봉-하늘다리-장인봉-청량폭포

 

 

 

 

청량산 입구는 교량공사로 왠지 어수선한 분위기다.

그 누가 가을산은 붉다고만 얘기할까 붉음도 다 같은 붉음이 아닌데 시선은 두는 곳마다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청량산 자락인데 아직은 때가 아닌 듯 초록이 변하는 중이다. 청량산 하면 퇴계 이황이 떠오른다. 퇴계는 “청량산가”에서 청량산 육육 봉(12봉) 봉오리가 활짝 핀 연꽃으로 비유되고 있고 그 가운데 청량사는 꽃술에 비유한다. 입석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노송에서 뿜어지는 솔 냄새를 맡으며 사박사박 발걸음도 가볍다. 20분 남짓 오르자 청량산 12 봉우리가 품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청량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5층 석탑

 

 

 

 

 

 

 

 

풍수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당이라고 느낄 정도 멋진 배산임수형의 지세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진 사찰이다 화려하질 않지만 넉넉함이 느껴진다. 청량사 유리보전과 5층 석탑에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청량사를 한 바퀴 돌아 다시금 이황이 글을 배웠다는 청량정사 앞을 지나 약차카페 못 미쳐 등산로이정표를 따라 어풍대를 지나 자소봉 능선사거리에서 직진해 자소봉을 다녀온다. 가파른 철 계단을 올라가면 평편한 암반에 자소봉 정상석이 있다 동쪽에는 인월산이 멀리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흐린 시야에 가물거린다. 다시 사거리로 내려와 오른쪽 하늘다리 1km 방향으로 간다. 돌기둥인 탁필봉을 지나 진행방향 지척 연적봉에 오른다. 이곳에서 탁필봉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탁필봉과 자소봉이 겹쳐 보여 멋진 풍경화 그림이 보인다.

 

탁필봉과 자소봉

 

 

 

선학봉

 

 

 

 잠시 부드러운 육산 길을 걷다 연화봉, 축음봉, 청량사 5층 석탑이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와 가파른 철 계단을 내려가면 삼거리인 뒷실고개다. 좌측은 청량사(0,8km)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이다. 하늘다리(0,3km)는 직진해 오른다. 자란봉과 선학봉 사이 설치된 90m 하늘다리를 건너 잠시 쉬어간다. 장인봉 갈림길에서 좌측은 청량폭포(1,5km) 오른쪽 장인봉(0,3km) 10분 정도면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는 장인봉에 도착하지만, 2~30m 인증 샷을 찍으려는 산님들.. 정상은 조망이 없다 조금 내려가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전망대에 이르고 S자로 굽어 도는 낙동강과 청량산 절경이 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단풍은 없어도 청량산 그 모습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하지만 교량공사로 왠지 어수선한 낙동강을 바라보고 걷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금 장인봉 갈림길로 내려서서 일행과 약속한 장소 청량폭포로 내려서며 가을 봉화를 마무리한다.

 

 

 

자란봉

 

 

 

 

청량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