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가을이 저만큼 가버린 지리산..2011.10.15

해송 이근철 2011. 10. 17. 15:42

 

가을이 저만큼 가버린 지리산..

 

산행일시:20100.10월 15일

산행자; 나 홀로

산행코스:백무동-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봉(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약17.4km.. 산행소요시간;9시간40분(순수산행 8시간이면 충분함)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우리 모두는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다.

이별들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며 소멸하는 것은 신의 섭에 의한 것이다.(중략)나는 너의 빛을 받고 너는 나에 빛을 받고 되쏠 수 있을때 별들은 비로소 반짝이는 존재가 되는것..            -최인호의 인연(머리말 중에서..)-                                                                                                     

 

 

 

천왕봉에서..


 

 

가을날..

지리산은 10월초를 깃점으로 찾아와야 동부능선에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데 올해는 찾는 날이 예년보다 많이 늦었다.다른 해 같으면 벌써 2번 이상을 찾았겠지만.. 10월초 연휴는 그동안 미뤄 놓았던  필리핀 아포산을 다녀오고 지난주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산행을 한주 쉬었다.일요일은 또 소속산악회에서 청송 주왕산을 가야한다.이렇다가 올가을 천왕 한 번 못찾을 것 은 조바심이 생기기까지한다.때마침.금요일 내린비로 이미 마음은 중봉에 가 있고..토요일 날씨 상황을 체크하려고 수시로 컴 일기예보에 들랑거린다.

 

 

 

 

 

 

 

 

 

 

 

 

 

 

 

 

 

 

 

토요일 일출시간에 맞춰 비내릴 확율은 10%정도, 0시30분 등짐을 챙겨서 도둑고양이처럼 조용히 집을 나선다. 24시 김밥집에 들려 김밥 한줄사서 담고..성삼재도로를 가로 지르는데..천은사 조금 지나고부터 안개가 지척을 분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심하다.시속 20km는 죽을려고 연습하는 사람의 행동 일 것 같고..10km도 힘들다. 산행을 접고 내려갈까 별별 생각이 다든다.일찍출발했던시간 다 소비를 해가며..용을스며 성삼재를 내려서니 조금은 안개가 덜하다.어렵게 백무동에 도착하고 산행 길을 떠나니 2시20분..05;00 장터목에 도착,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그 시간에 일어나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몇분이 보인다.

 

 

 

 

 

 

 

 

 

 

 

 

 가을은 벌써 저만큼 가고 있다.

 

 

통천문은 지나니 2~30명의 학생들이 한줄로서서 계단을 오르고 있다.

가다서다를 반복해가며 마음은 바쁜데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빨리가자고 재촉 할  수도 없고 진퇴양난이다.ㅎㅎ.천왕에 도착하고 곧바로 중봉을 향하여 내달린다.

 

 

 

 

 

 

 

 

 

 

 

 

 

 

 

 벌써 아침해는 저 만큼 올랐는데..저 달은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아직도 저곳에..

 

 

 

 천왕에서 반야까지..

 

 

 

 

 

 

 

 운해의 춤사위는 계속이어진다.

 

 

 

 

 

 

 

 

 

 

 

 

함양 백운산뒤로 남덕유와 장수덕유산이 당나귀귀 처럼 ..솟아 있다.

 

 

힘들게 도착하고 무거운 배낭을 내리는데 차를 끓여 마시러던 여성 두분이 인기척에 깜짝놀랜다.이분들은 지리산 종주 길에 장터목에서 박을하고 대원사로 내려서는 길인데..천왕에서 일출을 한 번 보았기에 천왕봉은 학생들에게 내주고 중봉으로 일출을 보려고 이사왔다고 하네요.ㅎ그렇고보니 20여분을 같이 있으면서도 어드메 사시는지 물어보지도 못했군요.즐산하셨는지요? ㅎ..6시20분에 도착약 1시간 30여분을 운해와 일출의 미동에 따라 놀다가 다시 천왕봉에 도착하고 또 장고에 들어간다.춤추는 운해를 따라 세석까지만 갈까 아니면 내일 주왕산 산행을 위해 체력을 조금 아껴 장터목에서 내릴까ㅎ

 

 

 

 

 

 

 

 

 

 

 

 

 

 

 

 지리산을 찾으면서 이렇게 한가한 정상석도 처음 본다.

 

 

 

 중산리까지 뒤덮은 구름바다..

 

 

 

 

 

 

 

 

 

 

 

 

 

 

 

 

 

 

 

촛대봉과운해.. 지리산 남부능선 삼신봉고개만 내밀고 있다.그 뒤로는 광양백운산..

 

 

 

 

 

 

 

 

 

 

 

 

 

 

 

 

 

 

 

 

 

 泊 산행을 떠나는 어느 산님..

 

 

 

 

백무동 단풍은 소지봉까지 내려서 있다.

지리산의 가을 지금쯤 피아골이나 뱀사골까지 내려선듯 심한 가을 가뭄으로 인해 아름다움이 많이 모자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