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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智異山)

지리산 반야봉..日出.. 2011.09.25

by 해송 이근철 2011. 9. 27.

지리산 반야봉..日出..

 

산행일시;2011년 9월 25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성삼재-임걸령-노루목-반야봉-노고단-성삼재(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17km 산행소요시간:9시간 30분(시간의미 없음.. 순수산행 6시간이면 충분함)

 

 

 

 

 

 

전북남원시 산내면(山內面)과 전남구례군 산동면(山洞面) 사이에 있는 산..

높이 1751m의 智異山의 제2봉, 지리산 산신인 천왕봉의 마고할미와 결혼한 반야가 불도를 닦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영신봉위로 여명을 밝히고 있습니다.

 

 

 

 

 

 

반야의 낙조는 지리산의 8경 중의 하나..

이곳에 오늘은 낙조가 아닌 일출을 보러 또 나섭니다. 지난여름 올랐다 헛걸음한 보상도 받을 겸하고요 순전히 혼자의 생각이지만 ㅎ. 알림 소리에 일어나고 후다닥 짐 보따리 들고 나와도 새벽시간 시곗바늘이 달리기를 하는지 웬 시간이 그리도 빨리 지나는지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해볼까 하고 순천~전주 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17번국도로 달려도 구례까지는 20분이면 가지만 적막감마저 도는 구례 읍내를 지나 성삼재로 곧장 달린다. 3시 조금 이른 시간일까? 한여름이 지나서일까? 성삼재 주차장이 한가롭습니다. 머리에 불 밝히고 차가운 새벽 공기 가르며 노고단고개를 거쳐 임걸령샘 까지는 부지런히 걷습니다. 주위를 살핀다고 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반야의 일출을 보기위한 목적산행이니까요. 그저 자연이 보여준 또 다른 그림을 보기 위해 야밤에 이게 무슨 짓일까..ㅎ.

 

 

 

 

 

 천왕위로 붉게 타 오르는 노을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화밸을 다르게 해 본모습입니다.

 

 

 

 

 

 

임걸령에 들러 목축이고 오름길은 재촉 반야까지 한걸음에 도착하니 5시 45분, 6시 24분 찬란하게 올라야 할 해님이 힘든 모습을 하고 올라옵니다. 붉은 기운을 한껏 품고 운해사이를 힘차게 솟아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다지만.. 오늘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갑자기 반야봉이 시끌벅적..

새벽시간 같이 성삼재에 도착했던 한양 산님들이 반야에서 영신봉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고 뱀사골로 하산한다며 30여 명 올라와 지리산 아침 황홀경에 빠져 탄성을 자아내고 있네요.ㅎ. 해 떠오르고 1시간을 반야봉에서 먼 산만 바라보지만, 푸르러야 할 하늘이 시간이 갈수록 잿빛 하늘로 변해가 반야봉은 한양서 온 단체 팀에게 내주고 아침식사 자리를 찾아 조용히 내려선다.

 

 

 

 

 

 

 

 

 

 

 

 

 

 

 

 

 

 

 

 

 투구꽃..

 

 

 

 

 

 

 

 

 

 

 

 

 

 

 왕시루봉과 노고단 아래 섬진강을 뒤덮은 운해가 구름바다 같습니다.

 

 

 

 

 

 

 

 

 

 산부추..

 

 

 

 

 

노루목으로 내려서다 숲속에 빛이들어와 이슬 가득 머물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담아보았는데..역시 외눈박이 한계가 있나 봅니다.

 

 

 

 

 

 

섬진강을 따라 1시간째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운해를 잡으러 오던 길을 뒤돌아 노고단으로 향한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이것은 또 무슨 조화란 말인가요. 돼지령에서 볼 때도 있었던 운해가 노고단에 오르니 거짓말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