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백무동~천왕봉~한신계곡 2009.05.02

해송 이근철 2009. 5. 4. 23:41

智異山 (지리산)..

산행일시: 2009년 5월 2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백무동-소지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세석대피소-한신계곡-백무동

산행소요거리: 18.1km(이정표거리)      

산행소요시간: 9시간40분(사진촬영으로 1시간정도지체)   

 

 

 현호색의 안식처..  

 

 

 

07:43/백무동 탐방지원썬타 08:20/

하동바위 08:55/참샘 09:15/소지봉 09:49~55/망바위 10:40~45/장터목대피소 11:00~05/제석봉 11:44~52/천왕봉 12:33~55/장터목대피소(중식) 13:10/연하봉 13:18/삼신봉 14:00/촛대봉 14:30/세석대피소 14:55~15:10/한신폭포 16;25~33/오층폭포 16:42/가네소폭포 17:21/백무동 탐방지원썬타

 

모처럼 지리산을 한번 다녀올까..경방도 풀렸는데..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였으니 쪼금 일찍 내려오면 비옷 걸치지 않고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으려나?..

이런저런 생각에 아침 일찍 차량을 가지고 집을 나서는데도 코스가 결정되질 않는다.

구례를 넘어서는데도 머릿속은 복잡하다 뱀사골·반야봉..백무동 천왕봉.. 남원 인월면까지 가면서 한신계곡 천왕봉 결정하고 백무동으로 빠져든다.


 

나도바람꽃...만나보고 싶었던 님을 처음보았습니다..ㅎㅎ

 

 

 

비는 내리지 않는데... 먼 산은 안개가 가득하다. 걸망을 걸쳐 메고 백무동 탐방지원썬타 앞을 향하는데..

걸망 뒤에 붙어있는 표시기를 보고 대구에 사신다는 어느 중년 산님이 혹 대구에 모스님 아느냐고 물어온다. 역시 마당발이구나.ㅎㅎ

 

당초 한신계곡으로 먼저 들어서려다 대구 산님과 잠깐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장터목방향으로 들어선다.

앞서거니 뒷 서거니 하다가 하동바위에서부터 사진을 찍다보니 헤어진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유난히도 가족단위 산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참샘 약수터에는 지난겨울에 겨우 명맥만유지하며 흐르던 생명수가 철철 흐른다. 수통에 물을 비우고 약수 물로 바꿔 체우고 본격적인 돌계단 길을 밟고 오른다.

잔뜩 흐린 날씨인데도  땀이 비 오듯 흐른다.소지봉을 오르면 이후 산행 길을 그저 먹고 가는 길처럼 부드럽다. 

망 바위를 향하는데 등 로 가 촉촉이 젖어 있고 내려서는 산님들은 우의를 입고 내려온다. 아마도 장터목 근처에서는 비가 내렸던 모양이다.

망 바위에서 노송을 배경으로 지리산자락을 담아보려는 심술궂은 안개가 밀려온다. 카메라 셔터 속도보다 빨리.. 조망 처로 훌륭하던 망 바위...

 

금괭이눈..

 

 

 

  처녀치마..

 

 

 

 

장터목대피소와 천왕봉은 고사하고..지척도 분간하기 어렵게 안개가 춤사위노릇을 한다.

휭 하니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해 시간을 보니 10시40분.. 고민을 한다.

궂은 날씨에 아무것도 볼 수 없는데 천왕을 올라야 하나.. 아니!.. 천왕에 오르면 날씨가 좋아지겠지.

머리속은 이 모습 저 모습을 상상을 하는데 발걸음은 이미 천왕을 향해 계단 길을 오르고 있다.

제석봉에 올라 똑같은 고민을 또 하다가 통천문을 지나고 천왕 앞에 서니 안개가 걷힌다.

천왕에는 흔적은 남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정상석 근처에 모여 있다.

억지로 정상석만 한 컷하고.. 오던 길을 뒤돌아 장터목에 도착 점심을 하고 쉴 시간 없이 장터목을 떠나 세석대피소로 향한다.

 

 

 

 

  


짙은 안개와 가끔씩 내리는 비..

산행길  조망은 최악 인 것 같다. 연하봉, 삼신봉을 지나 촛대봉에 도착 명물인 주목을 바라보는데도 역시 꽝이다.

세석대피소 사거리에 도착되고 곧바로 한신계곡으로 향하는데 어린 초등학생부터 가족단위 야영객들이 그룹으로 올라온다.

잔뜩 흐린 날씨에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비 때문에 걸음이 빨라지는데..지난2월 빙폭의 아름다움을 연출했던 한신폭포에 도착.. 

카메라와 노닥거리다가 15분쯤 아까운 시간을 소비한다. 소비한 시간만큼 보충하려고 부지런히 내려서는데..

한신계곡 명물인 데크목교량을 지나는데 그동안 참고 있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우의로 다시무장하고 오층폭포와 가네소폭포를 지나  백무동 탐방지원썬타 앞으로 원점회귀 하는데 하루종일 심술을 부렸던 날씨가 하늘을 열어주며 우의를 벗어라 한다.ㅋㅋ

 

 

 

 

얘기괭이눈..

 

 

 

오층폭포....1단과 2단폭..내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쏟아지는 빗줄기는 그칠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