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마루금

조계산을 지나며..호정,23차길..

해송 이근철 2011. 10. 31. 14:31

 

호남정맥, 23차 :조계산을 지나며..

산행 일시:2008년 04월 06 일

행 자: 호남정맥 종주팀 40여 명과 본인 소요거리:16.4km 소요시간:6시간20분(고동치 알바 시간 포함)

 

 

 

조계산 정상에서..걸었던 마루금을 바라보며..

 

 

 

산행코스:08:40/빈계재 09:40/511.2봉 10:15~10:55/고동 치 11:07/고동산(709m) 12:06/700.8봉 12:18/장안 치 12:32/선암 굴목재(큰 굴목재) 12:37~12:49/보리밥집 중식 13:12/선암 굴목재 13:28/작은 굴목재 13:50/배 바위 14:00~1403/장군봉(884m) 14:17/장박 골 삼거리(865m) 15:00/접치 

 

 

2주 연속 호남정맥 길을 떠난다. 오후부터 내린다는 비 소식에 마음은 바쁘지만 날씨는 맑고 화창한 봄날이다.

지난 구간처럼 낙안읍성에 들러 coffer time을 갖고 빈계재에 도착 산행 준비를 하니 08:40분이다. 좁은 2차선 도로상이라 하차하기가 바쁘게 들머리로 올라선다. 5분여 오르면 좌측은 사유림인지 철망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고 이후 마루금은 철망 울타리를 따라 진행한다. 잘 가꿔진 조림지에서 키 큰 측백나무들이 반긴다. 그런 울타리 길을 따라 오르면 조금은 경사가 급한 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완만한 능선 길이 시작되고 시원스럽게 간벌해놓은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뒤를 돌아보면 지난구간 지났던 백이산과 존재산이 한눈에 펼쳐진다. 사진도 담아보고 빈계재에서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삼각점이 있는 511.2봉을 카메라에 훔쳐 넣고 10여분 더 진행을 하다 날 좀 봐주세요~ 하는 춘란이 있어 그 녀석과 이야기를 잠깐 나누며 쉬어 간다. 잠시 후 일어날 일은 모르는 체 이곳에도 철쭉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잡목과 뒤 섞여서 물론 등록 도 좁고  여름에 이 길을 지나려고 계획하신 산님들이 계신다면 아무리 더워도 긴 바지에 긴팔을 착용해야 할 듯..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인다.590봉이다.

 

지척에 가야할 고동산이 보이고 가물거리며 조망되는 낙안 금전산, 오성산 조금 멀리 벌교 제석산까지 조망된다. 꼴찌라 고동산에 올라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5분여 내려서는데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따라 비포장도로인 고동 치에 도착된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내는데 뭔가가 허전하다. 렌즈후드와 캡이 없다. 어 분명히 카메라 가방에 넣은 것 같은데.. 아무리 뒤져봐도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춘란을 찍으면서 렌즈후드와 캡을 벗겨서 한쪽에 나돈 것 같은데 지금도 꼴찌인데 가서 찾아봐 말아 춘란 찍은 시간이 9시 50분이니까 25분을 지나왔는데 왕복 50분.. 아이고 이 더위에 눈썹 휘날리며 가서 찾는데 후드는 보이는데 캡이 안 보인다. 그래도 수확이 있어 다행이다. 고동 치에 다시와 시간을 보니 40분만 날렸다. 

 

고동산을 오르는데 임도길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그늘 한 곳 이 없다. 단지 시원스러운 조망이 대신 할뿐 가야할 조계산이 우측으로 손에 잡힐 듯하고 연산봉 좌측으로 화순 모후산이 펼쳐진다. 고동산 오름길은 억새군락이 이루고 있고 임도길 정상 직전에서 우측으로 억새밭사이로 빽빽이 들어선 철쭉 길을 헤치고 지나면 산불감시초소와 kt 중계탑 이 있는 고동산 정상이다. 그동안 지나왔던 길들이 보이고 가야 할 조계산 길이 보인다. 약속된 굴목 재 보리밥집까지 걸음아 날 좀 도와주라 하고 뛰고 쉽지만.. 마음뿐이고.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울창한 편백 길을 지나는데 사람소리가 난다.혹 우리일행이?..부지런히 올라보니 한전에서 새롭게 철탑 설치를 하고 있다. 그런 길을 10여분 진행하는데 700.8봉 삼각점이 보이는데 조망 처로서는 제로다.

 

잠시 후 삼불감시초소를 지나고 내려서면 장안 치 비포장 길이 나타난다. 임도 길을 따라 내려서면 보리밥집으로 곧장 갈 수 있다. 하지만 유혹을 뿌리치고 선암굴목재로 향한다. 다행스럽게 무명봉을 트래바스 하여 산죽 길을 걸으면 잠시 후 조계산의 주 등산로인 선암 굴목재가 나온다.쉴 시간 없이 보리밥집은 향하는데 먼저 식사를 한 일행들이 벌써 올라오고 있다. 

 

또 한 번 총알택시가 되어야 한다. 보리밥집에서 뚝딱 점심해 치우고 선암 굴목 재를 올라서니 40분이 소요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미친것 같다. 잠시 후 작은 굴목 재를 지나고 오름길을 접하는데 종아리 근육이 뻐근하고 힘이 든다. 아주 옛날 이 바위에다 배를 묶었다는 전설이 담긴 배 바위를 지나고 장군봉에 올라서서 3분여... 사방으로 시야가 트인 곳에서 이곳저곳 조망을 뜯어보고 장군봉 북쪽으로 내려선다. 잠시 뒤.. 능선분기봉인 장박 골 삼거리에 도착하고 우측으로 산죽이 가득한 접치 길로 내려선다. 접치가 가까워지고 좌우측으로 벌목한 곳을 지나니 히어리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벌목지에서 13분여 내려서니 25번 고속국도 위 접치재에 도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