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마루금

호남정맥 25차길..곁님과둘이서..(송치-갓거리봉-미사치)

해송 이근철 2011. 10. 31. 14:46

호남정맥 25차길.. 곁님과 둘이서..

산행일시: 2008년 5월 5일

산행코스: 송치-농암산-죽정치-갓거리봉-미사치(소요거리:12.8km) 산 행 자: 곁님과 둘이서

 

 

 

 

 

 

걸었던 길:09:20/송치 10:06/병풍산 갈림길10:46/농암산(476.2m)11:55/죽정치12:12/갈매봉12:41/마당치12:50~13;20(중식)14:05~14:13/갓거리봉14:39/신선바위14;50/미사치  

 

 

5월은 언제 무슨 행사가 어느 순간 갑자기.. 휴일인데 집에 있자니 그렇고 차라리 정맥이나 한 구간 더하니 따라나선다고 한다. 나야 길동무를 얻어서 좋지 ㅎㅎ어제 날씨 하고는 정반대다 맑은 날씨에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송치까지 아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기도원 옆임도 길을 오르면 표시기가 하나 있고 그 길을 따라 오르면 잘 단장된 경주정 씨 가족묘가 나타나고 묘를 뒤로하면 초입임도를 만나고 임도삼거리를 내려서면 좌측 병풍산 쪽 넓은 임도를 내려서면 우측 마루금으로 표시기가  붙어있다. 잠시 오르면 공터가 나타나고 왼쪽으로 접어들면 또다시 초입에 만났던 임도와 합류한다. 임도를 두 번 더 만나고 여기도 마루금에 개인소유라고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는 일명 빨간 집 곁을 지나 병풍산을 바라보고 임도 길을 오르면 국도 17호선 쓸쓸한 구길 과 바삐 움직이는 새로운 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는 어제 힘들게 올랐던 바랑산이 조망된다.

 

오늘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고생을 해야 할 듯하다. 송홧가루가 너무 심하게 날린다. 병풍산 분기봉 오름길이 시작지점에는  움막 터 인지 흉물스럽게 목책이 설치되어 있다. 오름길은 된비알이고 얼마 후 주인을 기다리듯 도(道)라고 쓰인 부러진 표지석에 도착되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좌측병풍산은 아기자기한 암릉을 오를 수 있어서 한번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눈도장만 찍고 저만큼 앞서간 곁님을 쫓아간다. 완만한 능선길이라 오늘은 정맥길 쉬어가는 한 구간인 듯  봉우리하나를 넘고 잠시 500봉을 올라서며 우측으로 등로는 굽어져 내려서다 농암산 직전에 커다란 암봉이 잡목사이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구례 464-1985 재설 삼각점이 있는 농망산에 도착되는데 보통연리지는 두 나무가 교차하는데 이곳에 있는 연리지는 몇 개가 겹쳐있다.

 

다시 완만한 내림 길이 이어지는데 갑자기 부르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뱀이라는 녀석이 길을 막고 비켜주질 않는 모양이다. 아마도 햇살을 그리워 외출 나온 어린 녀석인데 겁을  상실한 모양이다. 억지로 보내고 임도 길과 잠깐 만나고 곧바로 좌측으로 올라선다. 측백나무 숲을 지나 장자굴재 인 듯..이지방에 살아도 익히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처음 길이라 더 어렵고 조심스럽다. 죽정치가 얼마나 더 가야 하나고 물어오는 곁님 대답을 시원스럽게 답해 줄 수 없는 이내 마음도 속이 탄다.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우측아래로 청소년수련관이 눈에 들어오고 한숨을 돌리며 간식을 하며 잠시 쉬어간다. 밧줄이 설치된 내림 길을 내려서니 죽청치다.

 

죽정치에서 갈매봉 까지 오름길이지만 17분여 투자하니 노송아래서 많은 표시기가 나부끼고 헬기장이 있는 갈매봉이다. 갈매봉에서 28분여 완만한 능선 길을 지나니 마당치에 도착되고 밥 달라고 아우성치는 배를 달래며 기다려라 갓거리봉까지만 하면서 오늘 산행 중 최고 힘든 오름길을 오른다... 하지만 갓거리봉 못 미쳐 헬기장 능선에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점심상을 편다. 헬기장을 지나 갓꼬리봉을 잠시 내려섰다 오르는데 밧줄을 잡고 올라도 힘들지 않은 오름길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갓거리뽕 조망바위에서 오던 길을 바라보고 가까이보이는 다음구간 깃대봉 넘어 백운산 형제봉이 조망된다, 청소골과 순천도심 속의 작은 산 삼산과 봉화산까지 조망이 된다.

 

예로부터 順天은 삼산 이수(동천과 이사천)라고 했다. 맑고 깨끗 한물이 흐르는 도시인 것은 인정하고 싶다. 갓머리봉을 지나고 신선바위에 도착해서 지리산 노고단 쪽을 조망하는데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 탓일까? 운무 짖은 날씨 탓일까 잘 보이던 노고단이 보일 듯 말 듯.. 이제 미사치 까지 거의 수직으로 서 있는 길을 내려서야 한다. 10여분 험한 내림 길을 내려서니 미사치 안부사거리다. 심원마을까지는 산책로 길처럼 넓은 길을 따라나서면 봉강-구례 간 도로가 한창 공사 중인 도로와 합류하고 이내 기존 심원마을 아스팔트길로 접한다. 심원마을에서 3시 20분 시내버스 타고 산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