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마루금

호남정맥,26차 백운산 형제봉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해송 이근철 2011. 10. 31. 14:59

호남정맥, 26차 백운산 형제봉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산행일시: 2008년6월01일 산 행 자 :호남정맥 종주 팀 40여 명과 본인과 곁님

산행시간:6시간 46분 (사진촬영으로 시간 소비가 많았음) 본인기준

 

   형제봉에서.. 좌측으로 도솔봉 그 뒤로 보이는 또아리봉..우측 아우 형제봉 뒤로 보이는 백운산 상봉..  

 




걸었던 흔적..

한 달 여 만에 호남정맥 길에 들어선다. 이번 구간은 호남정맥 길에 최고봉 인 백운산 상봉을 1.000여 m 준봉이 장쾌한 능선으로 감싸는 길이며.. 섬진강줄기를 따라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고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산행길이기도 하다. 청소골 심원마을 도로 끝 봉강-구례 간 도로공사현장에 내려서 깃대봉 들머리로 접한다. 산책로처럼 편한 길을 따라 18분 오르면 지난 구간 내려섰던 미사치 사거리다. 그동안 걸었던 길은 몸 풀기를 위한 서비스이었고.. 이제부터 마루금은 시작된다. 계절에 관계없이 어느 곳 보다 자주 접했던 산이지만 정맥 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니 내심 걱정이 앞선다.

 

지난 한 주 동안 酒氏와 매일 만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깃대봉을 오르려면 짧은 거리에 고도를 조금 올려야 하니 땀.. 흘려야지요.. 10분 오르면 고압 철탑 아래를 지나고 경사 길의 난이도를 조절하다 보면 철쭉군락지란 표지판이 나오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며 청소골이 조망되고 이마에 흐르는 땀이라도 식혀주려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그런 길을 몇 분 더 투자하면 깃대봉 오르는 길에 유일한 조망처가 나오는데..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조계산마저도 박무로 인해 원거리 조망이 아쉽다. 3~4분 더 오르면 우측 계족산으로 분기되는 삼거리 3개면 경계(순천시 서면, 황전면 광양시 봉강면) 표지판과 함께 이정표가 서 있고 스테인리스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마루금은 깃대봉정상을 향하고 7분 후 반송이 아담하게 서있는 깃대봉 정상에 도착 가야 할 길과 지리주능선을 바라보는데 조망 아쉬울 따름이다. 깃대봉 뒤로 들어서는데 순한 내림 길이 양탄자 위를 걷는 것처럼 발걸음도 가볍다. 월출재를 지나고 지도상에 나온 865 지방도 일까?.. 능선을 가로지르는 비포장도로를 횡단하고 낮은 봉우리를 내려서면 조금 전 횡단하였던 임도를 또 만나고 임도를 10여 m 걸어가면 우측으로 표시기들이 붙어있다. 작은 봉우리를 지나 우측으로 굽어지는데 월출봉이란 표시기가 그저 특색 없이 붙어 있다. 형제봉 오름길을 접하는데 큰 고도차이 없이 완만한 오름길 키보다 훨씬 커버린 산죽 길도 지나고 형제봉인가 오르니 전위 봉이다. 잠깐 내려섰다 올라서야 하는데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는데..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다. 그런 곳에 민백이, 의아리, 엉겅퀴가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앞에 보이는 형제봉을 보고 빠른 걸음으로 올라서는데 삼각점(하동 428)이 나무사이에 숨어 있다. 왠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형제봉은. 직벽에 가까운 절벽에 암봉 이 우뚝 서 있다. 

 

그 뒤로는 약간의 사이를 두고 아우 형제봉과 도솔봉 아스라이 들어오는 지리의 천왕봉까지 우측으로는 다음구간 올라서야 할 백운산 상봉과 억불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맑은 날씨에는 남해의 먼바다까지 훤히 조망될 것 같다. 형제봉을 뒤로하니 잠시 내려섰다 10여분 오르면 형제봉 1Km 도솔봉 2Km 이정표가 서있는 890봉 새재삼거리다. 이른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20여분 점심을 하고 일어선다. 새재 삼거리부터 도솔봉까지는 또 한 번 오름길을 재촉해야 한다. 점심 후라 생각보다 도솔봉 여정길이 멀게 느껴진다.

 

대신 좌우로 펼쳐지는 그림을 바라보고 쉬엄쉬엄 걷노라니 힘은 들었지만 언제 왔는지 모르게 도솔봉에 도착된다. 삼각점과 함께 이정표가 서있고 사방으로 시야 같여 정말 황홀하다. 가야 할 따리봉과 백운산의 주능선들.. 선명하게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육안으로는 구별이 되는 지리주능선 도솔봉 앞 지능으로 오름길이 뚜렷하고 마지막 자태를 뽐내는 병꽃 바라보며 사진 몇 장을 찍고 철 계단 길을 내려서는데 한참 뒤에 있어야 할 후미그룹이 합류한다. 나름대로 뽐내고 있는 소나무를 지나고 잠시 뒤논 실로 내려서는 안부삼거리에서 후미그룹은 내려서고 대장과 함께 따리 봉 길을 나선다.

 

완만한 오름길에 시야가 탁 트인 헬기장을 지나 참샘이재에 도착하는데 먼저 가던 곁님이 혼자 기다리고 있다. 무릎이 많이 불편하여 여기서 탈출을 한다고 한다. 배낭에 있는 무릎보호대를 착용해 주고 내려서는 뒷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영... 그렇다. 참샘이재에서 따리 봉 오르는 길은 0.8Km 거리이지만 30분 정도 올라야 하는 급한 오름길과 철 계단.. 바윗길이다. 오름길에 조망 처들이 훌륭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길이다. 하지만 이 길을 몇 번 올랐던 곳이라 사진 몇 장 을 찍고 따리 봉 정상에 도착한다. 흰 눈이 내려 있을 때 어느 산길보다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한재까지는 1.4Km를 알리고 있다. 한재까지는 신작로처럼 넓은 길이며 급한 내림 길의 연속이다. 아름드리 잣나무에서 진한 솔 내음이 코끝을 자극한다. 넓은 임도가 지나는 한재 길이다. 길가에 피어있는 야생화들을 바라보며 송어양식장이 있는 곳까지 내려서니 30여분 소요되고 아스팔트 포장 길을 10여분 더 내려서니 논실 주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