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마루금

호남정맥28차:선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山河 호정 길을 마감하여..

해송 이근철 2011. 10. 31. 15:20

 

호남정맥28차:선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山河 호정 길을 마감하여..   

산행일시: 2008년 07월 06일

산 행 자; 호남정맥을 같이했던 산우 50여명과..그리고 곁님이랑.산행거리: 약16km  소요시간:6시간10분

 

 

천왕산에서 바라본 호남정맥 종착지인 망덕산과 망덕포구..

 

 

 

산행코스: 09:58/ 토끼재 10:35/ 불암산(431m) 11:00/ 탄치재 12:20~12:50/ 국사봉(445.2m) 중식 13:35/ 상도재 13:50/ 정박산 14:04/ 배암재 14;15~14:21/ 중산마을 14:52~115:15/ 천왕산(225.6m) 16:10/ 2번국도

 

 

짧지 않은 호남정맥길..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선으로 이어오던 이 길을 오늘 마지막으로 걷는다니 출발부터 감회가 새롭다. 작년 3월부터 장장16개월을 씨름하며 호흡했던 길 대간을 마무리 할 작년10월까지는 매주 대간과 정맥을 병행하며 한주도 쉼 없이 달려온 길인데 백학로(863번지방도) 삼거리에서 광양시 진상면과 다압면을 잇는 토끼재 도착한다. 무엇을 하려고 파헤쳤는지 토끼재에 넓은 절계지 신작로 길을 따라 오르면 수어 댐과 주변마을이 초록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평화롭게 보인다. 그런 곳을 뒤로 하고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능선 좌측 밤나무 단지를 돌아가고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약간 된비알길이 이어진다. 오르는 길에 가끔씩 섬진강과 눈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불암산 정상에 선다.

 

불암산 정상은 훌륭한 조망 처다. 사방으로 한 점 막힘없이 시야가 트여 최고 조망 처 인 듯 섬진강과 뒤로 지리산이 조망되고..섬진강변의 송림과 하동시내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백운산이 안개속에서도 날 좀 보소하고..정면으로는 국사봉과 광양 제철 굴뚝이 보이고 불암산을 뒤로하면 완만한 내림 길이 이어지는데 잡목이 조금 성가시게 한다. 잠시 후 능선분기 하는 곳이 나오는데. 표시기들... 마루금은 우측내리막이니 따라 오라고 한다. (꼭 표시기들을 따라야한다)얼마 후 밤나무단지를 내려서고 국도2호선 광양 진상면과 경남 하동으로 이어지는 탄치재에 도착하고..쉼 없이 우측 성원산업 진입로로 들어서면서 곧바로 마루금으로 올라서고  묘를 지나면 국사봉 오름길을 시작한다. 하지만 완만한 오름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게 불암산 수어 댐 을 우측으로는 조망하며 오를 수  있다.

 

잠시 후 짧은 오름길을 오르면 공터가 있는 286봉이다. 여기서부터 완만한 내림 길이 이어지다 10 여분 뒤 십자 안부에 도착되고. 안부를 지나면 국사봉까지 40여분 오름길이 이어진다. 이곳에도 봉수대 흔적이 있고 하동 15-1991재설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대간을 하면서도 일등급 삼각점을 몇 군데 못 본 것 같은데 아무튼 이곳에서면 천왕산과 망덕산의 실체가 드러나 보인다는데..여름철이라 무성하게자란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꽝이다. 국사봉을 조금 내려서니 넓은 묘지에서 일행들이 점심을 하고 있다. 습도가 높고 바람이 없다보니 땀이 비 오듯이 흐른다. 생각도 없는 점심을 억지로 시원한 얼은 물에 뒤석어 먹고 있는데.. 표시기들이  많이 붙어 있는 곳에서 직진을 해버린 일행들이 알바를 하고 도착하고 있다. ㅎㅎ

 

국사봉을 뒤로하면 내려서면 억새밭이고 억새밭 뒤로 보이는 천왕산 망덕산 광양만이 아름답다. 계속 이어지는 억새길... 정맥길 마지막에 와서 희미해진 마루금..어쩌다 보이는 표시기들 무성한 잡목들 얼굴을 때리고 팔을 할퀴고 이 녀석 들이 그냥 쉽게 통과를 안 시키고 흔적을 남긴다.그런 길을 얼마나 헤쳐 나오니 송전탑아래를 지나고 임도를 내려서 상도재에 도착... 밭고랑 사이를 지나면 잠깐 임도를 접하다 산길로 들어선다. 뚜렷한 산길을 얼마 오르니 밋밋한 봉우리가 나오는데 묘 옆에 원형삼각점이 눈길을 끈다. 이곳이 지도상의167.2봉 정박산인가보다.

 

이어 완만한 내림길 그러다가 밤나무단지를 지나고 다시 한 번  2번국도(진월-진상)를 횡단한다. 저 끝에 망덕산이 보이고 도로를 따라가면 훨 가까울 것 같은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활처럼 돌아가야 한다. 마루금을 잠시 버리고 남해고속도로 건너는 굴다리로 앞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곁님을 탈출시키고 배낭도 버리고 수통만 챙겨 천왕산으로 향한다. 굴다리를 지나 천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초입에 과수원이 있고 과수원 우측 가장자리를 빠져 나가면 천왕산 오름 된비알길이 또 한 번 나를 시험한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탓에 마루금은 잘 보이질 않고 잡목이 우거져 여간 힘이 든다. 천왕산 정상에 거의 다 달으니 산길이 뚜렷해진다. 정상은 10여명이 쉴 수 있는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시원스럽게불어오는  바람과 탁 조망이 사람을 사로잡는다.앞으로는 망덕산과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지리산이 가물거리며 시야에 들어온다. 그야말로 그동안 힘들게 걸어온 길을 한꺼번에 보상이라도 한 듯 바로 앞 망덕산 이 보이지만 아직도 시간을 조금 더 투자를 해야 할 듯하다. 많은시간을 보낸뒤   정맥길 마무리 사냥을 나선다.

 

이제 망덕산만 오르면 되나? 그래 다 왔다 힘내라 (산꾼 들 특유에 거짓말) 자꾸만 내 자신에게 물어보고 또 내 자신이 대답하고... 한 번 2번 국도를 횡단하려는데 아뿔싸 마지막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 눈앞에 휀스 철망설치 되어있다. 휀스 철망을 따라 30여M오르면 길이 나오는데 휀스를 따라가기가 싫어서 휀스 옆 전주를 타고  넘다 주루룩 미끄러지는데.. 이런 낭패가..얼른수건으로 상처부위를 질끈 동여매고 도로에 내려서 곁님에게 전화를 한다. 나 조금 다쳤는데내 배낭에서  지갑가지고 택시타고 얼른오라고 위치를 가르쳐준다. 잠시후 택시는 총알같이 도착하고, 많이 다쳤어?..곁님 왈 호남정맥이 준 선물이라네요. 가까운 병원응급실을 찾아 20여 바늘 꿔맨다. 백두대간 마지막구간에서  왼쪽 검지손가락 탈골되어 고생하였는데..ㅋㅋ 다음에 이어가야할 정맥 무슨선물이 기다릴까요?..ㅎㅎ

 

눈앞이 망덕포구인데 아쉽지만 1시간짜리 망덕포구는 다음에 연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