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왕시루봉 나들이.(성삼재~왕시루봉~중대마을) ..2012.09.23

해송 이근철 2012. 9. 25. 11:23

초가을.. 왕시루봉 나들이(성삼재~왕시루봉~중대마을)

산행일시;2012년 9월 23일

산 행 자: 본인과 곁님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돼지령-질매재-문바우등-늦은목재-왕시루봉-중대마을

산행소요거리 약:17km    산행소요시간;10시간(순수산행 8시간이면 충분함)

 

 

 

 문바위등과 지리산 주능..

 

 

 

 

 초가을.. 왕시루봉..

 

 

 

 

 

 

 

가을바람이 옷깃을 스치며 이야기한다. 어딘들 가자고..

지리산.. 일출을 보지 못했던 몇 군데 봉우리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매일 같이 뜨고 지는 해님이라 특별한 의미도 없지만 그래 거기야.. 한데 난데없이 복병이 나타난다. 지리산 하면 손 사레를 먼저 친 곁님이 같이 가자고 한다. 혼자 몸이면 새벽부터 치고 올라도 아무 걱정 없지만.. 곁님을 데리고는 무리일 것 같아.. 일출 산행을 포기하고 코스와 시간대를 약간 조정한다. 차량을 구레터미널 주차장에 세워놓고 6시 성삼재를 오르는 버스를 탄다. 계획된 날머리가 컨디션 등 여러 사정에 따라 수정될 수 있는 관계로..ㅎㅎ. 6시 30분.. 성삼재에 도착되고 곧바로 노고단으로 오른다. 최대한 슬로 템포로 오늘은 지리산으로 모처럼만에 곁님과 마실을 나왔기에 바쁘게 서두를 이유가 하나도 없다. 노고단.. 이른 봄 들꽃부터 겨울 눈꽃까지 자주 찾아오는 이곳이지만 올 때마다 새롭다.

 

 

 

 

 

 

초가을 노고단에서 바라본 소경들..

 

 

 

 

 

 

 

 

 

 

 

 

 

 

 

 

 

 

 

 초가을 노고단은 산상화원..

 

 

 

 

 

 

 

 

 

 

 

 

 

 

 

 

 

 

 

 지리산에서 한창인.. 투구꽃

 

 

 

 

 이동 통신탑에서 바라본 왕시루봉.. 뒤로 보이는 광양 백운산.. 좌측 피아골.. 우측 문수골..

 

 

 

 

 

 

 

 

 

 노루궁뎅이버섯..10g빠지는 1kg 수확.ㅎㅎ..

 

 

 

노고단을 내려서 이동 통신탑 옆 조망바위로 이동..

걸어야 할 왕시루봉을 가운데 두고 섬진강을 따라 피어나는 운해를 바라보며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주 등.. 곰돌이가 일러준 길을 헤치고 들어서니 태풍흔적으로 넘어지고 깨지고 없어지고.. 30분여 지나는 산죽 길과 너덜 길이 쉽지만 않다. 얼마쯤 지나다 우측 문수대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고 잠시 뒤 질매재로 내려서다 작은 수확물 얻는다.ㅎ. 난 보지도 못하고 걷는데 곁님이 불러 돌아서 가보니..노루궁뎅이버섯이 참나무에 붙어 있다. 질매재를 지나고 삼거리에서 우측 싸리샘으로 가질 않고 문바위 등 방향으로 직진한다. 버섯 욕심에 처음 올라본 문바위등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파란하늘선 따라서 가야 할 왕시루봉까지 꼭 지리산 한 가운데 위치한 듯 조망이 사통팔달이다. 과일을 먹으며 충분히 쉬어간다.

 

 

 

 

 

 

 문바위등..

 

 

 

 

 

 

 

 

 

 가야할 왕시루봉..

 

 

 

 

 싸리버섯..

 

 

 

산행시작 후 5시간이 지나니 무릎에 슬슬 소식이 오는지 걸음 걷는 속도가 늦어진다.

걱정이되 물으면 아직은 괜찮다고 한다. 문바위등을 곁님이 도저히 내려설 수가 없을 것 같아 안전한 길로 우회한다. 그리고 부산물을 3번이나 더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고.ㅎ. 느진목재에 도착하는데 1시다. 왕시루봉을 올라 점심을 하기로 하고 쪼개진 바위 옆을 오르는데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40여분.. 힘겹게 표지석도 없는 왕시루봉 올라 왕의강 조망 처로 이동 스마트폰으로 사진 한 장 담고 다시 백.. 잠시 망설였지만 당초 내려서려던 길을 수정 최단거리인 중대마을로 내려서기로 하고 삼거리 우측바위에 올라 늦은 점심을 하며 아픈 무릎상태도 확인한다.

 

 

 

 

 

 

 

 

 

 

 

 왕시루봉 바로 아래 쪼개진 바위 사면..

 

 

 

 

조망처에서..  스마트 폰으로 왕의강..흔적..

 

 

 

이제는 즐거운 산행 길을 안전하고 빠른 길로 내려서는 것이 제일감이란 숙제가 생긴다.

에어파스 뿌리고 무릎보호대를 착용시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아!.. 그런데 이 길은 거리가 짧은 대신 급경사 내림 길이 상당 부분 이어진다. 또 가끔씩 길이 없어지기도 하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계곡 치기를 할 수 없으니 조심스럽게 낙엽 수북한곳을 찾아 마른 계곡 치기를 하고 내려온다. 왕시루봉에서 2시간 30분을 소요하고 중대마을로 내려서 구례택시를 콜 하며 산행 길을 마무리한다. 산행을 마치며 곁님이 힘들었는지 자기 산행거리는 10km.. 덤으로 2~3km. 시간은 5~6시간 딱이라고 수고했어요. 각시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