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지리산의 만추..(중봉~천왕봉~촛대봉) 2012.10.07

해송 이근철 2012. 10. 10. 17:00

지리산의 만추..(중봉~천왕봉~촛대봉)

산행일시:2012년 10월 7일

산  행자: 나 홀로

산행코스; 백무동-천왕봉-중봉-천왕봉-연하봉-촛대봉-백무동

산행소요거리:21.5km 산행소요시간;14시간(02;00~16:00 시간의미 없음)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중봉에서 바라본 일출..

 

 

 

 

 

수초가 웃자라 반영이 없어진 청학연못..

 

 

 

 

새벽 찬 공기 가르며...

일주일전 아쉬웠던 일출과 조금 모자랐던 단풍이 오늘은 더 좋으리라 생각하고 중봉을 다시 찾는다.

하동바위 지나고 참샘에 배낭 벗으니..아니 이게 뭐람 질금질금 파이프를 타고 물이 흘러나온다. 가을 가뭄일까?..아님 태풍영향일까?..식수보충하려는 산님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듯 억지로 작은 표주박에 물 받아 목 축인다. 새벽하늘 영롱한 빛을 발하는 별들을 한 번 쳐다보고 망바위까지 힘들지만 오르자고 최면을 건다. 거기가 또 한 번 쉴 수 있는 휴식처이니까.ㅎ 그렇게 장터목에 도착하니천왕봉에서 일출 본다는 산님들이 무리지어 있으며 일행들을 찾는 장터다. 연하봉쪽에서도 계속 헤드란탄 불빛이 이어져오고..이제 4시 50분인데..부지런들도 하셔라 어차피 나도 저들 무리 속으로 들어서지만..가끔씩 폭탄이 석여 있어 지체가 된다.

 

 

 

 

 

 

겹겹히 쌓여있는 산그리뫼가 오늘 따라 아름답기만 하다.

 

 

 

 

 

 

 

 

 

 

 

 

 

 

 

 

 

 

 

 

 

 

 

그리고..천왕봉을 지나 중봉에 도착하니..20여명의 진사님들이 벌써 자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일주일사이에 중봉 단풍색감이 많이도 변해있다. 서리를 맞고 벌써 나뒹구는 녀석들이 많이 보이고 한쪽에 자리하고 20여분 기다리니 해오름이 시작된다. 마음속으로 그려보았던 운해는 없지만 중봉.. 천왕봉에 버금가는 위용을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움을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2등 일 수밖에 없는 중봉.. 천왕봉을 떠받치기 위해서 존재할까?. 그러한 중봉이 언제부터 으뜸 하는 자리로 바뀌어졌을까? 천왕봉에 오려면 이곳이 먼저 생각난다.

 

아침 그림을 대충 그리고 자리이동을 하려는데..누군가 "해송님" 아니세요. 이런..불방친구분이 날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서울에 사는 늘ㅇㅇ 님 이라면서..on-line 인사만주고 받았는데..off-line상에서 만나니 반가움이 배가된다. 어제부터 이곳에서 일행들과 박(泊)산행을 하며 상봉만 바라보았다면서..아쉽지만 짧은 만남을 하고 헤어진다. 좋은 그림들 많이 담고 즐거운 여행길이 되셨는지요?..

 

 

 

 

 

 

 

 

 

 

 

하봉..중봉..천왕봉..

 

 

 

 

통신골..

 

 

 

 

 

 

제석봉에 올라 천왕 중봉을 바라보니 고목 뒤로 숨겨진 하봉이 궁금하다..

 

 

 

 

 

 

 

 

 

 

제석봉에서 흔적..

 

 

 

 

언제 걸어도 제석봉 길은 아름답기만 하다.

 

 

 

 

 

 

 

연하봉..

 

 

 

 

 

 

 

일출봉과 연하봉 ..
이쁘기만하다..
작은돌 공기 놀이하듯 쌓아진..바위군..

 

 

 

 

 

 

 

 

이 아름다운 길을 언제 또 걸어볼까?..

더디게 걸어지는 발걸음을 또 세워놓고 뒤돌아본다.

 

 

 

삼신봉에서..

 

 

 

 

 

 

 

벌써 가을이 저만큼 가고 있네요..

 

 

 

 

행복..그리움..기뿜..ㅎ

 

 

 

그렇게 1시간 30여분 중봉에서 애정행각을 마치고 다시 천왕으로 자리를 이동..오늘 예정된 촛대봉 바라본다. 주능선이야 그렇다 치고  이쁘게 단장하고 있을 연하선경 함 바라보려고ㅋ.장터목대피소..일출봉 지나 연하봉에 바위봉우리에 올라보지만..단풍이 일주일 사이에 저 만큼 내려 가버렸다. 쉬엄쉬엄 촛대봉에 올라 배낭한쪽에 벗어두고 시루봉을 보고 잠시 내려선다. 수초가 웃자라 볼품없이 변해버린 청학연못을 보니 변해 괜히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걸어온 길은 자꾸만 멀어져 간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뭐가 아쉽고 미련이 남을까..또 오면 되는데..ㅎ

 

 

 

 

모처럼 담아본 과남풀,,

 

 

 

 

 

 

 

 

 

 

 

 

 

깊어저 가는 가을..

 

 

 

 

그리고..촛대봉 바위에 올라 내려가야 할 한신계곡 바라보고 쉬면서 간단히 점심해결하고 일어선다.

세석대피소 내려가 커피라도 한잔하면서 쉬고 싶지만..잠깐이라도 오르내리기 싫어 한신계곡으로 빠져든다. 한신계곡 태풍피해는 대충 짐작했지만..생각보다 심하다. 고목들이 이리저리 많이도 쓰러져있다. 등로가 유실되어 위험한 곳도 많고..복구는 하고 있지만..치유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할 것 같다.

 

 

 

 

 

시루봉과 도장골..

 

 

 

 

단풍은 남부능선을 타고 흐른다.

 

 

 

 

이곳에서 시간 잡아 먹은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 넣는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