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智異山)

마야계곡..지리산(중산리 원점회귀).. 2009.09.06

해송 이근철 2009. 9. 8. 17:21

마야계곡..지리산(智異山)..

산행일시:2009년 9월 6일

산  행 자: 나 홀로 산행코스: 중산리-마야계곡-천왕봉-장터목-중산리(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 약15km  산행소요시간:8시간

 

 

 

 

 

                       천왕샘 옆으로 오르며 바라본 중봉..

 

  

 

7:20/중산리 탐방안내소 7:30/자연학습원삼거리 12;10/천왕봉 (1915m)12:45/제석봉 13;10/장터목 대피소 14:08/유암폭포 14:52/출렁다리 삼거리(칼바위) 15:20/중산리 탐방안내소

 


전날 야생화를 좋아하는 님들 과 지리 약속이 되어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동행하지 못하고 나 홀로 이렇게 순 두류 길을 따라 지리산을 찾아든다.

중산리 탐방안내소앞 주차장에서 자연학습원 입구까지 버스신세를 진다. 법계사에서 신도들을 위해 운행하는 미니버스에 일천 냥을 보시하고 10여분 기다린다. 하지만, 아침 이른 시간이라 몇 좌석이 비어 있다. 그래도 버스는 출발한다. 양탄자 깔아 놓은 듯..부드럽고 한적한 순두류 길을 걸어본다.     

 

 

 

   마야계곡으로 오르다 바라본  천왕봉사면..

 

 

 

많은 산님들이 점심시간을 전후에서 천왕봉을 오르다보니 장소에 따라 쉴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천왕봉주위는 야외 뷔페 장으로 바꾸어진지 오래다.. 물론이게 사람 살아가는 모습 들 이겠지만, 천왕에 오를 때 마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좋은 일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선선하고 차가운 기운이 돈다는 백로가 내일인데..한 여름철 땡볕에 서 있는 것  처럼 날씨가 덥다. 산마루에 피어있는 산오이풀 도 가을 을 알리는 구절초도 더위를 먹었나?. 고개를 숙이고 있다. 통천문을 지나고 난쟁이바위솔 을 바라보지만 볼품이 없이 말라가고 있다. 쓰러질듯 하면서도 벌거숭이가 되어 서 있는 주목나무아래는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한곳에 어우러져 산상화원을 이루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놓았을까.??..

 

 

 

 

 

 

 

 

 

 

 

 

 

 

 

 

장터목대피소로 내려서며 은분취를 담고 있는데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나 고개를 들어보니 지리종주를 한다는 초딩 친구 녀석이 더위와 발목부상으로 거의 탈진상태다 돌계단 길 한쪽에 앉아서 상비약으로 간단히 치료해주고 걸망에서 시원한 복숭아 샤벳트로 먹 거리를 제공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니 이 친구 피로가 어느 정도  회복 된 듯종주를 완주한다고 일어선다. 힘들게 오르는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25년 전 처음 지리종주를 마치고 힘들었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때는 혼자서 무식하게 무거운 장비와 막영구를 다 가지고 다녔는데..ㅎㅎ 그래도 지리산만 들어서면 순수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시골 장터 같은 장터목을 페스하고 중산리 길로 내려서 원점회귀 한다.